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McDonald’s
www.mcdonalds.com 포춘 403위
맥도날드 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를 연상한다.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는 이 레스토랑은 원래 맥도날드 형제가 1940년에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서 설립했었다. 이 형제들은 손님들에게 좀더 빠르고 쉽게 햄버거를 팔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1948년에 손님이 직접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가는 셀프 서비스를 도입했다. 포드 자동차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여 작업 단위를 나누고 메뉴도 9개로 단순화했다. 현대적인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을 채택한 맥도날드 레스토랑은 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잘 나가는 햄버거 레스토랑에 밀크셰이크 기계를 팔러 온 레이 크록(Ray Kroc, 1902-1984)은 그 레스토랑이 잘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 판매권을 인수하여 공동 경영을 하게 되었다. 그의 나이 53세 때인 1955년, 레이 크록은 일리노이 주 데스플레인즈(Des Plains)에 자신만의 체인점을 첫 오픈했다. 사업이 잘 되어 프랜차이즈를 늘리고 싶었지만 맥도날드 형제가 매장 확장을 거절하자 1961년 레이 크록은 그들에게 당시 270만 달러라는 거금을 주고 지분을 모두 매입하여 절대 주주가 되었다. 레이 크록은 소비자들이 빠른 서비스, 저렴한 가격, 맛 좋은 음식, 그리고 음식 맛의 일관성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이와 같은 요소를 맥도날드에 반영했는데 이전까지는 아무도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그러면 맥도날드는 오늘날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을까? 2010년 현재 맥도날드는 전 세계 120개국, 31,000여 개의 매장에서 매일 5,40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외식업뿐만이 아니라 체인점 사업에 있어서도 세계 최대 규모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맥도날드는 창립 당시부터 학력 및 남녀 차별이 없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미국 맥도날드 프레드 터너(Fred Turner) 명예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50% 이상이 파트타이머 출신으로 이뤄진 기업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판매되는 맥도널드 햄버거를 기준으로 한 ‘빅맥지수’는
한 나라의 구매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환율보다 더 정확하다고 평가받는다.
맥도날드 햄버거가 전 세계적으로 안 팔리는 곳이 거의 없다 보니,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햄버거인 빅맥을 이용한 ‘빅맥 지수’로 각 나라의 구매력을 비교 평가하기도 한다. 빅맥은 전 세계 어느 매장에서나 살 수 있고 크기나 값도 비슷하다. 이에 착안하여 각국에서 팔리는 빅맥의 값을 통해 물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빅맥의 가격이 2.50달러인데 영국에서는 2.00파운드라면 이때의 구매력 비율은 2.50/2.00=1.25이다. 이 때, 환율이 1파운드 대 1.81달러라고 한다면 파운드 가치가 과대평가되었다는 얘기다. 이런 면에서 빅맥지수는 환율보다 더 현실적인 지표로 꼽히고 있다.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맥도날드는 1900년대 후반 들어 웰빙 바람이 불면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패스트푸드=정크 푸드=비만의 원인=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종 매체를 통해 햄버거의 유해성 보고가 끊이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 1990년대 후반 이후 2002년까지 맥도날드의 실적은 악화되었다. 특히 2002년의 최저 주식 가격(14.66달러)은 투자자들은 물론 맥도날드 전체에 위기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맥도날드는 이러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2003년에 발표된 ‘재활성화 계획’을 통해 맥도날드는 그동안 추구했던 확장식 성장 전략을 전면 수정하여, 신규 점포 투자 규모의 감축, 운영의 효율성 증대, 성장 목표의 하향조정 및 주주 중심의 경영 방침을 천명한다. 또한 소비자의 중요한 관심사인 웰빙 트렌드에 맞추어 메뉴 다양화, 각종 운동 프로그램 지원, 영양성분 공개 및 교육에도 주력했다. 특히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주요 고객인 해피밀(Happy Meal) 선택 메뉴의 영양 요소에 대해 세부적인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영양 성분 공개를 최초로 시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맥도날드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었다.
특히 맥도날드는 맥카페 브랜드로 커피 사업을 크게 강화했는데 가격에 비해 질 좋은 커피원두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른 커피전문점보다 훨씬 싼 2,000원에 커피를 판매하고 있고 아이스커피는 오히려 200원이 저렴한 1,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택배, 퀵서비스 등 배달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맥도날드도 이러한 배달 추세를 놓치지 않았다. 맥딜리버리(McDelivery) 브랜드로 맥도날드가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맥도날드의 배달 서비스는 2007년 강남 일부 지역과 강동, 수원 등의 매장에서 도입하여 시범적으로 운행해왔으며 그 후 많은 지역으로 급속 확산시켰다.
레이 크록. 53세의 나이에 맥도널드를 인수하여
오늘날의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냈다.
레이 크록은 1984년에 사망했는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장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그는 최고경영자 팀에게 회사를 운영하도록 했고 자신은 회사의 ‘마케팅 양심(marketing conscience)’이라는 직함으로 계속 일했다. 그렇다면 무슨 일을 했을까? 매주 맥도날드 체인점 2~3군데를 방문하고는 햄버거의 품질, 청결도, 친절성을 꼼꼼히 체크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고객을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런 노력 덕분에 레이 크록이 사망한 이후에도 맥도날드의 사업은 흔들리지 않았다. 우리나라 기업에도 이런 마케팅 양심이라는 직책이 생길 수 있을까?
- MUST KNOW 세계 100대 기업 김민주 저 | 미래의창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세계 주요 기업정보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다. 해마다 뉴스에 오르내리는 '포춘 500대 기업', '포브스 500대 기업', '인터브랜드 100대 브랜드'란 무엇인지, 이 순위에 포함된 기업들이 대체 어떤 기업들인지, 이 기업들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 생활 구석구석을 지배하는 글로벌 경제의 주역들을 알게 됨으로써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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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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