변화를 향한 가속 페달을 밟다 - 이글스(Eagles)
< One Of These Nights >는 마치 1960년대의 팹 포(Fab Four)가 그랬듯 이글스의 전(全) 멤버들이 보컬로서 활약하는 면모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앨범이다. ‘미국의 비틀스’ 혹은 ‘미국 록의 자긍’이라는 타이틀이 여기서 나왔다.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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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1976년에 발표한 그들의 대표곡 「Hotel California」로 이글스(Eagles)를 기억합니다. 이 곡이 거둔 엄청난 성공은 한 해 전 발표한 앨범, 에 보낸 대중들의 호응을 기반으로 하는 것입니다. 커다란 변화의 기점이 된 이 앨범을 통해 이글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밴드로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 주의 명반, 이글스의 를 지금 소개해드립니다.
이글스(Eagles) (1975)
앨범이 발표될 무렵 이글스는 변화의 시점에 놓여 있었다. 2집 의 미지근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다음 앨범 에 수록된 곡 「Best of my love」는 이들에게 첫 빌보드 차트 1위곡이라는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다. 기타리스트 돈 펠더를 영입하여 멤버들의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컨트리 록에 쏠린 이전에 비해서는 하드한 록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던 때도 이 무렵이었다.
가 발표된 후에도 이글스는 밴드로서 다채로운 변화를 겪게 된다. 는 를 넘는 유래 없는 성공을 이루었다. 차트 1위에 빛나는 「One of these nights」를 비롯해 후속 싱글들인 「Lyin' eyes」와 「Take it to the limit」 등 세 곡이 모두 빌보드 톱10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자만할 수도 있는 성과였지만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원했다. 당연히 변화에 대한 지속적 욕망이 꿈틀댔고 어쩔 수 없이 그 과정에는 밴드로서 겪어야만 했던 진통과 갈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었다. 앨범 발표 후 얼마 되지 않아 기타리스트 버니 리든이 그룹의 파워 콤비 글렌 프라이와 돈 헨리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결정, 특히 컨트리 틀에서 이탈하려는 ‘배신’에 불만을 가져 밴드를 탈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밴드에 크나큰 성공을 가져다 준 곡 「Take it to the limit」이 곡의 리드 보컬이었던 베이시스트 랜디 마이즈너가 나중 탈퇴한 것도 또한 그룹 내부의 긴장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는 마치 1960년대의 팹 포(Fab Four)가 그랬듯 이글스의 전(全) 멤버들이 보컬로서 활약하는 면모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앨범이다. ‘미국의 비틀스’ 혹은 ‘미국 록의 자긍’이라는 타이틀이 여기서 나왔다. 가장 두드러지는 음색과 노래 실력을 지녔던 드러머 돈 헨리의 보컬이 빛나는 「One of these nights」와 베이시스트 랜디 마이즈너가 몰아가는 전개 속에 띠운 매혹적인 고음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Take it to the limit」는 앨범의 백미이다 (심지어 「Too many hands」도 랜디 마이즈너 메인 보컬이다). 글렌 프라이가 예의 넉넉한 톤을 술술 풀어낸 「Lyin' eyes」는 그룹에 그래미 최우수 팝 퍼포먼스 상을 안겨주었다. 보컬에 관한 한 비주력 부대인 돈 펠더와 버니 리든 역시 「Visions」와 「I wish you peace」에서 각각 메인 보컬로 활약했다.
싱글로 발표된 세 곡 외에도 앨범에는 빛나는 순간들이 빼곡하다. 「Journey of the sorcerer」는 7분에 육박하는 연주곡으로서 일반적인 록 편성과 더불어 밴조와 오케스트라의 합주를 보여준다. 컨트리 밴드에서 한층 발전하여 다양한 악기를 포용하게 된 이글스의 탄력적 상승을 확인해주는 곡이다. 「Visions」는 돈 펠더가 유일하게 리드 보컬로 참여한 곡이다. 이러한 희소성을 떠나 보컬과 같이 합을 주고받는 기타 솔로는 앨범의 가장 역동적인 순간을 창출해낸다. 돈 헨리와 글렌 프라이의 합이 시너지를 낸 「After the thrill is gone」는 이글스 콘서트의 골든 레퍼토리가 됐다. 「I wish you peace」는 마지막 곡으로서 차분하게 문을 닫는다.
의 요란한 성공 이후 이글스는 더욱 변화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버니 리든의 뒤를 이어 그 유명한 조 월쉬가 기타리스트로 들어오게 되고 그룹은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사운드의 하드 터치를 이룩하게 된다. 이후 이글스가 세기의 명곡 「Hotel California」를 수확하는 더 큰 전기(轉機)를 맞은 것은 그들의 고지를 향한 욕망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글스 스스로도 비범함을 감지했을 정도로 강력한 아우라를 가진 「Hotel California」이었지만 이 곡에서 드러난 음악적 역량 그리고 이 곡을 통해 얻어낸 찬사와 열광적 지지는 의 거대한 성공와 성취에 어느 정도 빚을 지고 있다. 역동적인 변화와 갈등의 시기를 거치면서 이글스는 이미 미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밴드로서 자리매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글스에게서 「Hotel California」를 떠올린다. 그 한 곡이 가진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예고편 격인 는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글스(Eagles)
앨범이 발표될 무렵 이글스는 변화의 시점에 놓여 있었다. 2집
자만할 수도 있는 성과였지만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원했다. 당연히 변화에 대한 지속적 욕망이 꿈틀댔고 어쩔 수 없이 그 과정에는 밴드로서 겪어야만 했던 진통과 갈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었다. 앨범 발표 후 얼마 되지 않아 기타리스트 버니 리든이 그룹의 파워 콤비 글렌 프라이와 돈 헨리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결정, 특히 컨트리 틀에서 이탈하려는 ‘배신’에 불만을 가져 밴드를 탈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밴드에 크나큰 성공을 가져다 준 곡 「Take it to the limit」이 곡의 리드 보컬이었던 베이시스트 랜디 마이즈너가 나중 탈퇴한 것도 또한 그룹 내부의 긴장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싱글로 발표된 세 곡 외에도 앨범에는 빛나는 순간들이 빼곡하다. 「Journey of the sorcerer」는 7분에 육박하는 연주곡으로서 일반적인 록 편성과 더불어 밴조와 오케스트라의 합주를 보여준다. 컨트리 밴드에서 한층 발전하여 다양한 악기를 포용하게 된 이글스의 탄력적 상승을 확인해주는 곡이다. 「Visions」는 돈 펠더가 유일하게 리드 보컬로 참여한 곡이다. 이러한 희소성을 떠나 보컬과 같이 합을 주고받는 기타 솔로는 앨범의 가장 역동적인 순간을 창출해낸다. 돈 헨리와 글렌 프라이의 합이 시너지를 낸 「After the thrill is gone」는 이글스 콘서트의 골든 레퍼토리가 됐다. 「I wish you peace」는 마지막 곡으로서 차분하게 문을 닫는다.
이글스 스스로도 비범함을 감지했을 정도로 강력한 아우라를 가진 「Hotel California」이었지만 이 곡에서 드러난 음악적 역량 그리고 이 곡을 통해 얻어낸 찬사와 열광적 지지는
글/ 이기선(tomatoapp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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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마그네카르타
2014.02.27
그리고 Take it to the limit 정말 많이 들었어요
뽀로리
2013.07.31
tvfxqlove74
2013.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