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특허를 알아야 할까?
『나의 첫 특허 수업』 김태균 작가 서면 인터뷰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높이지만, 물건이나 서비스는 사람이 새롭고 더 좋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특허는 사람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새롭고 더 좋게 만들었을 때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2024.04.01)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며 TV, 뉴스, 라디오, 책 등을 통해 ‘지식재산’, ‘특허’, ‘저작권’, ‘상표’, ‘디자인권’ 등의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어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특허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면서 관련 책을 읽기를 주저합니다. 그렇지만 특허의 세계는 일반인이 이해하지 못할 만큼 어렵지 않고 지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입니다.
『나의 첫 특허 수업』은 특허에 관한 지식은 한번 알아두면 계속 고민을 같이해주는 ‘친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특허와 관련하여 처음에는 일반인이나 다름없었던 내가 차근차근 실무 경험을 쌓으며 익힌 지식들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처럼 풀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태균 작가님. 출간 축하드립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특허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쉬운 이야기로 풀어보고자 글을 쓴 김태균 작가라고 합니다. 저는 한국특허전략개발원에서 기업, 대학, 연구소를 대상으로 특허를 잘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직 작가라는 타이틀이 익숙하지 않지만, 특허에 대한 지식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여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마음은 다른 누구 못지않답니다.
작가님께서 이번 책을 집필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이 책을 하나의 표현으로 소개해주신다면 어떨까요?
작년 이맘때 친구처럼 지내는 직장 후배가 “PM님은 글을 써보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말을 건넸는데, 그 말이 씨앗이 되어서 출간이라는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허 컨설팅을 하며 참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기업의 대표님, 대학의 교수님, 연구자,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 주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만남을 가질 때 항상 느끼는 것은 ‘이분들에게 특허에 관한 지식을 쉽게 또 핵심을 짚어 전달하면 참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전문지식 분야를 다루는 전문가들은 깊이 있는 지식은 있지만 쉽게 표현하는 방법에는 서툰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쉽게 표현하는 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기획하고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하나로 표현하자면 ‘술술 풀리는 특허’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허가 인상 깊은 수필처럼 머릿속에서 잘 정리되어 오래 기억에 남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특허’라는 것 자체가 주는 희소성과 그에 따른 어려움에 대한 막연한 것들이 먼저 떠오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한 생각의 장벽을 낮춰주기 위해서 쉬운 예시를 들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질문에서처럼 특허라는 것이 희소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물건이나 이용하는 서비스가 모두 특허가 적용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높이지만, 물건이나 서비스는 사람이 새롭고 더 좋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특허는 사람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새롭고 더 좋게 만들었을 때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신발, 커피머신, 시계, 안경, 자동차 등 모두 특허가 적용된 물건들이랍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무려 25만개 특허가 적용되어 있을 정도라고 하니 특허가 우리 주위에 정말 많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본문의 시작점에 있는 ‘특허 활용 로드맵’을 살펴보면, 학생들부터 연구자, 기업 경영자까지, 그리고 개인 또한 쉽게 특허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특허를 일상 안에서 ‘친구’처럼 여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흔히들 사람들은 특허를 일부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서만 활용한다고 생각하며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저의 생각이 다릅니다. 사람이 성장하며 뛰어넘어야 하는 허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학 진학, 회사 취직, 승진, 기업의 성장, 노후 준비 등이 있습니다. 이런 허들을 뛰어넘을 때 특허 지식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스펙과 차별화되는 자신의 강점을 특허로써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특허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바로 머릿속에 특허 개념을 담는 것이랍니다. 내가 친구를 잘 파악했을 때 그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듯이 특허의 개념을 사전에 익혀두어야 필요할 시점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특허 개념을 쉽게 익히는데 한몫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식재산권, 곧 특허권은 왜 중요한 걸까요?
이 책에서 특허권을 ‘(특)별히 (허)가된 나만의 (권)리’라고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권리가 바로 ‘독점권’, 즉 ‘나만 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는 권리’입니다, 독점권은 생각보다 굉장히 강력하답니다.
달리기 경주에서 경쟁자가 있다고 할 때 가장 손쉽게 상대를 이기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한 답은 상대방을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독점권은 경쟁자를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기업으로서는 간절히 얻기를 원하는 권리입니다. 이렇게 기업이 원하는 특허를 여러분이 만든다면 하면 어떨까요? 바로 특허를 팔아서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즉, 기업에도 개인에게도 돈을 만들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해 주는 것이 특허랍니다.
현장에 계신 작가님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들을 지나오며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요?
올해도 10개 대학과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지원하다 보면 특허가 힘을 발휘하는 순간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머리를 싸매고 논의하며 잘 만든 특허가 수십억에 팔리기도 하고 매달 연금처럼 특허 사용료를 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봅니다. 또 대학생 때 머릿속 아이디어를 특허로 만들어 정부사업을 지원받아 창업을 하고 특허로 기업의 가치를 높여 큰돈을 받고 회사를 매각한 성공한 청년 창업가도 보았습니다.
특허 분석을 통해 회사에 닥칠 위험을 사전에 대비하고 있다가 실제로 닥친 위험상황에 잘 대처하여 승진한 연구자도 보았습니다.
제가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끼는 것은 특허가 사람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회를 잡는 것은 각자의 선택일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기회를 특허에서 찾아보길 제안해 봅니다.
앞으로 계획하신 일과 함께, 작가님의 책을 접할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책을 출간하면서 특히 청소년, 대학생, 사회 초년생 그리고 청년 창업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지식재산과 특허의 개념을 안다면 필요한 순간순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특허 지식이 필요한 분들과의 만남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머릿속에 기획 의도에 맞게 특허의 개념이 독자들의 머릿속에 오래오래 남아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김태균 대학 졸업 후 SW 엔지니어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지 10년이 지나 처음 접한 특허가, 궁금하기도 하고 전문적이면서 멋있어 보여 차근차근 알아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특허전략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기관인 한국특허전략개발원에서 PM(프로젝트 매니저)으로 근무하며 기업, 대학, 공공 연구소를 대상으로 좋은 특허를 만들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허 업무을 시작한 지 벌써 15년이 지나 1백 개가 넘는 기관을 컨설팅하며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특허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경험하였고, 학문적으로도 지식재산학 전문 석사 학위를 취득하여 지식의 넓이를 넓혀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많은 사람이 알고 활용하면 좋은 특허 이야기를 쉽게 전하고자 글을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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