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명만 입학할 수 있는 특별한 학교
매년 대략 400명의 학생들이 RCA에 지원한다. 우리는 두 달 넘게 거의 모든 지원자들을 직접 만나 면접을 치르고 학업에 성공을 거두어본 적이 전혀 없는 아이들부터 영재로 불리는 아이들, 규율의 문제가 있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위해 놀라운 일을 준비한다.
글ㆍ사진 론 클라크
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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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대략 400 명의 학생들이 RCA에 지원한다. 우리는 두 달 넘게 거의 모든 지원자들을 직접 만나 면접을 치르고 학업에 성공을 거두어본 적이 전혀 없는 아이들부터 영재로 불리는 아이들, 규율의 문제가 있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위해 놀라운 일을 준비한다.



매년 대략 400명의 학생들이 RCA에 지원한다. 우리로선 두 달 넘게 거의 모든 지원자들을 직접 만나 면접을 치러야 하는 엄청난 도전과제다. 우리는 다양한 구성원으로 학습 집단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만 받아들인다면 우리 학교의 성공이 학생들의 탁월한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또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만 받아들인다면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만 유용한 교육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학업에 성공을 거두어본 적이 전혀 없는 아이들부터 영재로 불리는 아이들, 규율의 문제가 있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받아들인다.

보통 400명의 지원자 가운데 30명을 뽑고 나머지 370명의 학부모에게는 안타까운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솔직히 무척 속상하다. 몇 주 동안 고민을 하기도 한다. 입학이 허가되지 않은 학생들 중에 지금까지도 그 모습이 떠오르는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뽑힌 30명은 아주 특별한 편지를 받는다. 얇은 봉투 속에 반짝이는 종이 한 장이 들어 있다. 이른바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으로 가는 황금 티켓이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RCA가 보내는 황금 티켓을 받게 된 행운의 주인공에게.

그대는 RCA의 5학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대 앞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특별하고 놀라운 일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RCA의 학생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9월 1일이면 마법 같은 여행이 시작된답니다.

그대를 우리 학교에 초대합니다. 그대를 위한 축하의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황금티켓을 받은 다른 행운의 주인공들과 함께 손님이 되어주세요. 5월 2일에 학교로 와주세요. 다른 날은 안 돼요. 반드시 이날이어야 해요. 정확히 낮 12시에 오세요. 1분이라도 일찍 오거나 늦어서는 안 돼요. 우리가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한두 명의 가족과 함께 와도 좋아요. RCA의 거창한 환영식을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들 테니까요.

이 황금티켓을 꼭 가지고 오세요. 영광스러운 배움의 여행길로 들어서는 입장권이랍니다.






우리는 신입생들을 위해 놀라운 일을 준비한다. 먼저 학교 출입문마다 커튼을 드리워 학교 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한다. 신입생과 그 가족은 정문 밖에서 길게 한 줄로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러면 갑자기 정문이 열리면서 RCA의 재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이사회, 후원자, 친구들이 나타난다. 동원된 밴드와 가수들이 힘차게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 사이로 긴 레드 카펫이 깔려 있다. 신입생과 가족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지나가면 양옆에 늘어선 우리는 박수갈채를 보내며 춤도 추고 환호성을 지른다. 한마디로 흥겹고 떠들썩한 광경이 연출된다. 레드카펫의 끝자락에는 재학생 학부모들이 카메라를 들고 서서 다가오는 신입생의 사진을 찍어대고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하며 파파라치 흉내를 낸다. 신입생은 대단한 인기 스타로 대접받는다.

모든 아이들이 레드카펫 끝자락에 도착하면 다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런 장면을 처음 본 신입생들은 어리둥절해하지만 곧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함께 웃고 춤을 춘다. 재학생들에게는 이날의 주인공은 신입생이므로 우리 모두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미리 당부해둔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 학생들이 나를 실망시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노래를 몇 곡 부르고 재학생들이 자기소개를 한 다음 학부모들이 정성껏 마련해온 음식을 야외에서 함께 먹는다.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아름다운 날이다. 또 모두가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학교이며 마법이 가능한 곳임을 알려주는 날이기도 하다.



