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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매일 썼는데 그게 책이 됐네요.” 130만 육아 유튜버의 기록

『햇살보다 더 눈부시게 웃어줘』 김민정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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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130만 명의 마음을 녹인 아이 ‘이루다’. 루다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매일매일을 꾸준히 기록한 ‘진정부부’의 김민정 작가는 인플루언서와 엄마의 일을 병행하면서도 매일같이 기록을 잊지 않았다. (2023.12.11)


가족이라는 새로움, 처음이라는 서툶, 사랑이라는 완성. 세 가족이 써내려간 일상.

사랑스러운 아이와의 누구보다 평범한 일상으로 130만 명의 마음을 울린 ‘진정부부’의 김민정 작가. ‘루다 엄마’이자 ‘한 사람 김민정’으로서의 솔직한 마음이 담긴 에세이 『햇살보다 더 눈부시게 웃어줘』.

작은 얼굴에 커다란 눈. 동그란 코와 예쁜 입. 인형 같은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누구보다 확실하게 자기표현을 또박또박 말하는 맹랑한 매력까지. 이렇게 작은 아이가 이렇게 말을 잘한다고? 알고리즘의 혜택을 받아 루다를 접한 사람들은 자기주장을 또렷하게 하는 아이의 사랑스러움에 매료되었다.

도합 130만 명의 마음을 녹인 아이 ‘이루다’. 루다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매일매일을 꾸준히 기록한 ‘진정부부’의 김민정 작가는 인플루언서와 엄마의 일을 병행하면서도 매일같이 기록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쌓인 기록은 벌써 4년이 되어가고, 작고 꼬물거리던 루다는 이제 두 다리로 걷고 존댓말을 열심히 사용하는 꼬마 아가씨가 되었다. 이런 기록의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루다와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를 벌써 4년 넘게 운영중이세요. 매일매일을 꾸준히 기록하는 성실함에 매료되는 구독자님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육아, 부업, 건강 관리와 유튜브 활동에 집필까지 곁들이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셨을 것 같은데, 이렇게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독자들을 위해 간단히 책 소개도 부탁드려요.

다양한 일을 하고 지내며 잠을 잘 시간도 부족했기에 용기가 필요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조금 수월했던 부분은 이미 써놓은 일기들로 책을 엮는다는 것이었어요. 소설 같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온다면 저와 아이에게 너무 큰 보물로 남을 것 같아서 쓰게 되었습니다.

장성한 자녀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열심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분들에게는 육아 동지가 될 수 있는, 아이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미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아직 어린 분들에게는 부모님의 사랑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루다가 태어난 지도 이제 4년이 되어갑니다. 루다를 키우고 일상과 기록을 함께하면서 알게 된 루다는 어떤 아이인가요? 어릴 때부터 카메라를 좋아하던 아이, 싫고 좋음이 뚜렷한 모습은 영상으로도 잘 나와 있지만, 엄마만이 알고 있는 루다의 개성이 궁금합니다.

정도 애교도 많고 사랑이 넘치는 아이예요. 친구들에게 자신의 물건을 나눠준다거나 가만히 있다가 저에게 다가와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표현을 아주 잘하는 아이죠. 먼저 사과할 줄도 아는, 또래에 비해 속이 깊은 아이예요.

