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atthew Murphy and Evan Zimmerman
새 옷을 입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 뮤지컬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의 고전 작품들이 새롭게 단장한 리바이벌 무대로 돌아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에서는 최근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선셋 블러바드>를 비롯해,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캣츠>가 내년 봄 브로드웨이 입성을 확정지었다. 또한 오프 브로드웨이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을 이머시브 형로 재해석한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가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런던에서는 <에비타>가 무대에 오르고 있다.)
공통점은 모두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웨버의 대표작을 과감하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제이미 로이드 연출의 <선셋 블러바드>는 흑백영화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의 특성을 살려, 흑백 영화의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데 무대 위 카메라와 대형 스크린이 실시간으로 배우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영화와 연극의 경계를 허물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편 <캣츠>는 기존의 고양이 분장을 벗어던지고, 1970~80년대 뉴욕의 아프리카계·라틴계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겨난 볼룸 컬처(Ballroom Culture)를 작품의 미학적 중심에 두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퍼포먼스, 정체성과 자유를 향한 에너지가 고전 뮤지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웨버의 작품들이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실험적 시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가장 고전적인 프로시니엄 무대 작품인 <오페라의 유령>을 이머시브 버전으로 만든다는 발상은 업계와 관객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사진:Luis Suarez
이머시브 뮤지컬
이머시브 공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슬립 노 모어>의 엄청난 성공은 이후 등장한 수많은 이머시브 공연들에게 영감이자 동시에 부담이 되었다. 그 이유는 <슬립 노 모어>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바탕으로 하되 대사 없이, 정해진 내러티브를 따르지 않고 관객이 자유롭게 공간을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라 불릴 만큼 특별한 작품이다. <더뮤지컬> 독자라면 이미 국내 무대에 오른 <슬립 노 모어>를 관람했을 확률이 높을테지만 혹시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면, 한 번쯤은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
사실 이머시브 공연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관객의 참여’를 중심에 두고 본다면, 프로시니엄 무대에서 관객의 반응이나 선택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 <쉬어 매드니스> 같은 공연이 그 한 축을 이룬다. 반면,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각기 다른 장면을 경험한다’는 점에 주목하면 <슬립 노 모어>가 또 다른 축을 대표한다. 전자는 흔히 인터랙티브 공연이라 불리고, 후자는 장소-특정적 공연 (site-specific performance)으로 분류되지만, 오늘날에는 이 두 방향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머시브 공연’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두 경우 모두 관객이 수동적 관람자가 아닌, 작품의 일부로서 ‘체험’을 중심에 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머시브 형식을 뮤지컬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인 <케이팝>과 <그레이트 코멧>은 개발 초기 비영리 극장에서 이머시브 공연 형태로 제작되어 신선한 형식미로 주목받았으나, 브로드웨이 입성 후에는 프로시니엄 무대에 맞게 형식을 수정하며 본래의 체험성을 다소 잃었다. <카바레>의 웨스트엔드 및 브로드웨이 리바이벌은 기존의 프로시니엄 극장을 원형으로 개조해 관객이 작품 속 ‘킷 캣 클럽’ 안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여전히 관객의 적극적 참여보다는 무대 디자인 면에서의 몰입에 초점을 맞추었다. <히어 라이즈 러브>는 기존 극장을 대대적으로 개조해 오케스트라석을 없애고 관객이 클럽 안에서 서서 공연을 체험하도록 구성, 브로드웨이 뮤지컬로서는 드문 경험을 선사했다.
기존의 고전 뮤지컬의 내러티브를 최대한 유지하며 이머시브 형식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로는 <오페라의 유령>을 기반으로 한 <마스커레이드>가 현재까지는 유일해 보인다. 비영리 단체에서 개발해 시작된 것이 아닌 상업 프로덕션으로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곧바로 선보인 이 작품은 발표 초기부터 업계의 큰 관심과 회의적인 시선을 동시에 받았다. 그러나 프리뷰를 거쳐 정식 개막한 지금, <마스커레이드>는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이머시브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Oscar Ouk
<마스커레이드>를 위해 새롭게 각색한 <오페라의 유령>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오페라의 유령>은 인터미션을 포함해 약 2시간 30분에 달하는 대형 뮤지컬이다. 이를 이머시브 형식으로 재구성한 <마스커레이드>의 러닝타임은 관객의 이동 시간까지 포함해 약 2시간. 그만큼 장면의 순서를 재배치하거나 일부 장면을 과감히 생략하는 등 여러 변화를 통해 새로운 구조로 재탄생했다.
