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상륙한 해외 갤러리 #4
#페이스 #타데우스 로팍
한국 미술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메가 갤러리(Mega-Gallery)들이 자리 잡기 시작한 서울! 한국에 상륙한 해외 갤러리 중, 미국 뉴욕 베이스의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와 오스트리아 베이스의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을 소개합니다. (2024.05.16)
YES24의 새로운 아트 커뮤니티 ARTiPIO가 들려주는 ART STORY.
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는 아니 글림처(Arne Glimcher, b.1938)가 돌아가신 아버지 이름을 따 1960년 22세 때 설립한 첫 갤러리입니다. 창립 3년 만에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갤러리를 확장하고, 현재까지 60여 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오며 세계 정상급 갤러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페이스는 설립 초기부터 추상 표현주의와 빛과 공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지원하며 미국 전역에 아우르는 독보적인 갤러리로 성장했습니다. 메가급 갤러리인만큼 페이스에 소속된 작가군 또한 화려한데요. 알렉산더 칼더, 장 뒤뷔페, 바바라 헵워스, 아그네스 마틴, 루이스 네벨슨, 마크 로스코 유족 및 재단과도 수십 년 간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죠.
현재 마크 글림처(Marc Glimcher, b.1963) 회장의 주도 하에 지속적으로 예술가들을 지원하며 독창적인 작업을 전시하고 다양한 프로젝트, 공공 설치, 기관 간 협력, 500여 권에 이르는 출판물 등 각종 글로벌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처럼 미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페이스 갤러리는 가고시안, 하우저 앤 워스, 데이비즈 즈워너, 화이트 큐브와 함께 세계 5대 갤러리 중 하나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 뉴욕(2곳), 런던, 홍콩, 제네바, 로스앤젤레스, 서울, 도쿄(2024년 봄 개관 예정) 등 전 세계 8곳의 분점을 가지고 있는 페이스 갤러리! 2017년에는 베이징(2008년), 홍콩(2014년)에 이어 아시아의 3번째 지점으로 서울을 선택했는데요.
2017년 3월 서울 이태원에 개관한 후, 지난해 5월 한남동으로 옮겨 전시 공간을 확장하고, 2022년에는 오설록과 협업해 탄생한 PACE x 오설록 티하우스의 새로운 공간으로 오픈을 했습니다.
최근 국내 화랑들 가운데 전시장 규모를 최대 규모로 확충하고, 직원 수도 늘린 페이스 갤러리는 작품 감상뿐 아니라, 예술과 차 애호가를 위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서 특색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페이스 갤러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예술 서적도 함께 볼 수 있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까지 함께하니 더할 나위 없겠죠? 한남동 나들이에 페이스 갤러리 전시 관람도 추가해 작품도 보고, 차도 마시며 일석이조의 문화 예술 생활을 즐겨 보시길!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 1, 2층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Seoul)은 1983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23세의 나이에 타데우스 로팍 대표 자신의 이름으로 설립했습니다. 유럽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곳), 프랑스 파리(2곳), 영국 런던까지 총 5곳의 지점에 자리 잡은 타데우스 로팍은 모두 지역마다의 이야기가 깃든 역사적 건축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듯 유럽에서 주로 활동을 하던 타데우스 로팍이 문을 연지 40여 년 만에 선택한 아시아의 첫 지점으로 서울을 선택했는데요. 지난 2021년 10월,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박주환 건축가가 설계해 201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한 한남동 포트힐 건물 1-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021년 2층에 둥지를 튼 이후, 2023년 9월, 1층까지 확장한 갤러리 내부 공간은 양태오 디자이너가 총괄하며 전통과 현대를 교차하는 인테리어로 내부를 채웠습니다. 타데우스 로팍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한국 지점만의 느낌을 더한 섬세함을 느껴볼 수 있답니다.
공간의 확장을 통해 더욱 풍부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하는 타데우스 로팍 서울의 확장 기념 개관전에서는 2층에서 미국 미술계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킨 도널드 저드(Donald Judd, b.1928-1994)의 1960년대 초기부터 30년에 걸친 작품의 전시 《Donald Judd(23.09.04.-11.04.)》를, 1층에서는 유럽의 개념미술을 새로이 확립하고 선구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b.1921-1986)의 전시 《요셉 보이스 순간의 축적: 드로잉, 1950s-1980s (23.09.04.-11.04.)》를 선보였습니다. 이렇듯 미국과 유럽에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나간 두 작가를 동일 선상에서 전시해 개관전의 축배를 들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타데우스 로팍은 서울에 갤러리를 오픈한 이후 꾸준히 다양한 해외 작가를 국내에 소개해왔는데요. 서구와 남미, 아시아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며 국내 화랑들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호평의 이유는 개성 가득하면서도 저명한 작가들을 관리하는 타데우스 로팍만의 비결이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안젤름 키퍼, 길버트 & 조지, 아드리안 게니, 앤터니 곰리, 로버트 롱고, 엘리자베스 페이턴, 다니엘 리히터 등 60여 명의 저명한 아티스트를 보유한 만큼, 앞으로 보다 넓어진 공간에서 큐레이팅 될 전시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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