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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사태, 나는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플래닛 B는 없다』 마이크 버너스-리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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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맞이한 인류세(人新世, Anthropocene)에 대한 실증적인 증거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러한 새로운 세상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지침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3.01.04)

마이크 버너스-리 저자 (ⓒ Mike Berners-Lee)

『플래닛 B는 없다』는 우리가 지구에서 계속해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생각과 행동을 바꾸도록 영감을 준다. 인류가 맞이한 인류세(人新世, Anthropocene)에 대한 실증적인 증거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러한 새로운 세상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지침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구 환경, 탄소 발자국, 지속 가능성, 인구 증가, 식량 안보, 에너지 사용, 생물종 다양성, 공정성, 불평등, 부의 분배, 글로벌 거버넌스 등 21세기에 마주하고 있는 도전 과제들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아간다.



『플래닛 B는 없다』는 흥미로우면서도 유용한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서술 방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매우 쉽게 접할 수 있고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어 이러한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2019년 초판을 출간하고 2년 후 2021년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2년 만에 개정판을 출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관련 사안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초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직전에, 그리고 영국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매우 효과적인 시위가 시작되기 직전에 출간되었습니다. 영국에서의 시위는 관련 사안을 비즈니스, 정치, 여론의 영역으로 가져오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모든 내용을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두 가지의 분야에서는 초판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개정판에는 기후위기 관련 시위에 대한 별도의 장을 마련했고, 기업들과 자산 관리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도 포함했으며, 그리고 당연히 팬데믹에 대한 내용도 담았습니다.

요즘은 '기후변화' 대신 '기후위기'라는 표현이 일상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의 상황을 '기후 비상사태'로 표현했습니다. 이렇게까지 경각심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책에서 가끔 '위기'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제가 더 선호하는 표현은 '기후 비상사태'입니다. 왜냐하면 위기라는 표현은 우리가 헤쳐나갈 수 있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단기적인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 처한 환경은 비상사태의 상황이며,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살아 있는 동안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우리는 그것을 중대한 상황으로 다루게 될 것입니다.

『플래닛 B는 없다』에는 '장기적인 지구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더욱 심층적이며 근본적인 약 150가지 질문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개인이 가장 시급하게 반드시 해야 하는 실천 방안을 몇 가지 꼽으라면 무엇인가요? 그리고 지구인으로서 작가님께서는 어떤 것을 실천하고 있나요?

그에 대한 답은 정치, 언론, 비즈니스에서 더욱 높은 기준의 정직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말하자면, 우선 미디어와 관련하여 저는 제가 활용하는 정보의 출처를 매우 확실하게 파악하려 노력하며, 그들이 진실의 가장 명료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하여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지 판단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그러한 언론 보도의 이면에 있는 동기를 살펴보는 것, 그리고 그 분야에서 그들의 역량과 그간의 성과를 살펴보는 것이 포함됩니다. 정치 분야에서는 솔직하지 않은 정치인들의 부정직함을 볼 수 있고 그것이 보이는 곳으로 그들을 불러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클라이언트들이 최대한 진실할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부정직함을 지적하고 있는데, 그런 부정직함이 보이는 어디에서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제가 다시 영국의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여러 형태의 부정직함을 지적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데, 예를 들면 카타르 월드컵이 지속 가능성을 지향한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 있습니다.

개정판을 준비하는 동안 수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것을 소개해준다면요?

단 하나만을 고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유익한 내용이 아주 많았으며, 그들 중 상당수가 어떤 식으로든 이 책에 반영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장 힘이 되면서도 유용했던 것은 사람들이 제 책을 통해서 얻은 교훈들을 다시 요약해서 보내줄 때였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이 어떻게 체계화되어 있는지,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많이 존중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말해주셨습니다. 저에게 아주 유용하면서도 흥미로웠던 것은 제가 제시한 큰 그림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프로필은 아주 독특합니다. '탄소 발자국 전문가', '지속 가능성 컨설턴트', '전문성 개발 트레이너', '청소년 단체 강사', '사과 수확 노동자', '콜센터 노동자', '공정 무역 의류 수입상', '저예산 여행가' 등. 어떤 이유로 이런 일들을 해왔나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중에서 다시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아주 다양한 많은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제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것을 가장 잘할 수 있는지 알아내려고 상당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다시 한번 가장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저예산 여행가입니다. 기후변화 문제만 아니라면, 저는 정말 모든 곳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거의 모든 것의 탄소발자국』 이후 한국에 소개되는 두 번째 책입니다. 한국 독자에게 인사말 부탁드립니다.

제가 전 지구적인 이슈에 대하여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저희 지역만큼이나 여러분이 사는 곳에서도 반향을 불러일으키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모두 하나이며, 이 아름다운 플래닛 A(지구)를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지구를 앞으로 수십 년 그리고 몇 세기 동안 돌봐야 하며, 우리가 잘 살지 아니면 못 살지를 결정하는 것도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 점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이며, 우리 모두 함께 그 일을 해나가야 합니다.




*마이크 버너스-리(Mike Berners-Lee)

탄소발자국 전문가이자 랭커스터대학교 부설 기업인 스몰월드컨설팅(SWC, Small World Consulting)의 설립자로, 21세기에 마주하고 있는 도전 과제들에 대한 대응 방안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쓰고, 연구하고, 컨설팅을 한다. SWC는 탄소 관련 계량적 분석, 감축 목표, 관련 조치 분야의 선두 주자이며, 중소기업에서부터 세계 최대의 테크 기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플래닛 B는 없다
플래닛 B는 없다
마이크 버너스-리 저 | 전리오 역
퍼블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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