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예스24 독자들이 보내준 책, 다 읽고 독후감 쓰겠다”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YES24는 ‘서울시장님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기획전을 진행했다. 이벤트 페이지에 ‘서울 시장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댓글로 공모했고, 네티즌의 추천을 가장 많은 책 50권을 선정했다.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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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추천한 50권의 책,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
“와! 정말 좋네요. 차에 실어가지고, 틈 날 때마다 볼게요. 다 읽고 독후감을 써야죠. 읽을 휴가를 주세요.(웃음) 며칠이면 다 읽을까. 일주일?(웃음)”
지난 12월 22일 목요일, 예스24는 네티즌들이 서울시장에게 추천한 책 50권을 들고, 서울 서소문에 위치한 시장실을 방문했다. 박원순 시장은 크게 웃으며 독자들의 선물을 반겼다.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예스24는 ‘서울시장님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기획전을 진행했다. 이벤트 페이지에 ‘서울 시장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댓글로 공모했고, 네티즌의 추천을 가장 많은 책 50권을 선정했다. 독자들이 정성껏 올린 메시지는, 예스24에서 직접 손 글씨로 옮겨 예쁜 카드 속에 첨부했다.
올해 베스트 셀러였던,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도올의 『중용, 인간의 맛』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각각 16표, 15표, 13표의 지지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박원순 시장에게 기증한 도서는 이뿐 아니라, 『서울은 깊다』 『도시는 즐거워』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도시의 승리』 등 도시에 관련된 책이 여러 권 포함되었다. 이 밖에도 소설, 인문학, 경영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선정되었다.
도시와 관련된 책 먼저 읽어보고 싶어
박원순 시장은 한 권 한 권 책을 둘러보며, “내가 꼭 읽어볼 책이 많네.” “『도가니』나 몇 권은 이미 읽은 책이고요.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이건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한 책이네요!”라고 반색을 표했다.
제일 먼저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이냐고 묻자, “서울시, 도시에 관련된 책이죠. 이 책부터 읽어볼게요. 『꾸리찌바 에필로그』는 예전에 읽었었는데, 참 좋았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박원순 시장의 유별난 책 사랑은 일찌감치 소문이 났다. 엄청난 책들이 구비되어 있는 서재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시장실에도 한쪽에는 빼곡히 책들이 들어차있었다. 책 읽는 시장님 앞으로,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고. 시민들이 박원순 시장에게 바라는 것을 적은 포스트 잇이 빼곡한 벽도 눈에 띄었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당선된 만큼, 눈과 귀를 열어놓으려는 박원순 시장의 각오가 반영된 듯한 풍경이었다.
박원순 시장의 책 읽기: 난독(亂讀)과 메모
내년 1월에는 수원시 평생학습관에 자신의 책 2만여 권을 기증해 시민사회도서관을 만들 예정이다. 이것은 시장 직에 당선되기 이전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제안한 일이다. “집에만 해도 책이 2만 권, 어디 흩어져 있는 것까지 5만권쯤 될 거예요. 늘 책 속에 있었어요. 외국의 주요도시에 도착하면, 책방부터 달려가요. 런던, 뉴욕, 보스턴, 워싱턴의 웬만한 책방은 내가 다 알아요.
제목만 봐도 즐겁잖아요.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곤 해요. 가끔은 이럴 때도 있어요. 글을 쓰다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잖아요. 아내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말해요. “아, 거기 말이야. 부엌 뒤에, 두 번째 책장에 거기 한번 봐봐. 아니 그 옆에, 더 밑으로.” 이렇게도 딱 찾아내거든요.(웃음)”
요즘은 바쁜 일정에 예전만큼 책을 정독할 시간이 없다. 책 읽는 습관에 대해 물었더니, 비슷한 주제의 책을 몰아서 읽는다고 답했다. “저는 난독이라고 표현하는데, 닥치는 대로 읽습니다. 주로 외국에 나갈 때 책을 읽어요. 주제별로 책을 모아서 가져가거든요. 실학이면 실학, 리더십이면 리더십. 그렇게 한꺼번에 모아서 시리즈로 읽으면 상승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읽고 난 책은 독서 노트를 만들어 기록한다. “책을 읽은 느낌이나 감상보다는, 기억하거나 인용할 만한 글들을 정리해둡니다.” 그의 독서 노트가 궁금하다면?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을 펼쳐보면 된다. 박원순 시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스물 다섯 가지 가치를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의 각 장마다 그의 독서 노트의 일부분이 소개되어 있다.