다리우스 어머니로부터

처음 RCA 입학면접을 보고 나오던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아들의 눈에서 빛이 되살아나는 게 보였거든요. 흥분과 희망, 그리고 자신감이 보였어요. ‘승리를 향한 강한 욕구’였지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와 남편은 힘이 났습니다. 다리우스가 학교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했을 때였거든요. 다리우스가 면접을 마치고 나와 우리 부부를 와락 끌어안았을 때 우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어떻게 됐어, 아들?”
아이는 자신 있게 웃으며 말했어요.
“합격할 것 같아요.”
남편과 나는 아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미심쩍은 목소리로 물었어요.
“아, 정말?”

우리는 그냥 신나게 웃으며 자동차로 향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리우스는 RCA에 데리고 와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순간 불안해진 저는 지원자가 400명이 넘고 합격자는 겨우 30명밖에 안 된다고 설명해주었어요. 아이가 살짝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하더군요.

“그냥 이렇게 좋은 학교에 데려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말이에요.”

그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면접 한 번만으로 아이에게 이토록 큰 영향을 미쳤는데 정말로 이 학교에 다닐 수만 있다면 꿈이 실현될 수 있겠어!’ 집으로 돌아와 다 함께 기도를 드리고 다리우스의 믿음대로 RCA에서 답변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몇 주 후 학교에서 돌아온 다리우스가 갑자기 편지함으로 달려갔어요. 뭔가 느낌이 왔다는 거였어요. 아이는 집 안으로 뛰어 들어와 깡충깡충 뛰면서 말했어요.

“왔어요! 드디어 왔어요! RCA에서 편지가 왔어요!”

봉투를 열자 아름다운 일이 벌어졌어요. 황금색 티켓이 들어 있었거든요. 아이가 몇 줄을 읽었어요. 그러고는 갑자기 무릎을 푹 꿇더니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순간의 아이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요. 특별한 축복에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을 말이에요.

우리는 다 함께 울며 기도를 올렸어요. 우리 삶을 영원히 바꿔놓을 놀라운 여행이 시작되었음을 알았지요. 돌이켜보면 모든 게 아이의 믿음에서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단 한 번도 RCA에 들어가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았어요. 그곳이 자신의 자리임을 알았던 겁니다.

지금 아이는 학교생활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시와 말하기를 특히 좋아하지요. 연설, 연기, 역사, 독서뿐만 아니라 정치와 시사와 국제경제에 이르는 온갖 주제에 대해 어른들과 수준 높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아합니다. RCA가 아니었다면 아이의 내면에 그런 것들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갔을 거예요.

RCA는 아이의 인생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온 가족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정 안의 많은 일들이 변했어요. RCA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선물해주었답니다.

(2013년 졸업반 학부모 엠마누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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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학교 론 클라크 아카데미 론 클라크 저/이주혜 역 | 김영사

놀라운 학업 성취, 놀라운 창의력과 성실함, 친구를 향한 애정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미국 애틀랜타의 가난한 지역에 위치한 론 클라크 아카데미에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세상에서 본 적 없는 놀라운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공부하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의 목표를 찾아간다. 배움을 즐거운 일이라 여기며, 세상의 편견과 차이를 인정하고 당당하게 이겨내는 방법을 안다. 어디에서 이런 학생들을 찾아냈을까? 론 클라크 아카데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론 클라크 #론 클라크 아카데미 #RCA
8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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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0wow

2012.08.04

정말 신기하네요. 아이들의 자긍심이나 자부심을 최대한으로 올려줄 수 있는 학교일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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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h0122

2012.07.29

어떤 기준으로 학생들을 입학시키는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책에는 언급이 되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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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unbora0821

2012.07.22

어떤 학교인지 너무 궁금하네요. 황금티켓! 아이들이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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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클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