공연은 15분 간격으로 여러 그룹의 관객이 차례로 입장해, 서로 다른 동선을 따라 공간을 이동하며 진행된다. 이야기의 핵심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어느 그룹에 속하든, 어떤 장면을 먼저 보든 전체적인 흐름에 무리가 없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그 결과 관객들은 각자의 동선에 따라 서로 다른 시점을 체험하면서도 모든 주요 장면을 놓치지 않게 된다. 이 치밀한 설계는 각색의 높은 완성도와 창작진의 세심한 연출력을 증명한다.

리허설 중인 연출 다이앤 폴러스. 사진:Rosario Arcuri
뮤지컬 <피핀>으로 토니상 연출상을 수상한 다이앤 폴러스가 이끄는 창작진은 그 경력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와 <백 투 더 퓨처>의 마술팀 출신으로 현재는 마술 디자이너로 활약 중인 스카일러 폭스, <북 오브 몰몬>으로 토니상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한 뒤 수많은 브로드웨이 작품의 무대 디자인을 도맡으며 수차례 수상 후보에 오른 스캇 파스크, 그리고 최근 <메이비 해피 엔딩>으로 토니상 조명디자인상 후보에 오른 벤 스탠튼을 비롯해 오프 브로드웨이와 브로드웨이를 넘나드는 이들의 협업이 작품 곳곳에서 정교하게 드러난다.
<마스커레이드>는 원작의 웅장함 대신, 관객이 마치 오페라 극장의 백스테이지를 탐험하는 듯한 공간적 경험을 선사한다. 배우들은 관객 바로 앞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극의 일부가 된다. 팬텀이 오페라 극장의 구석구석을 자신의 영역으로 바꾸어 놓은 모습, 이동하며 지나가는 복도에 늘어선 기괴한 기계 장치, 그리고 주요 장면이 펼쳐지는 방들은 그가 왜 ‘팬텀’이라 불리게 되었는지를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또한 자유자재로 극장의 곳곳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팬텀의 움직임은 착시 효과와 마술 장치로 구현되어 관객의 감탄을 자아낸다. <오페라의 유령>을 상징하는 샹들리에 장면도 경험할 수 있다. 큰 방 안을 가득 채운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순간은 프로시니엄 무대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목격하는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다만 각색 과정에서 일부 장면이 삭제되면서 조연들의 비중은 눈에 띄게 줄었다. 마담 지리는 팬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오페라 극장의 안내자이자 관객의 길잡이로서 작품 전반에 꾸준히 등장하지만, 크리스틴의 친구, 오페라 가수들, 극장 운영자들의 존재감은 몇몇 장면을 제외하면 매우 축소됐다. 이러한 집중과 선택은 캐스트 구성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팬텀과 크리스틴 역에는 각각 여섯 명의 배우가, 라울은 세 명, 마담 지리는 네 명의 배우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의 특성상 ‘무대에 오른다’기보다 ‘공연을 진행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일반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그 외의 배역들은 많아야 두 명이 교대로 맡는다. 공연은 15분 간격으로 순차 입장하는 관객 그룹을 상대로 진행되며, 주중 저녁에는 하루 6회, 주말에는 하루 12회까지 이어진다. 이런 구조 속에서 팬텀과 크리스틴은 언더스터디를 포함해 각각 약 열 명이 공연을 이끌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장면에 쓰인 철제 문. 사진: Luis Suarez
특히 원작에는 없지만 새롭게 추가된 ‘카니발 장면’은 <마스커레이드>만의 독창적인 해석과 과감한 각색이 빛나는 순간이다. 이 장면은 이 방 저 방을 오가며 서사를 따라가던 관객들이 잠시 숨을 고르며 게임을 즐기고 불 쇼를 관람하는 여유의 시간인 동시에, 팬텀이 천재이자 광인으로서 겪어온 고통과 고독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이를 통해 그가 왜 세상과 사람들에게 환멸을 느끼게 되었는지, 또 어떻게 오페라 극장 속으로 숨어들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그 결과 <마스커레이드>의 팬텀은 기괴하고 악랄한 괴물이 아니라, 상처 입은 한 인간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작품 전반에 그의 처연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촘촘히 스며들며, 팬텀은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진정한 주인공으로 자리한다.
