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서 벼농사 짓는 여자
장소도 1평 남짓한 베란다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에는 박희란 작가가 실제 재배해서 식탁에 올린 채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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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고민 중의 하나인 건조한 날씨. 특히 아토피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가습기를 쓰긴 써야겠는데 각종 세균 때문에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가습기 살균제로 소독할 수도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그리고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것이 어디 가습기뿐이겠는가.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집만 나서면 매연과 산성비 등 각종 공해에 숨이 막혀온다. 자연의 향기와 여유로움 속에 자녀를 키우고 싶지만 좁디좁은 집안을 둘러보면 나오는 건 한숨뿐이다.
이러한 고민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기 위해 생활의 혁명을 이끌어온 박희란 작가가 다시금 나섰다. 그녀의 신작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 한 권이면 집안에서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유기농 채소를 가꾸고 취미생활을 영위하며 자신만의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박희란 작가의 마법과 같은 베란다 활용법을 소개한다.
가습효과를 주는 식물 가꾸기!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해 건강상의 치명적인 피해를 본 사람이 150여명에 달하며, 이 중 사망자가 4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 피해자의 상당수가 영유아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세균 걱정이 전혀 없는 가습식물이다.
“고사리와 개운죽은 탁월한 가습효과가 있어요. 게다가 음이온을 발생시켜 건강에도 좋고 새집증후군을 완화시켜주기도 하죠. 그리고 정서를 안정시켜주는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요.”
식물을 키운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도 있으나, 가습식물은 관리가 어렵지 않다.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에는 박 작가가 2년 동안 실제 식물을 키우며 얻은 노하우들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특히 개운죽은 물병에 꽂아만 두면 알아서 잘 자란다. 그리고 새순의 가지를 잘라서 물에 꽂으면 다시 뿌리가 나오기 때문에 개운죽 하나만 구입하면 가습에 인테리어 걱정까지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가습식물은 고사리와 개운죽뿐만이 아니다.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에는 다양한 가습식물에 대한 소개와 장소에 따른 인테리어 비법까지 소개되어 있다. 그러니 벌벌 떨면서 가습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 한 권이면 올겨울을 촉촉하고 싱그럽게 보낼 수 있으니 말이다.
진정한 유기농은 베란다에서 자란다!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무공해’, ‘친환경’, ‘유기농’이란 단어의 인기가 높아졌다. 하지만 유기농 정말 믿고 살 수 있는 걸까. 우리나라에는 아직 유기농 인증법안도 없고 실제 유기농 경작지도 농경지의 1% 미만이라고 한다. 각 회사에서 유기농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유기농 제품을 판가름 짓는 기준은 모호하기만 하다.
그래서 텃밭을 가꾸거나 주말농장을 찾아가는 가족이 늘고 있다. 하지만 수시로 채소를 관리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이런저런 일로 한 두 주 미루다 보면 채소들은 텃밭의 거름이 되어있기 일쑤다.
그래서 박희란 작가가 실패 없는 유기농 채소 가꾸기를 소개한다. 장소도 1평 남짓한 베란다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에는 박희란 작가가 실제 재배해서 식탁에 올린 채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실상 그 범주는 채소를 넘어선다. 콩나물과 미나리는 기본이고 배추나 무 같은 김장 채소도 있다. 그리고 토마토나 포도는 물론이요, 감자와 벼까지 있다. 집에서 벼농사까지 짓는다니, 베란다가 농장만 한가 보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당신의 베란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자그마한 베란다다.
“집에서 간단하게 재배하실 수 있는 대파나 콩나물, 숙주나물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평소에 많이 드시는 브로콜리나 새싹, 쌈 채소도 재미있게 키우실 수 있어요. 그리고 요즘 같은 겨울에는 청경채나 무, 배추 같은 김장 채소도 잘 자라요.”
