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뮤지컬 음악이 한자리에 <프랑스 3대 뮤지컬 콘서트>
2007.10.22
종종 뮤지컬 콘서트 무대가 마련된다. 올봄에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이 내한해서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콘서트>를 열었다. 뮤지컬 콘서트는 무엇인가? 음반으로 접할 수 있는 가수들의 노래를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듣는 것처럼, 뮤지컬 O.S.T를 다시 한 번 무대에서 들을 수 있는 콘서트다. 따라서 갈라 콘서트 형식의 간단한 무대 장치와 주요 배역들만 참여하는 대신, 오케스트라의 비중이 커지면서 뮤지컬 뮤직 넘버 중심의 무대가 펼쳐진다. 결국 뮤지컬 시장이 커지고 뮤지컬 팬들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공연 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랑스 3대 뮤지컬 콘서트’가 열렸다. <십계> <노트르 담 드 파리> <돈주앙>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뮤지컬 3편의 뮤직 넘버를 오리지널 캐스트의 노래로 들을 수 있는 무대였다. 프랑스 뮤지컬은 지난 2005년부터 국내에서 가공할 만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한 번 프랑스 뮤지컬을 접한 사람은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다른 특유의 매력에 푹 빠지곤 한다.
프랑스 뮤지컬은 가수 따로, 무용수 따로
프랑스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노래를 들 수 있다. 실제로 <노트르 담 드 파리>나 <로미오 앤 줄리엣>의 수록곡들은 프랑스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음반 판매량에서도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한 세련되고 현란한 춤사위도 두 눈을 사로잡는데, 우아한 군무는 자체만으로도 또 하나의 무대다.
이렇게 프랑스 뮤지컬이 음악과 춤을 각각 강조할 수 있는 것은 일반 뮤지컬과 달리, 노래를 부르는 배우와 춤을 추는 무용수가 구분돼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수 출신으로 구성된 배우들은 뛰어난 가창력과 감성으로 엄청난 음역과 다양한 분위기의 노래를 멋들어지게 소화해낸다. 또 멋진 몸매의 전문 무용수들은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을 접목한 고난위도 군무로 무대를 장악한다. 따라서 프랑스 뮤지컬을 보고 있으면 눈과 귀가 제대로 호강하게 된다.
프랑스 뮤지컬 한자리에, <노트르 담 드 파리> & <십계> & <돈주앙>
흔히 ‘프랑스 3대 뮤지컬’이라고 하면 <노트르 담 드 파리>와 <십계> <로미오 앤 줄리엣>을 말하는데, 당초 예정과 달리 이번 무대에는 <로미오 앤 줄리엣> 팀을 대신해 <돈주앙> 팀이 내한했다. 로미오 역의 다미앙 사르그 팬들에게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노트르 담 드 파리>의 맷 로랑(콰지모도 역), 리샤르 샤레스트(그랭구와르 역), 제롬 콜렛(프롤로 신부 역)을 비롯해 <십계>의 세르지오 모스케토(모세 역), 아메드 무이시(람세스 역) 등 모두 7명의 오리지널 캐스트가 직접 무대에 올라 객석의 아쉬움을 달랬다. 또 모두가 남자 배우인 만큼 듀엣 곡에서는 국내 가수 헤이가 참여해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는 <노트르 담 드 파리>의 비중이 가장 컸는데, ‘대성당의 시대’ ‘춤추어라 나의 에스메랄다’ 등이 울려 퍼지자 웅장한 성당이며 나풀거리는 집시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금방이라도 당시 무대가 눈앞에 펼쳐질 듯 하다. 또 <십계>의 ‘두 사람의 꿈’, <돈주앙>의 ‘아름다운 안달루시아’ 등에서도 배우들은 굉장히 편안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대부분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은 뮤지컬 O.S.T 외에도 자신의 노래나 유명 팝송, 샹송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는데, 마지막에는 이번 무대에 오르지 못한 <로미오 앤 줄리엣>의 메인 테마곡인 ‘세상의 모든 왕들’까지 노래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또 ‘너를 위해’와 ‘거위의 꿈’ 등을 우리말로 노래하는 성의 있는 모습으로 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생각보다 더 뜨거운 프랑스 뮤지컬의 인기
사실 이번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과연 세종문화회관을 채울 만큼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앞섰다. 작품이 아닌 음악들로 채워지는 공연인 데다 티켓 값도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스 뮤지컬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수적인 규모는 물론, 노래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답하는 분위기에서도 프랑스 뮤지컬의 높은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또한 팬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아름다운 노래와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 다양한 레퍼토리와 열정적인 무대 매너는 부럽기까지 했다.