결말 또한 팬텀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었다. <오페라의 유령>에서는 크리스틴을 납치한 팬텀을 뒤쫓아 지하수로로 들어간 라울이 그와 대결하다 올가미에 걸리고, 팬텀은 크리스틴에게 라울과 자신 중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결국 크리스틴은 팬텀을 선택하고, 그녀를 놓아준 팬텀에게 반지를 돌려준 뒤 라울과 함께 떠난다. 홀로 남은 팬텀은 슬픔 속에 연기처럼 사라지고, 그의 가면만 남는다. 이 가면을 발견한 크리스틴의 친구가 마지막을 장식하며 원작은 아련하게 막을 내린다. 반면 <마스커레이드>의 결말은 다르다. 사람들 앞에서 팬텀의 마스크를 벗긴 크리스틴은 곧 팬텀에게 끌려가고, 라울은 이미 인질로 붙잡혀 있다. 원작에서 세 개의 넘버로 장황하게 이어지던 결말이 간결하게 축약되었으며, 결정적인 반전이자 눈속임이 기다린다. 마지막 장면에서 크리스틴은 라울과 함께 떠난 줄 알았지만, 다시 돌아와 팬텀의 품에 안기며 사랑을 고백한다. “이렇게 파격적인 결말이라니!” 하고 놀라는 순간, 그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관객은 그제서야 크리스틴이 돌아와 팬텀의 품에 안긴 모든 순간이 그의 상상, 환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은 탄식을 내뱉고, 팬텀의 쓸쓸한 뒷모습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West 57th Street에 위치한 극장 건물 외관. 사진: Rosario Arcuri
필자의 <마스커레이드> 관람기
평일 저녁 7시 무렵, 카네기 홀 근처의 한 건물 앞.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각양각색의 가면을 쓴 이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중에는 흡사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처럼 긴 망토를 두른 사람들도 눈에 띈다. 관객들은 7시 공연과 그 다음 그룹인 7시 15분 공연을 위한 줄로 나뉘어 서고, 휴대폰 카메라를 가릴 스티커를 받는다. 스티커에는 <오페라의 유령>의 넘버 ‘Masquerade’의 가사 한 줄, “Let the spectacle astound you.”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입장 방식은 조금 색다르다. 티켓 구매자의 이름과 관람 하루 전 이메일로 받은 비밀번호를 말하면, 스태프가 손등에 팬텀의 가면 모양 도장을 찍어준다. 본인이 직접 챙겨온 가면이 없는 관객은 입장 직전에 팬텀의 가면이 수놓아진 마스크를 받게 된다. 모든 관객은 코트와 가방을 보관소에 맡기고, 흰색 가면을 쓴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입장한다. 이동 중 도움이 필요하면 흰 마스크를 쓴 이들을 찾으라는 안내와 함께, <마스커레이드>로의 여정이 시작된다. <마스커레이드>의 경험은 단순히 두 시간의 공연에 그치지 않는다. 티켓을 구매하고, 비밀번호를 전달받고, 어떤 의상을 입고 어떤 가면을 쓸지 고민하는 순간부터 이미 공연은 시작된다. 관객은 극장을 찾기 전부터 참여자로서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셈이다.
