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기요시, 인생의 깊은 통찰이 묻어나는 한 마디
미키 기요시라는 철학자 자체가 독특한 삶을 살았는데요. 1897년에 태어난 그는 일본이 제국주의적인 팽창을 했을 때 군국주의에 저항해 투옥됐었죠. 그래서 전쟁이 끝나기 전에 옥중에서 세상을 마감한 철학자입니다. 이 책이 일본에서 무려 200만부나 돌파됐다고 해요. 담담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울림이 있는 에세이라는 점에서 읽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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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나는 책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미키 기요시라는 철학자가 쓴 철학에세이 『인생론 노트』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여러 다른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는데요. 2003년도에는 『생』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고 그 이전에는 1998년에 『어느 철학자가 보낸 편지』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책은 1998년에 나온 『어느 철학자가 보낸 편지』라는 책이고 오늘 읽어드릴 구절 역시 이 책이지만 서점에서 사실 때는 현재 『인생론 노트』라는 제목으로 판매되고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키 기요시라는 철학자 자체가 독특한 삶을 살았는데요. 1897년에 태어난 그는 일본이 제국주의적인 팽창을 했을 때 군국주의에 저항해 투옥됐었죠. 그래서 전쟁이 끝나기 전에 옥중에서 세상을 마감한 철학자입니다. 이 책이 일본에서 무려 200만부나 돌파됐다고 해요. 담담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울림이 있는 에세이라는 점에서 읽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로 읽어드릴 부분은 ‘고독에 대하여’라는 챕터의 일부분입니다.
에디터 통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사람 중에는 독서광으로 이름 높은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들에게 책은 삶의 지침으로, 때로는 사상의 중심으로, 때로는 평생의 꿈을 갖게 한 동인으로 작용했는데요.
미국의 부통령 앨 고어가 환경 운동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세계 혁명의 아이콘이 된 체 게바라에게 『자본론』은 사회 변혁의 당위성과 실천의 무기였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책들의 이야기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입니다.
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학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동서고금의 인물 열네 명과 그들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열네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인물과 책을 소개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이 각각의 책을 통해 느꼈거나 느꼈음직한 또는 지금의 우리가 느껴야할 가치를 14개의 메시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스타 광고인 박웅현은 자신의 생각의 틀을 가장 많이 좌우한 책으로 얼마 전 빨간책방 방송에서도 다룬 『그리스인 조르바』를 꼽습니다. 조르바의 어린 아이 같은 호기심과 감수성, 현재에 집중하는 태도가 창의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조르바처럼 모든 것에 놀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오스트레일리아의 간호사 브로니 웨어는 죽음을 앞둔 수많은 환자들을 돌보면서 사람들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삶을 산 것, 너무 일만 열심히 한 것,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친구들을 잘 챙기지 못한 것, 일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에 만족한 채 살아온 것입니다. 오늘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책 한 권을 갖지 못한 것’
일상처럼 반복되는 매일매일 속에서 제가 그 동안 만든 책이,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책이 누군가에게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책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그 마음을 담아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이 책을 여러분께 권해 드립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미키 기요시라는 철학자가 쓴 철학에세이 『인생론 노트』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여러 다른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는데요. 2003년도에는 『생』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고 그 이전에는 1998년에 『어느 철학자가 보낸 편지』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책은 1998년에 나온 『어느 철학자가 보낸 편지』라는 책이고 오늘 읽어드릴 구절 역시 이 책이지만 서점에서 사실 때는 현재 『인생론 노트』라는 제목으로 판매되고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키 기요시라는 철학자 자체가 독특한 삶을 살았는데요. 1897년에 태어난 그는 일본이 제국주의적인 팽창을 했을 때 군국주의에 저항해 투옥됐었죠. 그래서 전쟁이 끝나기 전에 옥중에서 세상을 마감한 철학자입니다. 이 책이 일본에서 무려 200만부나 돌파됐다고 해요. 담담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울림이 있는 에세이라는 점에서 읽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로 읽어드릴 부분은 ‘고독에 대하여’라는 챕터의 일부분입니다.
고독이 두려운 것은 고독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고독의 조건 때문이다. 마치 죽음이 두려운 것은 죽음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의 조건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고독에서 그 조건을 배제하고 고독 그 자체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 죽음에서 그 조건을 배제한 죽음 그 자체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 조건을 배제한 상태에서는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없는 것, 죽음도 고독도 진정 그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실체성이 없는 것은 실제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또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고대 철학은 실체성이 없는 곳에서 실제성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어둠을 빛의 결핍으로 생각했던 것처럼 죽음도 고독도 단지 결핍을 의미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근대에는 조건에 의거해서 사과한다. 조건에 의거해서 사과할 것을 가르친 것은 근대 과학이다. 그러므로 근대과학은 죽음의 공포나 고독의 허망성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실제성을 보여준 셈이다. 고독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혼자 사는 것은 고독의 조건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그것도 외적인 조건일 뿐이다. 오히려 사람들은 고독을 피하기 위해서 혼자 살기도 한다. 은둔자란 대게 그런 사람이다. 말하자면 고독은 산 속에 있는 게 아니라 거리에 있다. 한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인간들 사이에 있는 것이다. 고독은 사이에 있는 것으로서 공간과 같은 것이다. 진공의 공포, 그것은 물질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것이다. -『인생론 노트』 (미키 기요시 저/기파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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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통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사람 중에는 독서광으로 이름 높은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들에게 책은 삶의 지침으로, 때로는 사상의 중심으로, 때로는 평생의 꿈을 갖게 한 동인으로 작용했는데요.
미국의 부통령 앨 고어가 환경 운동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세계 혁명의 아이콘이 된 체 게바라에게 『자본론』은 사회 변혁의 당위성과 실천의 무기였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책들의 이야기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입니다.
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학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동서고금의 인물 열네 명과 그들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열네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인물과 책을 소개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이 각각의 책을 통해 느꼈거나 느꼈음직한 또는 지금의 우리가 느껴야할 가치를 14개의 메시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스타 광고인 박웅현은 자신의 생각의 틀을 가장 많이 좌우한 책으로 얼마 전 빨간책방 방송에서도 다룬 『그리스인 조르바』를 꼽습니다. 조르바의 어린 아이 같은 호기심과 감수성, 현재에 집중하는 태도가 창의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조르바처럼 모든 것에 놀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오스트레일리아의 간호사 브로니 웨어는 죽음을 앞둔 수많은 환자들을 돌보면서 사람들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삶을 산 것, 너무 일만 열심히 한 것,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친구들을 잘 챙기지 못한 것, 일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에 만족한 채 살아온 것입니다. 오늘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책 한 권을 갖지 못한 것’
일상처럼 반복되는 매일매일 속에서 제가 그 동안 만든 책이,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책이 누군가에게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책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그 마음을 담아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이 책을 여러분께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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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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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앙ㅋ
2014.07.11
뽀로리
2013.06.26
sind1318
201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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