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언니 멘토 덕분에 중간고사 평균 10점 올랐어요”
사교육 광풍에 반기를 들고 날카롭게 현실을 풍자하고 나름 신선한 대안을 제시하여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공부의 신>은 드라마 속 작가의 상상력에서 멈추지 않고 현재 진행형이다.
글 : 최경진
20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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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공신캠프 참가해 볼까?

사교육 광풍에 반기를 들고 날카롭게 현실을 풍자하고 나름 신선한 대안을 제시하여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공부의 신>은 드라마 속 작가의 상상력에서 멈추지 않고 현재 진행형이다. 실제로 <공부의 신>은 과도한 사교육 경쟁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바람직한 공부법의 대중적 전파를 목적으로 중앙일보가 운영하는 사회공헌 교육사업이다.

서울대, KAIST, POSTECH 등 명문대학교 재학생들이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멘토링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공부의 신>은 ‘2010 우수 멘토링 사례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부의 신>은 학습캠프로도 인기다. 공부법은 물론 동기 부여, 공부 습관, 진로 지도 등 공부와 관련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일보교육법인이 주최하는 학습캠프 ‘공신캠프(공부의 신 공부 개조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만나 캠프 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들어봤다.

(사진 = 중앙일보 제공)
교과서 내용을 무조건 베끼는 방법으로 노트정리를 하던 정현지양은
공신캠프에서 노트필기법을 배운 후 이번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올랐다. [김진원 기자]

단원별 요점, 오답노트 꼼꼼히 정리

“공부도 공부법을 알고 해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정현지(인천 관교여중 1) 양은 6학년 여름방학 때 공신캠프에 참가했다. 정양의 공부법에 대해 엄마가 가장 안타까워한 부분은 노트필기 방법이었다. 그녀는 교과서 내용을 전부 베껴 노트정리를 했다. 교과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담임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았다. 베껴 쓰느라 팔만 아프고 왜 이걸 해야 하나 싶어 점점 의욕이 떨어졌다.

중학교 진학 후 큰마음을 먹고 캠프에서 배웠던 노트필기 방법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요점정리에 약했던 정양은 때마침 사회 교사가 파워포인트로 수업 하면서 요점정리를 잘 해줘 감을 잡게 됐다. 단원도 구분해 쓰게 됐다. 대?중?소단원은 한 가지 색으로 쓰되 글씨 크기를 달리했다. 색을 많이 쓰면 혼란스럽다는 멘토의 충고가 생각나 빨강?검정?파란색을 주로 쓰고, 보충 내용만 하늘색을 활용했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필기 덕분에 국어와 과학 과목 점수가 각각 10점 이상 올랐다. 참고서에만 있는 내용은 교과서에 쓰고, 교과서 내용은 참고서에 줄을 쳤다. 과학은 실험 과정과 결과 위주로 노트에 필기했다. 오답노트도 제 기능을 했다. 문제집을 풀 때 연습장에 답을 쓰고, 3번씩 풀어도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에 정리해 시험 때 활용했다.

리듬 타고, 스토리 만들고, 마인드맵으로 외워

김승현(경기 보라중 1)군은 ‘중학교에 올라가면 제대로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겨울방학 캠프에 참가했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캠프 때 배운 마인드맵을 활용해 어려운 내용을 외워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방으로 가지가 뻗어나간 후 그 가지에서 다시 가지치기를 하는 형태다. 김군은 나무뿌리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국어에서 품사를 공부할 때 체언?용언?수식어?감탄사로 맵을 그린 뒤, 체언은 다시 명사?대명사?수사로, 용언은 동사?형용사로 가지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김승현군은 캠프에서 장래 희망이 생겼다. 통계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멘토로부터 재미있는 통계 이야기를 들은 후 통계학자라는 꿈을 갖게 됐다. “수학을 잘해야 통계를 할 수 있다고 해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됐어요. 꿈이 생기니까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게 됐죠.”

김민섭(울산 야음중 1)군은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장기적인 학습방법이 필요할 것 같아 지난 겨울 캠프에 참가했다. 평소 역사 과목을 어려워하던 김군은 캠프에서 배운 스토리를 만들어 외우는 방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역사적으로 일어난 순서를 이야기로 만들어 ‘~가 ~에 가서 ~를 했다’ 형태로 외우는 것이다. 예컨대 ‘병신(병인양요?신미양요)이 강화도(강화도조약)에 가서 임갑동(임오군란?갑신정변?동학농민운동)에게 갑오징어(갑오개혁)가 을미(을미사변)냐고 물어봤다’ 형태다.

김민섭군은 우선순위 정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학습 습관도 생겼다. 전에는 엄마가 시키면 억지로 책상에 앉았지만 지금은 한 시간 정도는 스스로 앉아 공부한다.

공부의 신 공부 개조 캠프 ‘공신캠프’
초등 5학년부터 중등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캠프다. 서울대?KAIST?연세대?고려대?POSTECH 등의 대학생 멘토와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다. 자기주도학습 강의, 공부 개조 클리닉, 학습 멘토링, 명문대 탐방, 공신 프로젝트 전문가의 학습 비법 전수로 구성된다. YES24와 함께 하는 독서 골든벨도 진행되며 공신캠프 페이지에서 YES24 사이트를 통해 책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책 값을 지원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본 캠프는 7월 17일~8월 20일 6박7일씩 총 5차에 걸쳐 유료로 진행된다. http://camp.mentorkorea.co.kr




3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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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2.02.15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일에 몰두하다보면 낭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것 같아요. 하지만 벌려놓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후회와 미련을 늘상 가깝게 두고 살아서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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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샨티

2011.06.08

멘토링 캠프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활에 윤기를 더하는 생활은 멋있습니다. 우후죽순 격으로 생기는 멘토링 캠프 비용만큼 대가를 구할 수 있을는지 의심스러우면서도 목 마른 자가 우물 판다는 심정으로 캠프를 보내곤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물고기를 스스로 낚으려고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 자신만의 비법을 찾아가는 게 조금은 더디더라도 장기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닐는지 모르겠습니다. 멘토링 캠프가 기부형 캠프로 이뤄지면 더 좋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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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1.06.04

요즘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서 멘토링이 이 시대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특기와 재능을 십분 살려서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해서 교육 멘토링을 하고 있다니 그저 흐뭇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좀 더 이 교육 멘토링 제도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소외된 계층과 저소득층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혀 줄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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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지구에 춤을 추러 온 화성인입니다. 여행과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책을 사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만 둡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