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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의 <아무르>, 여름날의 슈베르트
슈베르트 <즉흥곡 3번>에는 물결처럼 잔잔한 아르페지오가 이어진다. 상대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해진 괴물과 싸우는 대신 나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둔해진 손 탓에 느린 속도로 삐걱이며 아르페지오를 따라갔으나 삐걱이는 와중에도 슈베르트의 선율은 아름다웠다.
2019.09.18
김나희(클래식음악평론가)
즉흥곡 3번
아무르
다리우스 콘지
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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