베란다에서 소량으로 재배한 채소들은 대량 재배되어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친 마트용 채소보다 훨씬 더 신선하고 아삭 하다고 한다. 그리고 영양가도 훨씬 높다고 하니 베란다에 채소 한 두 종쯤은 키워봄직하다. 하지만 막상 키우려고 마음을 먹어도 흙은 어디서 퍼와야 할지, 씨앗은 어디서 사는 것이 좋은지, 나중에 해충이 생기면 어떡해야 할지 등 신경 쓰이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박 작가는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에 필요한 재료와 재배법은 물론 키우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까지 상세히 정리해놓았다. 그리고 알뜰한 살림꾼답게 싸고 좋은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과 비교 가능한 구입처들까지 모아놓았다.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 한 권이면 키우는 재미는 물론 먹는 즐거움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독자들은 박 작가와 함께 쑥갓 씨앗을 심어보았다. 쑥갓은 한 달 정도만 키우면 잘라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란다. 그리고 잘라내도 계속 자라기 때문에 좀 넉넉하게 심어두면 옆집에 인심을 베풀 수도 있다.
홈 쿠킹으로 일등주부 되기!
햇반에 즉석국과 냉동식품으로 가득한 식사를 하는 자녀에게 다이어트 좀 하라고 핀잔주는 것만큼 매정한 일은 없다. 가끔은 홈 쿠킹으로 엄마의 사랑을 과시해보자. 이날 박 작가는 독자들을 위해 손수 만든 요거트를 준비해왔다.
“요거트는 누구나 손쉽게 만드실 수 있어요. 몰라서 못 만드시기보다는 귀찮거나 ‘그게 정말 되겠어?’ 싶어서 안 만드시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데 실제 해보면 어렵지도 않고 실패도 거의 없어요.”
정말 만들기가 쉽다. 저렇게 만들어놓은 요거트는 드레싱으로 쓰기도 하고 시리얼과 함께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작 중요한 맛은 어떨까? 박 작가의 요거트를 맛본 독자의 평을 들어보았다.
“달지 않고 아주 부드럽네요. 자신이 원하는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고 시중에서 파는 요거트보다 첨가물도 덜 들어갈 테니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잖아요. 이렇게 만들기 쉬운 줄 알았으면 진작 만들어 먹을 걸 그랬어요.”(고려진, 28세, 강남구 거주)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에는 요거트 외에도 과일스낵 및 과일차 만드는 방법. 그리고 장 담그기와 커피로스팅까지 설명되어 있다. 게다가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화학조미료를 대신할 천연 조미료 제조법도 나와 있다.
즉,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만 있으면 “어머니! 제가 장 좀 담가왔어요!”라는 말로 시어머니에게 사랑받는 며느리가 될 수 있고, “당신 요즘 몸이 허한 거 같은데 인삼차 좀 드세요!”라는 말로 남편의 쾌속 승진을 유도해볼 수도 있다. 그리고 반상회 날 “제가 직접 로스팅한 커피인데 맛 좀 보세요!”라는 말로 동네의 소문난 살림꾼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만들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
궁전의 정원이 부럽지 않다!
결혼 전, 남편이 약속한 말. 당신을 공주로 만들어 주겠어! 세상에 어느 나라 공주가 빨래에 설거지도 모자라 아이들과 악다구니를 하며 하루를 보내야 한단 말인가!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는 떠나라! 어디로? 베란다로! 베란다를 무시하지 마라.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를 읽어보면 베란다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뀔 것이다. 베란다가 노천카페가 되기도 하고, 서재가 되기도 하며, 피트니스룸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에서 재봉실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주부는 베란다에 포장마차를 차려서 남편의 빠른 귀가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아이디어에 따라 수 백 가지 모습으로도 변화가 가능한 베란다. 이제는 베란다가 당신의 꿈과 가능성을 실현시켜줄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니 베란다에 쌓아둔 쓸모없는 짐은 과감히 벼룩시장으로 내보내고 자신만의 공간을 꾸며보자. 그리고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는 남편에게 한 소리 해주자. “손님, 죄송하지만 이제부터 거긴 금연구역이에요.”
티타임 : 커피 향기 가득한 날의 수다
알찬 강연회가 끝나고 즐거운 티타임이 이어졌다.
이날의 티타임에는 카페 ‘파젠다’(http://cafe.naver.com/fazenda)의 김숙희 대표가 독자들을 위해 커피와 빵을 제공했다. 그리고 핸드드립과 사이폰 시범도 선보여 독자들은 커피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커피 맛은 그야말로 일품! 알고 보니 김숙희 대표는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최고수준의 바리스타였다. 또한, 김 대표는 3월에 개봉예정인 영화 가비(커피의 영어발음을 따서 부른 고어)의 배우들에게 커피기술을 전수해준 스승이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에서 고종황제가 마신 커피잔 역시 김 대표의 소장품이라고 한다. 독자들은 김 대표가 제공해준 백 년도 넘은 귀한 커피잔에 커피를 마시며 박 작가와 마음껏 대화를 나눴다.
