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다람쥐가 방에 침입해 종잇조각 물어갔는데
우리는 후원자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한다. ‘감사의 날’을 정해 후원자들을 초대하고 학생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것들을 직접 들려준다. 여행을 떠나면 현지에서 엽서를 보내고 생일이 되면 학생들이 동영상을 찍어 보낸다. 지역 주민들과 재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글ㆍ사진 론 클라크
20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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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후원자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한다. ‘감사의 날’을 정해 후원자들을 초대하고 학생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것들을 직접 들려준다. 여행을 떠나면 현지에서 엽서를 보내고 생일이 되면 학생들이 동영상을 찍어 보낸다. 지역 주민들과 재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우리 RCA는 후원자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한다. ‘후원 감사의 날’을 정해 후원자들을 초대하고 학생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것들, RCA가 삶에 미친 영향들에 대해 직접 들려준다. 또 여행을 떠나면 현지에서 엽서를 보내고 생일이 되면 학생들이 부르는 ‘생일 축하’ 노래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낸다. 지역민들을 자원봉사자로 초빙해 재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도 학교와 결연의식을 맺어달라고 부탁도 한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게 ‘내 방 대변신’이다. 우선 학생들에게 꿈에 그리던 자기만의 방을 상세히 설명하고 왜 그런 변신을 꿈꾸는지 자세히 쓰게 한다. 이때 꿈의 방은 가능한 한 창조적이면서 동시에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우리 후원자들과 애틀랜타 지역의 사업체에 연락해 학생의 방을 변신시키기 위해 주말 48시간 동안 자원봉사를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모집한다(방을 새로 단장하게 될 주인공의 가족은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도움을 받아 주말 동안 호텔에 묵고 그사이 자원봉사단이 마법을 부린다). 이때 자원봉사단에게 학생 방의 사진과 완벽한 치수를 제공하고 ‘내 방 대변신’에서 가장 멋진 변신을 한 최고의 방을 뽑아 상도 준다고 알린다. 매년 참석을 희망하는 팀이 대략 10~15개 정도다. 행사운영위원회를 열어 모든 학생들의 지원서를 읽고 그중 10~15명을 선발해 참가를 희망한 자원봉사단과 짝을 짓는다. 이제 자원봉사단에 아이의 편지가 전달되고 드디어 대회가 시작된다!

변신 당일이 되면 우리 교직원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각 자원봉사단이 일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점검한다. 그 좁은 아이 방에 10~ 20명 가까이 되는 어른들이 꽉 들어차 페인트를 칠하고 카펫을 깔고 그림을 걸고 가구를 조립하며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볼 때면 언제나 감격스럽다. 이 자원봉사단은 지역사회를 위한 대단한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간에 친밀한 유대감도 쌓아간다.

방의 주인공 가족은 일요일 오후 1시에 집에 도착한다. 오세이는 자동차 시동이 꺼지기도 전에 엄마와 누나들이 그를 밀치고 먼저 집 안으로 몰려 들어갔다고 그날을 전해주었다. 가족들은 오세이만큼이나 흥분 상태였고, 오세이가 집 안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오세이는 방을 둘러보고 감격해서는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어서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한 남학생의 집은 아파트 전체에 가구가 단 한 점도 없었다. 의자 한 개가 없을 정도였다. 학생의 침실을 꾸미러 간 자원봉사단은 거실에도 가구를 들여놓았다. 가족이 아파트에 들어섰을 때 남학생은 위아래로 폴짝폴짝 뛰며 집 안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엄마는 무릎을 꿇고 무너지듯 주저앉더니 울음을 터뜨리고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한 남학생의 방에는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다람쥐들이 드나들며 둥지를 지을 종잇조각을 물어 가는 일이 빈번했다.

아이는 걸핏하면 “다람쥐들이 숙제를 물어 갔어요”라고 핑계를 대곤 했다. 자원봉사단은 다시는 다람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천장을 완벽하게 보수해주었다. 한밤중에 다람쥐가 찾아오면 어떻게 하나 잠을 설치던 고민에서 벗어났을 때 아이가 느꼈을 마음의 평화를 상상해보라. 또 한 팀은 그 집에 어린 남동생이 있다는 걸 알고 결국 동생의 방까지 단장해주었다. 변신한 형의 방을 보고 자기 일처럼 기뻐하던 동생은 완벽하게 변신한 제 방을 보고 비명을 질러댔다! 온 가족이 울었고 자원봉사단도 함께 울었다.

