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물감의 원료 치자나무
겹꽃이 피는 품종을 천엽치자 또는 꽃치자라고 하는데, 향기가 너무 강해서 가까이에서는 숨이 막힐 지경이고 멀리서 맡아야 은은한 꽃향기를 감상할 수 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8.08.05
작게
크게
노란색 물감의 원료 치자나무

꼭두서니과|Gardenia jasminoides

치자나무는 키가 작은 떨기나무로 높이 2m 정도로 자라며 늘푸른나무이다. 중국 원산으로 남부 지방에서 관상용으로 키우지만 일부에서는 재배하기도 하고 중부 지방에서는 화분에 심어 기른다. 6~7월에 가지 끝에 탐스런 흰색 꽃이 피는데 캐러멜처럼 달콤한 향기가 난다. 겹꽃이 피는 품종을 천엽치자 또는 꽃치자라고 하는데, 향기가 너무 강해서 가까이에서는 숨이 막힐 지경이고 멀리서 맡아야 은은한 꽃향기를 감상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재배 품종이 개발되어 심어지고 있다. 꽃이 진 후에 열리는 끝이 뾰족한 타원형 열매를 치자라고 하며 길이 2cm 정도로 자라고 가을에 누런빛이 도는 붉은색으로 익는다. 치자는 불면증과 황달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쓰이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효과도 있다. 또 치자 열매에서 얻는 노란색 물감은 음식물에 노란색 물을 들이는 데 사용한다.



6월에 핀 꽃
6~7월에 가지 끝에 흰색 꽃이 1개씩 피는데 향기가 강하다
꽃 단면
암술대는 길게 자라 암술머리가 꽃잎 밖으로 나온다. 수술의 개수는 꽃잎 수와 같고 젖혀지는 꽃잎의 목 부분에 달린다.

*천엽치자
겹꽃이 피는 품종을 천엽치자라고 하며 관상수로 심는다.
*천엽치자의 묵은 꽃
치자나무와 천엽치자 꽃은 오래되면 꽃잎이 누런색으로 변한다.

10월의 열매
열매는 가을에 황홍색으로 익는다

둥근 달걀 모야의 씨는 납작하고 길이가 4cm 정도다.

열매 가로 단면
열매는 세로로 5~7개의 모가 있다.
열매 세로 단면
붉은 열매살 속에 씨가 촘촘히 박혀 있다.
잎 뒷면
뒷면은 연녹색이며 양면에 털이 없고 잎맥이 튀어나온다.

물감으로 이용하는 나무

지금은 화학적 방법으로 물감을 만들어 쓰지만 옛날에는 나무에서 물감을 뽑아서 옷감이나 생활 도구에 물을 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감나무
어린 감을 으깨어 옷이나 고기 그물에 물을 들인다.
붉나무
벌레집인 오배자에는 타닌이 많이 들어 있으며 털을 염색하거나 잉크를 만드는 데 쓴다.
오리나무
열매는 붉은색이나 흑갈색 물을 들이는 데 이용하였다.

#치자나무 #나무
31의 댓글
User Avatar

prognose

2012.04.16

치자 나무 씨 모양이 어쩐지 설탕을 뿌려놓은 과자같아요. 치자꽃 향기 정말 좋죠. 그런데 그렇게 향기가 강한 건가? 가까이 맡았어도 그렇게 강하다라고 느낀 적없는데. 아님 내가 맡은 건 개량종?
답글
0
0
User Avatar

더소품

2008.09.29

──────────────────────────────────
노란색을 얻기 위해 마련해둔 치자분말..
그 치자의 꽃이 저렇게 예쁘다니 놀라운걸요!
바흐는 단지 염색을 위해서만 치자를 이용했는데 불면증이나
황달에도 효과가 있다니 재미있는 사실이에요.
잘 기억해뒀다가 한 번 사용해봐야겠습니다. :)
──────────────────────────────────
답글
0
0
User Avatar

wegood

2008.08.12

치차를 처음 알게 된 건 친구가 정말 좋은 향기가 난다고 해서 꽃가게에서 다가가 코 인사를 나눴던 것이 첫 만남이었다. 그 이후로, 늦봄 초여름에 피어나는 흰 치자꽃은 외형보다 그 향기에 황홀해진다. 지하 단칸 방이라 습기가 찬 그 방안에 치자 꽃을 들여놔야지 놔야지 했다가 이내 꽃이 져서 내년을 기약했다. 요즘 우울해질 때면 치자 꽃 향기가 그립다. 향기를 맡고 있노라면 기분이 한결 가벼워지고 행복해지는데 말이다. 치자 꽃 향기 나는 향수를 가지고 싶다.
답글
0
0

더 보기

arrow down
Writer Avatar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