책과 유튜브를 살펴보면 육아를 하면서 일어난 힘들거나 슬펐던 일 또는 루다가 울거나 짜증을 냈던 일도 가감 없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듯 작가님께서는 기록하는 데에 ‘솔직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의 얼굴이 나오는 육아 컨텐츠이니, 안팎으로 여러 시선이 있었을 것 같아요. 육아를 하면 스스로를 돌보기 힘들 정도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일도 있으셨을 텐데, 그럼에도 꾸준히 꾸밈없는 건강한 컨텐츠를 무탈하게 이어올 수 있었던 비법이 있을까요? ‘이것만은 지킬 것이다’ 같은, 작가님만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유튜브도 인스타그램 기록도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솔직함’이 바탕이 되었기에 모두 지금까지 끌어올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SNS 속 세계는 보여지는 모습이 다이기에 저를 얼마든지 다른 사람으로 포장해서 더 나은 사람인 척 보여줄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러나 그건 제가 아니니까 끌어가는 데에 분명 한계가 있었을 겁니다. 꾸밈없는 온전한 제 모습, 우리 가족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어야 컨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 지치지 않을 수 있어요. 뭔가를 억지로 한다던가, 그런 것들을 철저하게 배제했습니다. 가면은 쓰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럼 아마 외출하는 것도 거부하게 되었을 거 같아요. 솔직하면서 과하지 않은 모습들이 아마 지금까지 많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머니와 나눈 편지가 여러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딸을 키우고 계시는 작가님 또한 다른 누군가의 딸이었다는 계승되는 사랑. 그리고 엄마를 향해 다시 올라가는 마음. 여러 일이 있었겠지만 사랑하기에 용서하며 담담하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문장들이었어요. 편지를 처음 받아보았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역시 저희 엄마답다’ 싶었어요(웃음). 애교도 없고 무뚝뚝한 면이 비슷하거든요. 표현도 자주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를 아끼는 마음이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엄마답다 싶으면서도 오랜만에 엄마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듣겠어요.



자기의 얼굴이 들어간 책을 본 루다는 어떤 반응이었나요? 앞으로 한글을 배워 작가님의 기록을 읽을 수 있게 된 루다에게 이 책이, 작가님의 기록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기를 바라시는지 루다에게 메시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어릴 적 사진을 보며 ‘어? 루다다!’하고 반가워하더라고요. 좋아했어요!

루다야, 이 책이 먼 훗날 루다 너에게 사춘기가 왔을 때 엄마 아빠와 덜 멀어지게 해줄 수 있는 책이 되기를, 사회에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나중에 루다가 엄마가 되어 육아가 힘이 들 때 루다를 토닥여줄 수 있는 책이 되기를, 그리고 엄마가 이 세상에 없을 때 마치 사진첩처럼 엄마와의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곁에 없을 때도 항상 곁에 있으니까. 힘이 들 때 들춰보면 충전되는 그런 책이 되기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루다와의 일상 기록은 앞으로도 계속될까요?

유튜브는 현재 서브 채널인 ‘다정모녀’가 9월 중순에 종료된 것을 시작으로 메인 채널인 ‘진정부부’도 11월 말에 종료되었습니다. 그러나 SNS 기록은 계속됩니다. 과거의 수많은 SNS를 비롯하여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SNS들에서도요.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한결같이 기록해왔거든요. 물론 어느 순간부터 다이어리가 아닌 SNS가 그 기록장으로 바뀌었지만요.

마지막으로 『햇살보다 더 눈부시게 웃어줘』를 읽을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를 아시는 분들에게는 저희를 추억할 수 있는 하나의 선물이 되기를 바라며, 그동안 저희를 아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저 평범한 가족일 뿐인 저희가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과거, 현재, 미래를 추억하고 꿈꿀 수 있는 그런 책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정

유튜버 ‘진정부부’와 ‘다정모녀’ 운영자이자 이루다라는 사랑스러운 존재의 한 엄마, 또 전쟁같은 육아를 함께하는 이경진이라는 사람의 동반자. 루다를 임신하고부터 SNS에 마치 육아 일기 쓰듯 매일매일 육아의 고충을 하소연하기도, 행복한 순간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기록해왔다. 특히 루다를 만나고 세 가족이 된 이후부터는 매일매일 처음 겪는 사랑의 방식을 경험하는 중이다.



햇살보다 더 눈부시게 웃어줘
햇살보다 더 눈부시게 웃어줘
김민정 글 | 진정부부 사진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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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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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보다 더 눈부시게 웃어줘

<김민정> 글/<진정부부> 사진16,650원(10% + 5%)

"지금도 우리는 매일 그렇게 처음 겪는 사랑의 방식을 경험해가는 중이다.“ 가족이라는 새로움, 처음이라는 서툶, 사랑이라는 완성 100만 유튜버 진정부부와 이루다 세 가족이 써내려간 행복한 일상의 기록 도합 100만 구독자를 양성한 유튜브 채널 ‘진정부부’와 ‘다정모녀’ 채널의 주인공 이루다. 루다는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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