Q) 박 작가님은 정말 살림을 잘하시는 거 같아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A) 저는 80년생이에요. 올해 33살이 되었어요. 제가 잘하는 면만 보여 드려서 그렇지 저도 부족한 면이 많아요. 가끔 친정엄마가 오시면 잔소리 무지 들어요(웃음).
Q) 율마를 집에서 키웠었는데 얼마 못 가서 죽었어요.
A) 율마는 통풍과 배수가 잘되어야 해요. 화분에 물이 잘 빠지는지를 확인해주시고 갈색으로 마른다면 뿌리가 썩고 있는 거예요. 마른 흙으로 분갈이를 해주셔야 해요. 그리고 갈색으로 죽은 율마도 빈티지한 장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어요. 버리시지 마시고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색다른 느낌을 주세요.
Q) 저는 추위를 엄청 타서 겨울에는 베란다에서 무엇을 하기가 어려워요.
A) 베란다는 난방이 안 돼서 거실보다는 확실히 춥지요. 저는 베란다에 아이들 놀이방을 만들어주었는데, 추울까봐 바닥에 스펀지 매트를 두 겹 깔고 블라인드와 커튼 등으로 최대한 외풍을 차단했어요. 그리고 전기난로를 설치했지요. 추위를 많이 타시면 베란다에서 생활할 때는 외투 등을 챙겨 입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도리어 그 서늘함이 좋아서 베란다를 선호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캠핑하는 느낌을 느끼거나 포장마차에서 어묵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기분을 즐기시는 분도 계세요.
Q) 포장마차 재밌겠어요.
A) 베란다는 외부하고 뚫려있는 공간이면서도 비와 눈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이중적인 공간이잖아요.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의 로망파트에는 대표적으로 13개의 공간을 소개했지만,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서 베란다는 수백 수천 가지의 공간으로 변화가 가능해요. 베란다가 여러분은 로망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것이 어디 가습기뿐이겠는가.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집만 나서면 매연과 산성비 등 각종 공해에 숨이 막혀온다. 자연의 향기와 여유로움 속에 자녀를 키우고 싶지만 좁디좁은 집안을 둘러보면 나오는 건 한숨뿐이다.
이러한 고민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기 위해 생활의 혁명을 이끌어온 박희란 작가가 다시금 나섰다. 그녀의 신작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 한 권이면 집안에서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유기농 채소를 가꾸고 취미생활을 영위하며 자신만의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박희란 작가의 마법과 같은 베란다 활용법을 소개한다.
가습효과를 주는 식물 가꾸기!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해 건강상의 치명적인 피해를 본 사람이 150여명에 달하며, 이 중 사망자가 4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 피해자의 상당수가 영유아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세균 걱정이 전혀 없는 가습식물이다.
“고사리와 개운죽은 탁월한 가습효과가 있어요. 게다가 음이온을 발생시켜 건강에도 좋고 새집증후군을 완화시켜주기도 하죠. 그리고 정서를 안정시켜주는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요.”
이러한 가습식물은 고사리와 개운죽뿐만이 아니다.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에는 다양한 가습식물에 대한 소개와 장소에 따른 인테리어 비법까지 소개되어 있다. 그러니 벌벌 떨면서 가습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 한 권이면 올겨울을 촉촉하고 싱그럽게 보낼 수 있으니 말이다.
진정한 유기농은 베란다에서 자란다!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무공해’, ‘친환경’, ‘유기농’이란 단어의 인기가 높아졌다. 하지만 유기농 정말 믿고 살 수 있는 걸까. 우리나라에는 아직 유기농 인증법안도 없고 실제 유기농 경작지도 농경지의 1% 미만이라고 한다. 각 회사에서 유기농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유기농 제품을 판가름 짓는 기준은 모호하기만 하다.
그래서 텃밭을 가꾸거나 주말농장을 찾아가는 가족이 늘고 있다. 하지만 수시로 채소를 관리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이런저런 일로 한 두 주 미루다 보면 채소들은 텃밭의 거름이 되어있기 일쑤다.
