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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 『저물어 가는 여름』
아카이 미히로는 유괴 사건 자체에 집중하지 않는다. 사건은 이미 벌어졌다. 지금 남은 것은, 그 사건과 간접적으로 얽힌 ‘남아 있는 자’들의 후일담이다. 그들이 지금의 삶을 제대로,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진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래서 그들은 사건의 이면을 파고 들어간다. 어떤 가혹한 진실이 기다릴지라도 어쩔 수 없다. 사건의 진실이 중요하다기보다, 사건에 얽힌 그 사람들의 얼굴이 더 궁금하니까. 그들 하나하나의 얼굴이.
2013.05.13
김봉석
유괴
저물어 가는 여름
아카이 미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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