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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지 않고 이기적으로 소통하는 기술

『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 김옥심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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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에서는 친절하게 말하는 법,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법에 대해 다루지 않는다. 대신 상처가 되는 말로부터 적극적으로 나를 지키는 법에 대해 다룰 것이다. (2022.12.05)

김옥심 저자

『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에서는 친절하게 말하는 법,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법에 대해 다루지 않는다. 대신 상처가 되는 말로부터 적극적으로 나를 지키는 법에 대해 다룰 것이다. 타인이 무심코 내뱉은 말, 무례한 말로 인해 상처받지 않으려면 상냥함을 무기로 쥐는 것보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온전히 믿고 표현하는 게 좋다. 이 책을 통해 상대의 기분에 맞추지 말고 거절하는 기술, 원하지 않는 친절과 관심으로 내 삶을 흔드는 불편한 관계에서 멀어지는 방법을 안내할 것이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연과 코칭을 통해 갈등을 소통으로 풀어가는 이음(異音) 코치 김옥심입니다. 현재 개인과 조직의 건강한 소통 문화 정착을 소명으로 삼으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온전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를 집필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이신가요?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으셨던 메시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느라, 정작 자신은 지키지 못한 후회와 경험으로부터 시작된 글입니다. 말과 관계에 조심성이 많은 우리는 까다롭고 예민해서 상처받는 것이 아닙니다. 말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내뱉는 상대 때문에 상처받는 것입니다. 상처 주는 말로부터 나를 지키는 데 필요한 것은 '가까스로 웃어넘기는 인내가 아닌 불편함을 표현하고 피하는 행동이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부제 '나를 바꾸지 않고 이기적으로 소통하는 기술'이라는 말이 가장 눈에 띕니다. 나를 지키는 소통법을 이기적인 소통법이라고 표현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정말 이기적인 사람은 삶의 중심에 늘 자신을 최우선으로 둡니다. 조금의 손해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하며, 자신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서 거침없이 행동하고 말합니다. 반면, 원만한 관계를 원하고, 신중하게 말하는 이타적인 사람은 삶의 중심에 타인을 우선으로 둡니다. 예의 바르게 말하고, 겸손하게 행동하고, 양보하는 선택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거나 싫고 좋음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더더욱 나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고, 이타적인 나는 참고 양보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삶의 중심에 내가 아닌 타인을 둔 것의 대가는 온전히 내 몫이 되고 나를 힘들게 합니다.

인연을 맺은 모든 관계가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이기적인 사람에게까지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고, 그들로부터 내 삶을 지켜내려면 이기적으로 나만 생각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의 중심에 자신만 있는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들부터 내 삶을 지켜내려면 나의 감정과 생각을 온전히 믿고 표현해야 하기에 이기적인 소통법이라 표현했습니다.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self-coaching'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작성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런 구성으로 책을 집필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경험 학습 이론을 대표하는 미국의 교육학자 '존 듀이(John Dewey)'는 "학습은 자기 경험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이루어진다"라고 말합니다. 이기적으로 소통하는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독자분들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셀프-코칭 페이지를 마련했습니다. 참고로 코칭이란 개인이 세운 목표를 근거로 스스로 생각하고, 해답을 찾도록 돕는 전문 코치와의 파트너십을 말합니다. 실제 코칭 현장에서는 코치인 제가 질문하고, 고객이 대답하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스스로 코치가 되어 질문하고 답변하는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해답을 찾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문에 다양한 상황 예시가 있습니다. 덕분에 독자분들이 책에 공감하며 쉽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상황 예시를 작성하실 때 참고로 하신 작가님의 실제 경험이나 주변 분들의 경험이 있으실까요?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상황은 제 경험과 강연 현장에서 만난 분들의 사례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PART 5, 6, 7장에 담긴 사례는 개인적 경험을 재구성한 내용이 많습니다. 의견 차이를 조율하는 말 경험이 부족한 저에게 질문, 요구, 거절은 어색하고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경험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거절에 대한 건강한 해석, 나와 상대의 경계선을 명확하게 하는 거절의 기술, 가치관 차이로 인해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에게서 멀어지는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소통 전문가로서 수많은 강연을 해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작가님께서 강연을 해오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소통의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 이면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암묵적 가정(Uuderlying Assumptions)'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PART 1장에서 다룬 '당신에게는 당연한 것이 내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전제를 이해하는 것부터가 건강한 소통의 시작입니다. 관계에서, 소통에서 원래부터 당연한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연히'라는 세 글자는 경험에 기반한 개인의 생각일 뿐인데, 모두에게 당연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작가님,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이 책을 접할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강연, 코칭 외 다양한 형태로 『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의 독자분들과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역, 나이, 성별을 나누지 않고 '나를 지키며 사는 법', '나를 지키는 대화법'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인생을 책으로 비유하자면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소설의 내용을 어떻게 채울지, 어떤 결말을 내릴지, 등장인물은 누구로 정할지, 그들과 무엇을 할지는 전적으로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해도 됩니다. 다른 사람은 그들의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됩니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물음이 아닌,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물음을 갖고 나를 아끼고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김옥심

이 책은 '나는 괜찮지 않다, 싫다, 그만하라고 말하는 것이 왜 어려울까?'라는 저자의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타인의 반응을 살피느라 할 말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무례한 부탁이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힘들었던 경험에서 참는 행동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저자는 관계와 말에 조심성이 많은 독자들에게 타인의 만족이 아닌 '나(Self)'를 중심에 두고 말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
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
김옥심 저
슬로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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