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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굴기 “나무는 비탈에 서 있는 게 아닙니다”
예전에는 발 없는 식물이 답답하겠다는 생각도 해봤는데, 갈수록 발 있는 우리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사실은 ‘나무들 비탈에 서다’라는 말도 맞는 말이 아니에요. 비탈은 나무한테 없어요. 우리한테나 있죠. 나무는 비탈에 서 있는 게 아닙니다. 아무리 급한 경사도 간단히 뛰어넘어 지구의 근원에 뿌리를 내리고 있죠.
2016.07.29
임나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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