지난해 봄 국내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던 뮤지컬 <십계> 오리지널 팀이 이번 연말 다시 서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초대형 무대와 최첨단 조명, 음향기기 등 대규모 무대를 약속하며 벌써부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세계의 유명 뮤지컬 작품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기쁨. 그 행복감 속에 문득, 더도 덜도 말고 꼭 그만큼만 국내의 좋은 창작 작품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언젠가는 해외에서 <한국 3대 뮤지컬 콘서트> 같은 무대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랑스 3대 뮤지컬 콘서트’가 열렸다. <십계> <노트르 담 드 파리> <돈주앙>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뮤지컬 3편의 뮤직 넘버를 오리지널 캐스트의 노래로 들을 수 있는 무대였다. 프랑스 뮤지컬은 지난 2005년부터 국내에서 가공할 만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한 번 프랑스 뮤지컬을 접한 사람은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다른 특유의 매력에 푹 빠지곤 한다.
프랑스 뮤지컬은 가수 따로, 무용수 따로
프랑스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노래를 들 수 있다. 실제로 <노트르 담 드 파리>나 <로미오 앤 줄리엣>의 수록곡들은 프랑스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음반 판매량에서도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한 세련되고 현란한 춤사위도 두 눈을 사로잡는데, 우아한 군무는 자체만으로도 또 하나의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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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프랑스 뮤지컬이 음악과 춤을 각각 강조할 수 있는 것은 일반 뮤지컬과 달리, 노래를 부르는 배우와 춤을 추는 무용수가 구분돼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수 출신으로 구성된 배우들은 뛰어난 가창력과 감성으로 엄청난 음역과 다양한 분위기의 노래를 멋들어지게 소화해낸다. 또 멋진 몸매의 전문 무용수들은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을 접목한 고난위도 군무로 무대를 장악한다. 따라서 프랑스 뮤지컬을 보고 있으면 눈과 귀가 제대로 호강하게 된다.
프랑스 뮤지컬 한자리에, <노트르 담 드 파리> & <십계> & <돈주앙>
흔히 ‘프랑스 3대 뮤지컬’이라고 하면 <노트르 담 드 파리>와 <십계> <로미오 앤 줄리엣>을 말하는데, 당초 예정과 달리 이번 무대에는 <로미오 앤 줄리엣> 팀을 대신해 <돈주앙> 팀이 내한했다. 로미오 역의 다미앙 사르그 팬들에게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노트르 담 드 파리>의 맷 로랑(콰지모도 역), 리샤르 샤레스트(그랭구와르 역), 제롬 콜렛(프롤로 신부 역)을 비롯해 <십계>의 세르지오 모스케토(모세 역), 아메드 무이시(람세스 역) 등 모두 7명의 오리지널 캐스트가 직접 무대에 올라 객석의 아쉬움을 달랬다. 또 모두가 남자 배우인 만큼 듀엣 곡에서는 국내 가수 헤이가 참여해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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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노트르 담 드 파리>의 비중이 가장 컸는데, ‘대성당의 시대’ ‘춤추어라 나의 에스메랄다’ 등이 울려 퍼지자 웅장한 성당이며 나풀거리는 집시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금방이라도 당시 무대가 눈앞에 펼쳐질 듯 하다. 또 <십계>의 ‘두 사람의 꿈’, <돈주앙>의 ‘아름다운 안달루시아’ 등에서도 배우들은 굉장히 편안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대부분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은 뮤지컬 O.S.T 외에도 자신의 노래나 유명 팝송, 샹송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는데, 마지막에는 이번 무대에 오르지 못한 <로미오 앤 줄리엣>의 메인 테마곡인 ‘세상의 모든 왕들’까지 노래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또 ‘너를 위해’와 ‘거위의 꿈’ 등을 우리말로 노래하는 성의 있는 모습으로 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생각보다 더 뜨거운 프랑스 뮤지컬의 인기
사실 이번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과연 세종문화회관을 채울 만큼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앞섰다. 작품이 아닌 음악들로 채워지는 공연인 데다 티켓 값도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스 뮤지컬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수적인 규모는 물론, 노래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답하는 분위기에서도 프랑스 뮤지컬의 높은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또한 팬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아름다운 노래와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 다양한 레퍼토리와 열정적인 무대 매너는 부럽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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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국내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던 뮤지컬 <십계> 오리지널 팀이 이번 연말 다시 서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초대형 무대와 최첨단 조명, 음향기기 등 대규모 무대를 약속하며 벌써부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세계의 유명 뮤지컬 작품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기쁨. 그 행복감 속에 문득, 더도 덜도 말고 꼭 그만큼만 국내의 좋은 창작 작품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언젠가는 해외에서 <한국 3대 뮤지컬 콘서트> 같은 무대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프랑스 3대 뮤지컬 오리지널 캐스트 내한 콘서트
2007년 10월 12일 ~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