그래서 박희란 작가가 실패 없는 유기농 채소 가꾸기를 소개한다. 장소도 1평 남짓한 베란다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에는 박희란 작가가 실제 재배해서 식탁에 올린 채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실상 그 범주는 채소를 넘어선다. 콩나물과 미나리는 기본이고 배추나 무 같은 김장 채소도 있다. 그리고 토마토나 포도는 물론이요, 감자와 벼까지 있다. 집에서 벼농사까지 짓는다니, 베란다가 농장만 한가 보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당신의 베란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자그마한 베란다다.
“집에서 간단하게 재배하실 수 있는 대파나 콩나물, 숙주나물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평소에 많이 드시는 브로콜리나 새싹, 쌈 채소도 재미있게 키우실 수 있어요. 그리고 요즘 같은 겨울에는 청경채나 무, 배추 같은 김장 채소도 잘 자라요.”
베란다에서 소량으로 재배한 채소들은 대량 재배되어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친 마트용 채소보다 훨씬 더 신선하고 아삭 하다고 한다. 그리고 영양가도 훨씬 높다고 하니 베란다에 채소 한 두 종쯤은 키워봄직하다. 하지만 막상 키우려고 마음을 먹어도 흙은 어디서 퍼와야 할지, 씨앗은 어디서 사는 것이 좋은지, 나중에 해충이 생기면 어떡해야 할지 등 신경 쓰이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박 작가는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에 필요한 재료와 재배법은 물론 키우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까지 상세히 정리해놓았다. 그리고 알뜰한 살림꾼답게 싸고 좋은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과 비교 가능한 구입처들까지 모아놓았다.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 한 권이면 키우는 재미는 물론 먹는 즐거움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독자들은 박 작가와 함께 쑥갓 씨앗을 심어보았다. 쑥갓은 한 달 정도만 키우면 잘라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란다. 그리고 잘라내도 계속 자라기 때문에 좀 넉넉하게 심어두면 옆집에 인심을 베풀 수도 있다.
홈 쿠킹으로 일등주부 되기!
햇반에 즉석국과 냉동식품으로 가득한 식사를 하는 자녀에게 다이어트 좀 하라고 핀잔주는 것만큼 매정한 일은 없다. 가끔은 홈 쿠킹으로 엄마의 사랑을 과시해보자. 이날 박 작가는 독자들을 위해 손수 만든 요거트를 준비해왔다.
“요거트는 누구나 손쉽게 만드실 수 있어요. 몰라서 못 만드시기보다는 귀찮거나 ‘그게 정말 되겠어?’ 싶어서 안 만드시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데 실제 해보면 어렵지도 않고 실패도 거의 없어요.”
준비물 : 밀폐용기(락앤락), 우유(저지방이 아닌 일반우유), 유산균 요구르트 만드는 법 : 밀폐용기에 우유와 유산균 요구르트를 2:1로 섞어서 냉장고나 서늘한 베란다에 이틀 정도 놔둔다. Tip : 유산균 요구르트의 맛에 따라 요거트의 맛 역시 다양해진다. 이날 박 작가가 만들어온 요거트는 사과맛 요거트. (서울우유와 불가리스 사과 맛을 섞었다고 한다.) |
정말 만들기가 쉽다. 저렇게 만들어놓은 요거트는 드레싱으로 쓰기도 하고 시리얼과 함께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작 중요한 맛은 어떨까? 박 작가의 요거트를 맛본 독자의 평을 들어보았다.
“달지 않고 아주 부드럽네요. 자신이 원하는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고 시중에서 파는 요거트보다 첨가물도 덜 들어갈 테니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잖아요. 이렇게 만들기 쉬운 줄 알았으면 진작 만들어 먹을 걸 그랬어요.”(고려진, 28세, 강남구 거주)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에는 요거트 외에도 과일스낵 및 과일차 만드는 방법. 그리고 장 담그기와 커피로스팅까지 설명되어 있다. 게다가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화학조미료를 대신할 천연 조미료 제조법도 나와 있다.
즉,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만 있으면 “어머니! 제가 장 좀 담가왔어요!”라는 말로 시어머니에게 사랑받는 며느리가 될 수 있고, “당신 요즘 몸이 허한 거 같은데 인삼차 좀 드세요!”라는 말로 남편의 쾌속 승진을 유도해볼 수도 있다. 그리고 반상회 날 “제가 직접 로스팅한 커피인데 맛 좀 보세요!”라는 말로 동네의 소문난 살림꾼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만들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
궁전의 정원이 부럽지 않다!