젊은 시절, 책의 바다에 꼭 한번 빠져보세요
박원순 시장에게 올해 인상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올 초에 출간된 『위키리크스』와 2006년에 출간된 『굿 뉴스: 나쁜 뉴스에 절망한 사람들을 위한』을 꼽았다. 책 읽는 서울시장 박원순은 독자들이 보내준 책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며, 독자들에게도 책 읽기를 적극 권했다.
“특히 젊은 사람들한테 책을 읽으라고 얘기해요. 저는 늘 현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뭐든지 부딪쳐보길 바래요. 정치적인 투쟁일 수도 있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일일 수도 있어요.
때론 사상의 바다, 지식의 바다 속에서 헤매고 방황해보는 일도 부딪치는 일이 되겠죠. 다만 모든 일과 다 부딪칠 순 없어요. 그래서 책이 필요한 거고요. 책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젊은 시절이 반드시 있어야 돼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궤적과 경험이 다 녹아져 있는 거니까요. 보내주신 책은 꼭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예스24가 전달한 책 리스트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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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좋네요. 차에 실어가지고, 틈 날 때마다 볼게요. 다 읽고 독후감을 써야죠. 읽을 휴가를 주세요.(웃음) 며칠이면 다 읽을까. 일주일?(웃음)”
지난 12월 22일 목요일, 예스24는 네티즌들이 서울시장에게 추천한 책 50권을 들고, 서울 서소문에 위치한 시장실을 방문했다. 박원순 시장은 크게 웃으며 독자들의 선물을 반겼다.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예스24는 ‘서울시장님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기획전을 진행했다. 이벤트 페이지에 ‘서울 시장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댓글로 공모했고, 네티즌의 추천을 가장 많은 책 50권을 선정했다. 독자들이 정성껏 올린 메시지는, 예스24에서 직접 손 글씨로 옮겨 예쁜 카드 속에 첨부했다.
올해 베스트 셀러였던,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도올의 『중용, 인간의 맛』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각각 16표, 15표, 13표의 지지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박원순 시장에게 기증한 도서는 이뿐 아니라, 『서울은 깊다』 『도시는 즐거워』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도시의 승리』 등 도시에 관련된 책이 여러 권 포함되었다. 이 밖에도 소설, 인문학, 경영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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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관련된 책 먼저 읽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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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한 권 한 권 책을 둘러보며, “내가 꼭 읽어볼 책이 많네.” “『도가니』나 몇 권은 이미 읽은 책이고요.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이건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한 책이네요!”라고 반색을 표했다.
제일 먼저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이냐고 묻자, “서울시, 도시에 관련된 책이죠. 이 책부터 읽어볼게요. 『꾸리찌바 에필로그』는 예전에 읽었었는데, 참 좋았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박원순 시장의 유별난 책 사랑은 일찌감치 소문이 났다. 엄청난 책들이 구비되어 있는 서재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시장실에도 한쪽에는 빼곡히 책들이 들어차있었다. 책 읽는 시장님 앞으로,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고. 시민들이 박원순 시장에게 바라는 것을 적은 포스트 잇이 빼곡한 벽도 눈에 띄었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당선된 만큼, 눈과 귀를 열어놓으려는 박원순 시장의 각오가 반영된 듯한 풍경이었다.
박원순 시장의 책 읽기: 난독(亂讀)과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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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에는 수원시 평생학습관에 자신의 책 2만여 권을 기증해 시민사회도서관을 만들 예정이다. 이것은 시장 직에 당선되기 이전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제안한 일이다. “집에만 해도 책이 2만 권, 어디 흩어져 있는 것까지 5만권쯤 될 거예요. 늘 책 속에 있었어요. 외국의 주요도시에 도착하면, 책방부터 달려가요. 런던, 뉴욕, 보스턴, 워싱턴의 웬만한 책방은 내가 다 알아요.
