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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쿠라이 미나 작가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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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는 감정만으로 나눌 수 없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고, 시대나 국가, 지역에 따라 그 형태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수만큼 가족에 대한 생각도 다양할 것입니다. (2024.02.14)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던 네 명의 가족 구성원이 한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때로는 좌충우돌, 때로는 따뜻한 에피소드를 그린 소설입니다. ‘상속을 받으려면 상속인들이 모두 한집에 살아야 한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담긴 비밀, 그리고 이 조건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후회로 가득했던 자신들의 과거와 마주하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상속인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번 책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와 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독한 아버지를 둔 여고생 가에에게 난데없이 유산 상속 이야기가 날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유산을 상속받으려면 얼굴도 모르는 상속인들과 함께 사는 것이 조건이었고요. 처음 만나는 성깔 있는 친척들과의 공동생활을 통해 모두가 조금씩 변해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11권 정도 출간했고, 그중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도 포함해 총 세 작품이 한국에 출간되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쓰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로맨스, 미스터리 등 여러 장르의 소설을 출간하고 계신데요,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시게 된 계기와 이유가 궁금합니다.

원래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림을 잘 못 그리고, 싫어해서... 그래도 2권 정도 출간했습니다만, 만화가가 되는 것은 어렵겠다고 생각했을 때, 끌리는 소설을 만나서 저도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생 때의 일이네요.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를 집필할 때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나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나 문장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상속에 관한 상세한 법률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쓰고 있는 것이 맞는 건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쓰는 동안 항상 불안이 따라다녔습니다. 결국 전문가가 감수해 주셔서 어떻게든 쓰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문장은, “……이상적인 것이, 반드시 올바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입니다.

요즘 작가님을 행복하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는 소설을 쓰고 있을 때가 즐겁습니다만, 동시에 괴로움이나 불안도 따라다닙니다. 작가가 되면 단지 좋아한다는 마음만으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순수하게 즐겁다고 생각하는 것은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관전할 때입니다. 일본 선수는 물론 한국의 차준환 선수의 경기도 보고 있습니다. 저는 피겨스케이팅 경기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국적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어느 선수나 최고의 연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함께 살지 않아도 가족이기는 하고, 같은 집에서 함께 살고 있어도 가족이 아닌 경우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에게는 감정만으로 나눌 수 없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고, 시대나 국가, 지역에 따라 그 형태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수만큼 가족에 대한 생각도 다양할 것입니다.

이 책을 어떤 분들에게 선물하면 좋을까요?

특정한 누군가가 읽어주었으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족의 형태를 그리고 싶어서 쓴 작품이기 때문에 평소에 가족과 친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는 가족과 사이가 좋지만 다른 가족의 형태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 등, ‘가족이란 무엇일까?’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읽는다면, 이 소설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를 읽었거나, 앞으로 읽을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책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손을 떠나 독자분들이 이 책을 손에 쥐었을 때부터 책은 그 사람 각자의 것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가족에 대해 생각해도 좋고, 시간 때우기든, 좋아하는 장르였기 때문이든, 무엇이든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책을 즐기며 봐 주시길 바랍니다.



*사쿠라이 미나

1975년생. 니가타현에 거주하는 일본 소설가. 제19회 전격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2013년 『비짜루가 자란 정원』으로 데뷔했다. 작가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동명의 만화 『담장 안의 미용실』(코히나타 마루코 그림)이 제24회 문화청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거짓말이 보이는 나는 솔직한 너에게 사랑을 했다』, 『환상열차 우에노역 18번선』 등이 있다.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쿠라이 미나 저 | 현승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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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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