극장이라면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오버추어가 공연의 막을 열겠지만, <마스커레이드>에서는 조금 다르다. 가면을 착용하고 샴페인을 홀짝이는 관객들 앞에서 바이올리니스트가 <오페라의 유령>의 오버추어를 연주한다. 폐쇄된 오페라 극장의 먼지 쌓인 백스테이지에 들어서면, 마담 지리가 등장해 관객들을 가면 무도회 ‘Masquerade’로 초대한다. 닫혀 있던 커튼이 열리고, 가면 무도회가 시작된다. 원작에서는 2막의 첫 장면이지만, 여기서는 현실의 관객들을 극 속으로 몰입시키는 완벽한 전환점이자 강렬한 오프닝이다.

사진: 필자 제공
필자는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 공연 중 지나온 공간들을 기록해 보았다. 공연 내내 4층 건물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며 파악한 바로는, 다른 장면을 위해 쓰이거나 겹치는 공간을 제외하고 약 17개의 공간에서 두 시간가량의 공연이 15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장면이 펼쳐지는 공간뿐 아니라, 관객이 이동하는 경로 또한 공연의 일부다. 기괴한 기계장치가 늘어선 팬텀의 아지트를 엿보는 듯한 복도, 오페라 가수들의 대화가 들려오는 백스테이지, 으스스한 분위기의 카니발 거처와 철창이 있는 공간 등, 모든 동선이 서사의 일부로 작동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동 경로는 지하수로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였다. 평범한 에스컬레이터지만, 크리스틴이 처음으로 팬텀에게 이끌려 내려가는 장면을 따라가기 위해 관객들은 촛불 소품을 하나씩 들고 탑승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느낌은 마치 보트를 타고 미끄러지듯 지하수로로 빨려 들어가는 기묘한 경험을 선사한다. 'The Phantom of the Opera'의 전주가 울려 퍼지고, 수증기로 자욱한 공간 속으로 들어서면 저 멀리 보트를 탄 팬텀과 크리스틴이 모습을 드러낸다. 관객들은 손에 든 촛불 소품과 함께, 자신이 마치 지하수로를 밝히는 수많은 불빛 중 하나가 된 듯한 감각을 느낀다. 체험을 통해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이 장면은 이머시브 공연만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아쉽게도 필자가 관람한 날은 날씨 관계상 야외 옥상에서 진행되는 장면이 실내로 대체되었지만, 많은 관객이 크리스틴이 부르는 아름다운 넘버 '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이 뉴욕 밤 하늘에 울려 퍼지는 장면을 인상 깊게 꼽기도 한다.
<마스커레이드>는 결국 <오페라의 유령>을 완전히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데 성공했다. 웨버의 음악과 익숙한 서사는 그대로 두되, 그 위에 ‘체험’이라는 새로운 감각을 덧입힌 것이다. 관객은 더 이상 무대 아래에서 이야기를 지켜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오페라 극장의 구석구석을 직접 거닐며 팬텀의 세계를 탐험하는 참여자가 된다. 작품은 원작의 장대한 스펙터클을 과감히 덜어내는 대신,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인물들의 숨결과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 친밀함이야말로 프로시니엄 무대에서는 결코 구현할 수 없는 감각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수십 년 동안 수많은 무대에서 반복되어 온 고전이 여전히 새로운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샴페인을 손에 든 채 팬텀의 세계 속을 함께 거니는 동안, 관객은 ‘아는 이야기’의 결말을 또다시 숨죽이며 기다리게 된다. 익숙한 멜로디와 장면들이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그 순간, <마스커레이드>는 단순한 리바이벌이 아닌, 고전을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는 현재진행형 공연으로 자리 잡는다. 관객은 극장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그 잔향을 떨쳐내지 못한 채, 팬텀의 세계에 다시금 매혹된다. 현재 <마스커레이드>는 지난 여름 프리뷰 시작과 동시에 올 11월까지의 회차를 대부분 매진시키며, 현재 내년 1월까지 티켓 예매가 진행 중이다. <슬립 노 모어>의 빈 자리를 대신해 이머시브 공연을 갈망해온 관객들의 열기가 이 작품을 얼마나 오래 이어가도록 할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여태은(뉴욕 통신원)
더뮤지컬 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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