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제21회 어린이 독후감 대회,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책은 저를 재밌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슬프게도 만들고 눈물이 나게 만들 때도 있어요. 그게 신기하고 재밌어서 저는 책이 좋아요.
예스24와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함께 만들어온 대회가 어느덧 스물 한 번째를 맞이했어요. 올해도 많은 어린이가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멋진 글 솜씨를 자랑했습니다. 그중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수상자에게 수상 소감과 독서생활의 즐거움을 물어봤어요.
대상
이시영(부산 낙민초등학교 6학년)
수상 소감을 들려주세요.
먼저 저에게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작품,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의 등장 인물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냅니다. 도근이와 찬영이는 각자의 아빠를 미워했지만 결국에는 아빠를 인정하고, 사랑으로 이해해주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의 아빠가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의 아빠와 우리 아빠를 비교하곤 합니다. '우리 아빠는 왜 이렇게 안 해줄까?' '우리 아빠의 직업은 왜 이럴까?'라고 생각하며, 정작 아빠가 지금까지 보여준 사랑과 헌신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며 저 역시 아빠가 나에게 보여준 사랑과 노력을 되새기며, 깊은 감사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의미 있는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저도 다시 한번 아빠를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됬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에게 이런 큰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후감을 쓴 책을 어떻게 처음 만났나요?
딱히 그리 거창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독후감 대회를 나가기 위해 책을 엄마가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책으로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한번 읽어보라는 엄마의 요구에 한 번 읽어봤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눈물이 났습니다. 또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끌렸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책읽기가 좋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읽는 동안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목소리가 들리며 그 장면에 꼭 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또 뒤에는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에 책을 덮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학년 최우수상
조승아(경기 송양초등학교 5학년)
수상 소감
우선 '악당의 무게'를 읽고 쓴 독후감상문으로 이번 21회차 예스24 독후감상문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는 책 속 들개인 ‘악당’이 인간들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억울하게 죽음을 맞는 모습을 보며, 길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저는 동물을 굉장히 좋아했지만 이 『악당의 무게』를 읽은 뒤, 우리가 흔하게 지나치는 길가의 생명일지라도 무심하게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인간이나 동물의 생명의 중요성을 따지지 않으며 생명의 무게는 같은 것이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앞서 서술했듯이 수상에 대한 기쁨도 물론 크지만 이러한 좋은 교훈을 얻게 되어 저에게 이런 교훈을 얻을 기회를 준 이번 독후감 대회에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이번 독후감 대회 수상으로 평소 소극적이던 제가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책을 통해 올바른 지식을 배우고,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독후감의 책을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
제가 처음 『악당의 무게』라는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필독 도서 목록를 보신 엄마의 적극적인 추천 덕분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읽었을 때에는 단순히 들개와 한 소년의 우정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학교를 가던 중 길을 지나가는 들개를 보고 책 속의 '악당'이 떠올라 다시 읽어 보니 처음과는 다른 내용이 눈에 보였습니다.
생명의 무게를 저울질하는 인간들과 생명의 무거움을 느끼지 못 하는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낸 들개 '악당'이라는 존재. 인간은 그런 가여운 생명들을 지금 이 순간도 얼마나 만들어내는 걸까? 그렇게 책을 다시 읽은 뒤 저에게 그 여운은 한동안 계속 남았습니다. 다시 읽은 『악당의 무게』는 처음 읽었을 때보다 저에게 너무 감명 깊게 다가왔고, 그 감정이 독후감을 쓰는 내내 저를 이끌어주었습니다.
책 읽기가 좋은 이유는?
제가 글자를 스스로 읽지 못 했을 때 부모님은 매일 저에게 책을 읽어주셨습니다. 제가 글자를 깨우친 이후로는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책을 읽기도 하고, 제가 책을 읽을 땐 늘 곁에서 부모님이 책을 읽으셔서 늘 책을 읽는 것이 우리 가족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은 자연스럽게 제 친구가 되었고, 그 후로 책 읽는 것이 저의 취미 중 하나이자 하루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책은 늘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경험하게 해주는 선생님이자 친구입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또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저는 책 읽기가 좋습니다.
저학년 최우수상
김서현(강원 섬강초등학교 3학년)
수상 소감을 들려주세요.
독후감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쁘고 행복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고래가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아서요. 저는 제 글로 고래들을 지켜주고 싶어요. 향유고래는 몸집이 가장 큰 고래래요. 범고래에게 못생겼다고 놀림 받는 향유 고래이지만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향유고래에서 나오는 황금 똥과 경랍이 화장품이나 향수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향유고래를 사냥해요. 그래서 책에 나오는 향이도 아빠 엄마를 잃게 되었어요. 제가 사는 집에 무서운 사람들이 와서 괴롭히고 아빠 엄마를 데려 간다고 생각하면 저는 정말 무섭고 슬플 것 같아요. 사람들이 고래 사냥을 멈추고 지켜 주었으면 좋겠어요. 향이랑 향이 친구들이 물 위로 자주 놀러 올 수 있게요.
독후감을 쓴 책을 어떻게 처음 만났나요?
저는 동물 중에 고래를 가장 좋아해요. 그래서 아빠 엄마를 졸라서 보홀에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고래 상어랑 수영을 할 수 있었는데 커다란 입으로 새우젓을 와앙 하고 먹는게 정말 귀여웠어요.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고래에 대한 책을 자주 읽었어요. 서점에 갔는데 제목이 재미있어서 고르게 되었어요. 황금똥을 누는 고래라니… 엄마가 계산해 주시면서 고래도 누구처럼 황금 똥을 누나보네? 라고 놀리셔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책읽기가 좋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책은 저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고 타임캡슐을 타고 아주아주 옛날이나 미래로 데려다 주기도 해요. 전 몸이 하나뿐이라서 여러 곳에 갈 수 없는데 책을 보면 해외여행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책은 저를 재밌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슬프게도 만들고 눈물이 나게 만들 때도 있어요. 그게 신기하고 재밌어서 저는 책이 좋아요.
유치부 최우수상
엄예슬(서울 연지유치원)
수상 소감을 들려주세요.
독후감 대회에서 상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장수탕 선녀님』을 읽고 그림을 그리면서 나도 목욕탕에 가서 선녀님을 만나 재미있게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수탕 선녀님』의 선녀님이 웃기게 생겼지만 할머니처럼 따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친구들에게 소개 해 주고 싶습니다.
독후감을 쓴 책을 어떻게 처음 만났나요?
언니가 읽던 그림책이 많은데 할머니 그림이 웃기고 재미 있을것 같아서 『장수탕 선녀님』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읽기가 좋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새로운걸 알수가 있고 주인공이 된것처럼 상상할 수 있어서 책읽기가 좋습니다. 내가 해보지 못한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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