나디아와 엄마는 변신한 방으로 들어섰을 때 감정이 벅차올라 서로를 끌어안고 울었다. 두 사람은 자원봉사단에게 하염없이 감사를 표했고, 내년 행사 때는 자신들도 일을 거들겠다고 했다. 나디아와 엄마는 이듬해 자원봉사단과 함께 로빈의 방에 페인트를 칠하고 못을 박았다. 로빈이 자기 방을 보고 감격하다가 겨우 흥분이 가라앉자 이렇게 물었다.

“내년엔 저도 도와도 돼요?”

수많은 팀이 세부사항에 집중하며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정말이지 딱 RCA 스타일이다. 델타항공은 진짜 비행기 날개로 책상을 만들어주었다. 믹슨 씨 가족은 캠란이 여행길에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 벽지로 만들어 방 뒤쪽 벽을 도배했다. 미국산업오피스자산협회NAIOP 팀은 티아라가 쓴 좋은 시를 침대 바로 위 벽에 판화로 찍어주었다. ‘하늘 위 방’을 꿈꾸던 트리니티를 위해 닐슨 채광창 회사는 천장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구름을 만들어주었다. 프로메스언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모금했고 대신 보답으로 근무시간에 청바지를 입을 수 있게 허락했다. 직원들의 모금액은 아르센의 방을 해리포터 식으로 완벽하게 변신시키는 데 들어갔다.




이 행사의 일차적인 목적은 학생들에게 즐겁게 공부하고 잘 수 있는 방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RCA에서 느끼는 활력을 침실로 고스란히 옮겨주고 싶다.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후원자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오래도록 지속될 인간관계를 맺는다. 이렇게 쌓인 관계는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우리 RCA의 노력과 임무를 향한 더 큰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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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학교 론 클라크 아카데미 론 클라크 저/이주혜 역 | 김영사

놀라운 학업 성취, 놀라운 창의력과 성실함, 친구를 향한 애정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미국 애틀랜타의 가난한 지역에 위치한 론 클라크 아카데미에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세상에서 본 적 없는 놀라운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공부하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의 목표를 찾아간다. 배움을 즐거운 일이라 여기며, 세상의 편견과 차이를 인정하고 당당하게 이겨내는 방법을 안다. 어디에서 이런 학생들을 찾아냈을까? 론 클라크 아카데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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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 #론 클라크 아카데미 #론 클라크 #꿈의 학교 론 클라크 아카데미
4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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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기

2012.09.30

학생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는 정말 대단한 학교인 것 같아요!! 정말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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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0wow

2012.09.18

글 되게 많은데 정말 혁명적인? 개혁적인 학교라서 너무 좋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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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27zz

2012.09.17

흐음... 비판적으로 본다면 RCA는 특이한 케이스고 다른 학교는 저렇게 할 수 없다. 이렇게 정의를 내릴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사람은 먼저 도전을 해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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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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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클라크

1등교사 론 클라크는 원래 교사의 길에 뜻이 없었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미식축구 경기장에 들어가 사각팬티 차림으로 운동장을 누비기고 하고, 던킨 도넛 가게에서 전기 오븐에 숨어 장난을 치다가 통구이가 될 뻔한 적이 있을 정도로 모험과 도전을 좋아했다. 그는 교사직은 단순하고 지루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의 일로만 생각했다. 그러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경제적인 문제로 고민하던 중 학비 전액을 지원해 주는 교사장학제도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다. 대학졸업 후 그는 잠시 고향에 머무르게 되는데, 때마침 고향의 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여 그 자리를 채운다. 처음 5학년 교실에 들어갔을 때, 놀라운 도전에 직면한다. 아이들은 배움에 흥미를 거의 잃은 상태였고 ‘지도’라는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곧 아이들의 행동을 바로잡고 잠재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기본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규칙을 하나하나 만들기 시작한다.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결국 3학년 수준의 읽기능력을 가진 5학년 아이들은 유창한 국어실력을 발휘하게 되고, 책읽기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후 클라크는 미국에서 교육환경이 가장 열악한 뉴욕시 할렘으로 무대를 옮겨, 문제투성이인 천방지축 할렘 아이들을 관대하면서도 엄격하게 지도한다. 마침내 아이들은 굳게 닫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2001년에는 미국 최고의 우수교사들에게 수여하는 ‘디즈니 상’을 수상하였고, <오프라 매거진> 등 TV와 라디오 방송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그리고 현재는 미국 전역을 순회하면서 교사 연수회, 학부모회, 기타 교육 관련 모임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그는 애틀랜타 주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