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과일이 열리는 으름덩굴
낙엽이 지는 덩굴나무로 중남부의 산에서 자라는데 산자락이나 계곡, 길가 등 어디서나 잘 자라며 덩굴지는 줄기로 다른 나무를 감고 오른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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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과일이 열리는 으름덩굴

으름덩굴과|Akebia quinata

으름덩굴은 머루나 다래와 같이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야생 과일나무이다. 낙엽이 지는 덩굴나무로 중남부의 산에서 자라는데 산자락이나 계곡, 길가 등 어디서나 잘 자라며 덩굴지는 줄기로 다른 나무를 감고 오른다. 줄기에 달리는 잎은 5장의 작은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붙는 손꼴겹잎이다. 작은잎은 6~8장이 모여 달리는데 끝이 둥그스름한 것이 다른 나뭇잎과 생김새가 달라서 눈에 잘 띈다. 소시지 모양의 열매인 으름은 가을에 익으면 배가 갈라지면서 속에 있는 열매살이 드러나는데, 열매살의 모양은 껍질을 벗긴 바나나 모양과 비슷하고 맛도 비슷하다. 다만 열매살 속에는 씨가 많이 들어 있어서 먹기에 조금 불편하다. 하얀 열매살은 입에 넣으면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아이들이 ‘얼음 과일’이라고 하던 것이 변해서 ‘으름’이 되었다는 글을 보았는데 재미있는 풀이이다.



암꽃
3개의 꽃받침조각 가운데에 3~9개의 암술이 있다. 암꽃의 지름은 2.5~3cm이다.
수꽃
꽃잎처럼 생긴 3개의 꽃받침조각은 활짝 젖혀지고 가운데에 6개의 수술이 동그랗게 모여 있다. 수꽃의 지름은 1~1.6cm이다.

어린 열매 가로 단면
두꺼운 껍질 속에 열매살과 아직 여물지 않은 하얀 씨가 가득 들어 있다.
어린 열매 세로 단면
씨는 열매살 가장자리에 촘촘히 박혀 있다.


까만 씨는 길이 5~7mm이고 겉면에 광택이 있다.
잎 모양
보통 5장의 작은잎이 모여 달리는 손꼴겹잎이지만 8장까지 달리는 잎도 있다.
겨울눈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며 광택이 있다.

손꼴겹잎을 가진 나무
좀목형
산에서 자라는 갈잎떨기나무로 작은잎이 3~5장인 손꼴겹잎이다.
미국담쟁이덩굴
북아메리카 원산의 덩굴나무로 담쟁이덩굴과 함께 관상수로 심는다. 작은잎이 5장인 손꼴겹잎이다.
멀꿀
남쪽 섬에서 자라는 늘푸른덩굴나무로 작은잎이 5~7장인 손꼴겹잎이다.
칠엽수
일본 원산의 갈잎큰키나무로 작은잎이 5~9개인 손꼴겹잎인데 작은잎이 보통 7장이라서 칠엽수라고 한다.

#나무 #으름덩굴
34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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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4.13

많이 있다고 하지만 꽃을 보니 본 기억이 없는 나무인듯.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고 얼음과일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라니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그런데 다 자란 열매 사진이 없어서 아쉬워요. 그게 더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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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소품

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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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열매겠군요.
[ 얼음과일 ]이라는 말이 무척이나 재미납니다.
입에 물면 얼음처럼 차갑고 시원한 느낌이 날 것 같아요.
나무 책을 들고 산으로 달려가고 싶어요. 정말 신나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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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08.07.30

얼음과일이 열리는 으름덩굴... 제목만 보고도 들어와서 설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바빠서 못 보다가 이제야 보네요. ^^ 꽃도 첨이고 열매도 첨인 거 같은데... "어디서나 잘 자라는"... 요 대목이 좋네요. ^^ 실제로 한번 보면 넘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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