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덕후들이 열광하는 북튜버 '공백'의 첫 산문집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 공백 저자 인터뷰
읽기 전의 삶과 읽고 난 후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2022.12.27)
책을 읽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북튜버 공백이 첫 산문집,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를 냈다. 첫 산문집을 통하여 저자는 책이 자신을 살린 순간에 관하여 말한다. 또한, 독서의 과정을 마음의 낙차를 거스르게 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자신만의 어려움에 빠져있다면, 단 한 권의 책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를 통해 작가님을 처음 뵙는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공백의 책단장> 채널을 운영하며, 산문집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를 쓴 작가 겸 크리에이터 '공백'입니다. 영상 제작과 글쓰기를 가로지르며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작가님의 첫 출간 책이었는데요. 첫 책을 집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거나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이 있나요? 또, 첫 책을 출간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첫 책인 만큼 책 읽는 사람으로서의 저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싶었어요. 동시에 기술로써의 독서를 다루는 것이 아닌, 일상에 스며드는 독서를 다루고 싶었죠. 독서를 통해 점차 넓고 깊어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제 책 속에서 여러 가지 책들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 책들의 독법이나 내용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첫 책을 출간하고 나니 후련함과 아쉬움이 동시에 몰려와요. 첫 책으로 털어내야 할 이야기들을 털어놨다는 개운함도 있지만, 동시에 그 과정이 충분히 사려 깊고 매끄러웠는가? 라는 의문과 아쉬움도 따라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만들어 엮으며 제 삶의 많은 부분에 제대로 이름을 붙여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라는 책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제목을 짓게 된 계기와 제목의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제목을 짓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갔어요. '읽다'라는 키워드를 놓지 않고 오래 고민한 결과 나온 제목이에요. 편집자님과 마케터님들, 서점 MD 님들까지 다 마음에 들어 해 주셔서 좋았고요. 제목에 있는 '당신'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어요. '당신'은 책, 혹은 작가이기도 하고요, 독자이기도 해요. 동시에 글을 쓰는 저를 뜻하기도 해요. 책을 읽는다는 건 한 사람의 작품을 읽는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읽는 주체인 '저'를 읽는 행위기도 하거든요. 받아들이시는 분의 상황에 따라 다채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제목이니, 독자분들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각자의 '당신'을 떠올리며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는 책이 작가님을 살린 순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변화를 다룬 책으로, 위기와 혼란을 '독서'라는 행위를 통해 극복하는 진솔한 여정에 대해 쓴 책인데 구체적으로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어떤 게 달라졌나요?
정말 많지만 두 가지만 말해볼까요? 일단 스스로를 운용하는데 조금 능숙해진 것 같아요. 살다 보면 수많은 어려움이 찾아오잖아요. 때로는 사랑에 상처받고, 때로는 사무치게 외롭고, 때로는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을 수도 있고, 때로는 이유도 모를 우울감이 몰려오고... 이런 상황에 책이 한 줄기의 동아줄같이 여겨질 때가 있어요. 혹은 운명처럼 나타나 내 상황을 알아주고 위로해 주는 타로카드 한 장 같이 느껴질 때도 있고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많이 만나게 되었다는 점도 정말 좋아요. 저는 그런 분들과 함께 있을 때의 제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거든요. 저를 더 깊게, 더 넓게 만드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 가장 즐거운 변화 중 하나죠.
작가님은 유튜브 채널 <공백의 책단장>에서 독서의 기쁨과 가치를 알리는 콘텐츠를 다루고, 책도 책이 나를 살린 순간에 관하여 다룬 내용으로 항상 책과 함께하시는데요. 아직 독서가 어려운 독자들을 위해 책 고르는 방법을 추천해 주세요.
일단, 그간의 독서 경험을 잘 살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돌이켜보면 좋았던 책, 좋았던 작가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거든요. 저는 바로 그 지점부터 책을 골라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같은 작가의 책을 더 찾아 읽어보거나, 인스타그램으로 그 작가를 팔로우해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추천하는 책'을 찾아 읽어볼 수도 있겠죠.(이 방법은 실제로 제가 책을 구매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에요) 독서와 관련해 좋았던 경험이 많아질수록 읽기 능력에 힘이 붙는다고 생각해요. 그때부터는 노력이 아닌 재미를 원동력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거든요. 모두가 자신의 독서 경험을 돌아보고, 좋았던 한순간을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작가님만의 독서법이나 책을 읽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또, 책을 읽다가 지루해지면 어떻게 하세요?
책을 읽을 때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포인트는 '영향력'이에요. 독서 후 조그마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책들이 좋거든요. 그게 제 몸이든 마음이든 간에요. 그 책과 제가 잘 조응했다는 감각, 책을 읽음으로써 스스로가 조금 더 나아졌다는 감각이 제게는 정말 소중해요. 책을 읽다가 지루해지면 한참 쉬기도 합니다. 혹은 다른 책으로 건너가 잠시 쉴 때도 있고요. 서점에 가서 새로운 책을 들춰보고, 또 구매하면서 마음을 환기시키기도 해요.(그래서인지 읽지 못한 책이 수북하게 쌓여있어요)
작가님은 많은 시간을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데 독서 이외에 또 다른 취미나 관심사는 어떤 게 있으신가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쓰고 싶은 책과 출간 계획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워낙 내향형인지라 바깥에는 잘 나가지 않아요. 그저 집에서 먹고, 마시고, 영화보고, 각종 동영상을 통해 공부하며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기도 하고요. 요즘엔 반려견과 뒹굴거리는 시간이 많아요. 이 녀석이 털갈이를 하고 있어서 맨날 털을 골라주고 다듬어주고 있거든요. 앞으로 쓰고 싶은 책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은데요. 일단은 제 인생 최고의 관심사인 사랑에 대해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너무너무 평범한 한 사람의 인간인 나'에 대해서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공백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신나서 호들갑을 떨곤 한다. 그 일환으로 유튜브 채널 <공백의 책단장>을 운영하며 글을 쓰고 강의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홀로 빛나던 사람들이 말과 글을 통해 잠시 같은 궤도에 오르는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 뾰족함과 순함 사이에서 늘 고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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