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식 영어 교육이란 앞서 몰입의 의미에서 말했듯, 아이가 적절한 영어 환경 안에 푹 빠져 영어를 배워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한국에 거주해도 미국에 간 것처럼 매일같이 영어로 듣고 말하고 읽고 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 수영을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수영 이론을 가르치기보다는 먼저 물속에 빠뜨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영어를 배우려면 영어의 바다 속으로 푹 빠져드는 몰입의 과정을 거쳐야만 영어 습득의 효율도 높아지게 된다. 몰입식 교육은 바로 이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들에게 영어의 바다에서 영어로 수영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교육법이다. 또한 최대한 많이 듣고 말하게 하는 실용적인 교육 과정을 갖추고 있으므로 당연히 사교육을 따로 시킬 필요도 없다.

MI(다중지능)은 하버드 대학의 교육학과 교수인 가드너 박사가 주창한 지능 개발에 관한 이론이다. 인간의 지능은 IQ테스트처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하나의 지능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 모든 지능은 계발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아이의 MI를 측정하게 되면 어느 지능에 강하고 어느 지능이 약한지 알게 된다. 영어 공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언어지능인데, 평균적으로 여자아이들의 언어지능이 남자아이들보다 높다. 그래서 영어 습득 속도도 여자아이들이 더 빠른 편이다. 반면 남자아이들은 평균적으로 공간지능과 논리수리지능이 높아서, 여자아이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면 약간 느릴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지능을 잘 활용하는 학습 방법을 찾는다면 여자아이들의 언어 습득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

MI를 측정한 결과는 아이마다 적합한 영어학습법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가이드가 될 뿐 아니라 아이의 지능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까지 제공한다. 언어를 배우면서 아이는 자신이 가장 강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부족한 지능을 개발해 다각도의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영어가 주입식으로 ‘영어 지식’을 가르치는 데 주력해왔다면, MI 학습법은 지능별 맞춤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아이의 숨겨진 지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즉 ‘영어 하나만 잘해도’ 그 자체가 효과적인 지능개발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