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엔처럼 시크하게 셔츠를 입으려면?
사실 셔츠 입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고도의 감각이 필요한데요. 어떤 셔츠를 어떻게 입을 건지 구상하지 않고 걸치기만 하면 아버지나 남자 친구 옷을 빌려 입은 것처럼 좀처럼 옷태가 나지 않게 되지요.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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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자들은 셔츠보다 블라우스를 입어야 제대로 멋 낸 것 같지요. 하지만 패션 리더들은 ‘멋쟁이가 되고 싶으면 셔츠를 입어라!’라고 시시때때로 외쳐댄답니다. 사실 셔츠 입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고도의 감각이 필요한데요. 어떤 셔츠를 어떻게 입을 건지 구상하지 않고 걸치기만 하면 아버지나 남자 친구 옷을 빌려 입은 것처럼 좀처럼 옷태가 나지 않게 되지요.
우선 셔츠는 한번 사면 평생 입는다는 생각으로 자기에게 최고로 잘 어울리는 것을 장만해야 해요. 여자 셔츠는 남자보다 칼라 모양이 훨씬 다양한데, 걸쳐 봐서 얼굴이 작아 보이고 어깨는 반듯해 보이는 모양이어야 해요. 노칼라나 차이나칼라는 목이 짧거나 턱이 각진 사람은 목 졸린 사람처럼 답답해 보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아요. 체형에 따라 셔츠 실루엣도 달라야 하는데요. 마른 체형일수록 남자 셔츠처럼 품이 넉넉한 디자인이 좋은데 그렇다고 어깨까지 크면 정말 남자 옷 빌려 입은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통통하면 허리가 쏙 들어가고 어깨도 맞는 셔츠가 오히려 날씬해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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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를 세련되게 소화하는 제일 쉬운 방법은 벨트를 하는 것이에요. 아무래도 긴 것이 좋은데 아예 셔츠형으로 나온 셔츠 드레스라는 것도 있어요. 입기 쉬우면서 점잖아서 통학이나 출근복으로도 적합한 아이템이에요. 하의는 생략하거나 짧게 입는 게 시크해요. 아니면 스키니 진과 하이힐로 긴장감을 줘야 지나치게 캐주얼해 보이지 않아요. 노출 심한 원피스나 톱에 카디건 대신 짧은 셔츠를 걸쳐 입는 것도 패션 리더들이 자주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셔츠 안에 입은 옷이 셔츠보다 부드러운 소재여야 하고 색상도 어느 정도 통일해야 따로 놀지 않죠. 또 전신 거울을 보면서 셔츠 앞자락을 묶을지 그냥 열어둘지도 연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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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나 모자, 가방 등으로 화려하게 악센트를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단순하게 셔츠와 바지 혹은 치마만 입는 게 좋아요. 셔츠와 하의 색을 통일하고 화려한 색 소품을 더하면 더할 나위 없이 세련된 뉴욕 스타일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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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재클린 케네디는 197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스타일을 즐겼어요. 이때는 오히려 소품이 주가 돼요. 셔츠는 마치 캔버스처럼 화려한 소품을 드러내죠. 당연히 소품이 독특하고 아름다워야 해요. 누구나 다 하는 길거리 유행 목걸이보다는 엄마에게 물려받은 빈티지 브로치나 수갑처럼 두꺼운 뱅글이 좋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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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란 물건은 본시 유럽 귀족 남자의 속옷이었어요. 남성적? 느낌으로 옷을 맞춰 입고 어딘가 굉장히 여성스러운 아이템을 더하면 허를 찔린 듯 멋진 스타일이 우러나오게 되어 있어요. 셔츠에 남자 정장 바지를 입고 섹시한 하이힐을 신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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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styl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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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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