결혼 전, 남편이 약속한 말. 당신을 공주로 만들어 주겠어! 세상에 어느 나라 공주가 빨래에 설거지도 모자라 아이들과 악다구니를 하며 하루를 보내야 한단 말인가!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는 떠나라! 어디로? 베란다로! 베란다를 무시하지 마라.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를 읽어보면 베란다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뀔 것이다. 베란다가 노천카페가 되기도 하고, 서재가 되기도 하며, 피트니스룸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에서 재봉실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주부는 베란다에 포장마차를 차려서 남편의 빠른 귀가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아이디어에 따라 수 백 가지 모습으로도 변화가 가능한 베란다. 이제는 베란다가 당신의 꿈과 가능성을 실현시켜줄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니 베란다에 쌓아둔 쓸모없는 짐은 과감히 벼룩시장으로 내보내고 자신만의 공간을 꾸며보자. 그리고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는 남편에게 한 소리 해주자. “손님, 죄송하지만 이제부터 거긴 금연구역이에요.”
티타임 : 커피 향기 가득한 날의 수다
알찬 강연회가 끝나고 즐거운 티타임이 이어졌다.
이날의 티타임에는 카페 ‘파젠다’(http://cafe.naver.com/fazenda)의 김숙희 대표가 독자들을 위해 커피와 빵을 제공했다. 그리고 핸드드립과 사이폰 시범도 선보여 독자들은 커피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커피 맛은 그야말로 일품! 알고 보니 김숙희 대표는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최고수준의 바리스타였다. 또한, 김 대표는 3월에 개봉예정인 영화 가비(커피의 영어발음을 따서 부른 고어)의 배우들에게 커피기술을 전수해준 스승이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에서 고종황제가 마신 커피잔 역시 김 대표의 소장품이라고 한다. 독자들은 김 대표가 제공해준 백 년도 넘은 귀한 커피잔에 커피를 마시며 박 작가와 마음껏 대화를 나눴다.
Q) 박 작가님은 정말 살림을 잘하시는 거 같아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A) 저는 80년생이에요. 올해 33살이 되었어요. 제가 잘하는 면만 보여 드려서 그렇지 저도 부족한 면이 많아요. 가끔 친정엄마가 오시면 잔소리 무지 들어요(웃음).
Q) 율마를 집에서 키웠었는데 얼마 못 가서 죽었어요.
A) 율마는 통풍과 배수가 잘되어야 해요. 화분에 물이 잘 빠지는지를 확인해주시고 갈색으로 마른다면 뿌리가 썩고 있는 거예요. 마른 흙으로 분갈이를 해주셔야 해요. 그리고 갈색으로 죽은 율마도 빈티지한 장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어요. 버리시지 마시고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색다른 느낌을 주세요.
Q) 저는 추위를 엄청 타서 겨울에는 베란다에서 무엇을 하기가 어려워요.
A) 베란다는 난방이 안 돼서 거실보다는 확실히 춥지요. 저는 베란다에 아이들 놀이방을 만들어주었는데, 추울까봐 바닥에 스펀지 매트를 두 겹 깔고 블라인드와 커튼 등으로 최대한 외풍을 차단했어요. 그리고 전기난로를 설치했지요. 추위를 많이 타시면 베란다에서 생활할 때는 외투 등을 챙겨 입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도리어 그 서늘함이 좋아서 베란다를 선호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캠핑하는 느낌을 느끼거나 포장마차에서 어묵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기분을 즐기시는 분도 계세요.
Q) 포장마차 재밌겠어요.
A) 베란다는 외부하고 뚫려있는 공간이면서도 비와 눈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이중적인 공간이잖아요. 『그녀의 아지트, 베란다』의 로망파트에는 대표적으로 13개의 공간을 소개했지만,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서 베란다는 수백 수천 가지의 공간으로 변화가 가능해요. 베란다가 여러분은 로망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블로그 ☞ http://blog.naver.com/vakivaki 브이가든 ☞ http://www.vgarden.co.kr |
2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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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석
http://blog.yes24.com/musicia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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