제목만 봐도 즐겁잖아요.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곤 해요. 가끔은 이럴 때도 있어요. 글을 쓰다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잖아요. 아내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말해요. “아, 거기 말이야. 부엌 뒤에, 두 번째 책장에 거기 한번 봐봐. 아니 그 옆에, 더 밑으로.” 이렇게도 딱 찾아내거든요.(웃음)”
요즘은 바쁜 일정에 예전만큼 책을 정독할 시간이 없다. 책 읽는 습관에 대해 물었더니, 비슷한 주제의 책을 몰아서 읽는다고 답했다. “저는 난독이라고 표현하는데, 닥치는 대로 읽습니다. 주로 외국에 나갈 때 책을 읽어요. 주제별로 책을 모아서 가져가거든요. 실학이면 실학, 리더십이면 리더십. 그렇게 한꺼번에 모아서 시리즈로 읽으면 상승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읽고 난 책은 독서 노트를 만들어 기록한다. “책을 읽은 느낌이나 감상보다는, 기억하거나 인용할 만한 글들을 정리해둡니다.” 그의 독서 노트가 궁금하다면?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을 펼쳐보면 된다. 박원순 시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스물 다섯 가지 가치를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의 각 장마다 그의 독서 노트의 일부분이 소개되어 있다.
젊은 시절, 책의 바다에 꼭 한번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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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에게 올해 인상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올 초에 출간된 『위키리크스』와 2006년에 출간된 『굿 뉴스: 나쁜 뉴스에 절망한 사람들을 위한』을 꼽았다. 책 읽는 서울시장 박원순은 독자들이 보내준 책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며, 독자들에게도 책 읽기를 적극 권했다.
“특히 젊은 사람들한테 책을 읽으라고 얘기해요. 저는 늘 현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뭐든지 부딪쳐보길 바래요. 정치적인 투쟁일 수도 있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일일 수도 있어요.
때론 사상의 바다, 지식의 바다 속에서 헤매고 방황해보는 일도 부딪치는 일이 되겠죠. 다만 모든 일과 다 부딪칠 순 없어요. 그래서 책이 필요한 거고요. 책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젊은 시절이 반드시 있어야 돼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궤적과 경험이 다 녹아져 있는 거니까요. 보내주신 책은 꼭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예스24가 전달한 책 리스트 (가나다 순)
도서명 | 출판사 |
강의 | 돌베개 |
건투를 빈다 | 푸른숲 |
국가란 무엇인가 | 돌베개 |
국가부도 | 비전코리아 |
권력의 법칙 | 웅진지식하우스 |
꾸리찌바 에필로그 | 서해문집 |
꿈꾸는 다락방 | 국일미디어 |
나는 꼼수다 뒷담화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 창비 |
닥치고 정치 | 푸른숲 |
도가니 | 창비 |
도시개발 길을 잃다 | 시공사 |
도시는 즐거워 : 서울은 나를 꿈꾸게 했다 | 좋은생각 |
도시의 승리 | 해냄 |
뜨거운 침묵 | 중앙북스(books) |
리딩으로 리드하라 | 문학동네 |
무소유 | 범우사 |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 부키 |
박경철의 자기혁명 | 리더스북(웅진) |
보노보 찬가 | 생각의나무 |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21세기북스 |
사회적기업 창업교과서 | 생각비행 |
상처받지 않을 권리 | 프로네시스(웅진) |
생각 버리기 연습 | 21세기북스 |
서울은 깊다 | 돌베개 |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 푸른숲 |
선을 위한 힘 | 소동 |
섬진강 이야기 1 | 열림원 |
성공과 좌절 | 학고재 |
성호, 세상을 논하다 | 자음과모음(이룸) |
세금혁명 | 더 팩트 |
소금꽃나무 | 후마니타스 |
손자병법 | 글항아리 |
스님의 주례사 | 휴(休) |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웅진지식하우스 |
아프니까 청춘이다 | 쌤앤파커스 |
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 | 책보세 |
어댑트 | 웅진지식하우스 |
완득이 | 창비 |
월든 | 은행나무 |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 | 아고라 |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푸른숲 |
정의란 무엇인가 | 김영사 |
제대로 시켜라 | 쌤앤파커스 |
중용, ?간의 맛 | 통나무 |
진보집권플랜 | 오마이북 |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생활성서사 |
팔로워십 | 더난출판사 |
프로파간다 | 공존 |
흑산 | 학고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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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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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l0218
2012.08.15
phk1226
2012.05.04
손글쓰가 하나하나 들어가 있어서 정성스러운 추천도서 느낌도 나고..^^
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생각의 순환을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와중에도 틈을내서 독서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ㅎㅎ 시장님의 독후감도 기대되네요ㅎㅎ 여기 채널예스에 올라오려나?ㅎㅎ
쎄인트
2012.04.22
내 안의 생각이 정체되어 있을 때는 '아집'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지지요..
책을 읽으시고, 생각하시고..다듬어지신 계획들이 우리의 사회를 더욱 밝고 건강하게 만드시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장님~!! 몸과 마음 더욱 건강하십시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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