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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연 - 고창 은사리 단풍나무 숲
약간 경사진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그 정점에서 소나무가 잠시 많아지다가, 다시 단풍나무로 바뀐다. 큰 돌들이 바닥에 깔려 있는데 그 틈새에도 나무가 자라는 걸 보면 자연의 강인함에 새삼 놀라게 된다. 직경 1미터가 넘는 초대형 단풍나무가 제멋대로 가지를 뻗었다. 여기저기 온통 단풍나무가 자라나는 와중에 한쪽 급한 비탈면에도 어린 단풍나무가 자라나고 있다. 제멋대로 굽은 채로 흰 수피를 드러내고 어른이 될 때를 기다린다. 그 아래 사시사철 늘 푸른 조릿대가 땅을 뒤덮고 있다. 화려한 단풍이 지나간 초겨울 숲에서 황량하고 삭막한 기운을 지워낸다.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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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은사리
단풍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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