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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인생에서 배우는 과학 실전 교양서

『빅지니어스: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 김은영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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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피다 보면 과학, 수학의 기초는 물론 AI, 양자역학과 같은 심화 개념까지 쉽고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다. (2022.10.31)


'아인슈타인', '뉴턴', '에디슨'처럼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천재에게 사람들은 찬사를 보낸다. 이 천재들은 라이벌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현대 문명에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다. 그런데 동경하기만 했던 이들이 시기와 질투 속에 경쟁자와 싸우기도 하며 때로는 틀리기도 하고 때로는 시비가 붙기도 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빅지니어스: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은 천재들의 화려한 업적 뒤에 우리가 잘 몰랐던 그들의 인생 드라마가 펼쳐진다. 천재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피다 보면 과학, 수학의 기초는 물론 AI, 양자역학과 같은 심화 개념까지 쉽고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다.



신간 『빅지니어스: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을 통해 작가님을 처음 만나게 된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수학, 과학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학교에서 배웠던 수학이나 과학은 늘 어렵고, 잘 모르는 그런 학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제가 수·과학 이야기를 신문에 연재하고 책까지 내게 되었네요. 이를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그동안 수·과학을 지루하고 재미없고, 어렵고 따분한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것 같아요. 뼛속까지 문과인 제가 책까지 냈으니 수·과학에 흥미를 잃은 사람들도 모두 저처럼 수·과학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요. 

이 책은 이명현 천문학자님의 추천사처럼 '과학자를 통해 과학을 만날 수 있는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재들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위대한 업적 뒤에 숨겨진 수많은 모험과 삶의 여정이 극적으로 펼쳐집니다. 격동하는 삶을 보낸 천재들의 삶 속 영광과 오욕,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며 과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지고 이해도가 높아지는 책이 되면 좋겠습니다.

천재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진진한 것 같아요. 『빅지니어스: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는 어떤 책인가요? 이번에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셨는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제가 수·과학에 흥미를 느끼게 된 이유와 관련이 있어요. 저는 그동안 수·과학을 공식과 이론으로만 배웠거든요. 아마도 대부분 그러셨을 거예요. 그런데 현대 문명은 수많은 수·과학자들이 축적해온 결과물이잖아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천재들에게는 또 다른 천재 라이벌들이 있더라고요. 이들의 삶을 공부하다 보니 천재들의 화려한 업적 뒤에 숨겨진 수많은 인생 서사를 발견하면서 수·과학이 흥미로운 학문으로 다가왔죠. 그래서 다른 분들도 그동안 어렵다고 오해하던 수·과학을 쉽고 편안하게 감상하듯 공부할 수 있고, 물 흐르듯 그들의 인생을 따라가다가 과학 지식도 저절로 얻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물론, 영광스럽게도 제 글을 책으로 내자고 제안해주신 출판사 대표님과 편집 주간님의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책을 내어 종이 활자로 된 글로 독자분들에게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약력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대기업의 IT 기획자로 근무하시다가 방송 작가로도 활동하시고, 기자를 거쳐 현재는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신데요. 특별히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칼럼니스트로 본격적으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직장을 다니면서 혹은 직장을 그만둔 후에 그 경험을 가지고 글을 쓰거나, 책을 내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동안의 직장 생활 경력을 바탕으로 지금의 모습이 만들어졌어요. 저는 사회생활을 신문사 경제부 기자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사기업에서도 일을 해보고 싶어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몸담았던 기업들이 각각 전자, 이동 통신,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다뤘었는데, 여기서 익힌 모바일 서비스 개발 기획, 전략기획, 신사업기획 같은 IT 업무 경력이 과학신문에 지원하는 계기가 됐어요. 처음에는 경력을 살려 ICT 관련 기사를 작성하다가 나중에는 과학 분야도 함께 다루게 되었어요. 그렇게 많은 과학 행사와 강연, 국내외 유명한 석학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때 과학이 정말 흥미롭고 우리 일상과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학문임을 깨달았어요. 경험과 경력이 쌓이면서 라디오 방송과 칼럼도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빅지니어스: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을 쓰시게 될 때까지 작가님께서도 과학 공부를 상당히 깊게 하셨을 것 같아요. 혹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작가님께서 공부하신 경험과 그 과정에서 하셨던 생각들이 이 책으로 과학의 세계에 발을 내디딜 독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과학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했고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요. 일례로 처음 취재한 분야가 위상수학에 관한 강연이었는데요. 당일 강연을 취재하고 와서도 그 한마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내가 아는 단어로 어떻게 바꿔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논문까지 뒤져서 보고는 꼬박 밤을 새워서 기사를 썼어요. 이후에도 사전을 찾아보거나 검색하고,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해외 대학 논문 사이트까지 들어가서 반드시 확인하고 글을 썼고요. 새벽에 마감하고도 혹시나 오류가 있을까 봐 걱정돼서 다시 컴퓨터를 켜고 크로스 체크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어요.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걱정이 너무 많았거든요. 저는 국내 사이트에서 검색하고 책도 많이 읽었지만 주로 해외 사이트에서 더 많이 확인했어요.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하되 그 주장이 맞는지 다시 한번 사실을 확인하면서 스스로도 보다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었어요. 인터넷에는 수많은 정보가 있지만 오류가 있거나 뜬소문도 많기 때문에 이를 거르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쉬운 과학 양서도 많이 나오고 유튜브에도 좋은 과학 영상이 많더라고요. 쉽고 재미있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과학과 수학과 친해져 있을 겁니다.

『빅지니어스: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을 쓰시면서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셨던 천재들의 비하인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책 속 수많은 천재들의 이야기들이 다 그렇지만 그중 가장 인상 깊었고 재미있었던 천재를 단 한 명만 꼽는다면 앨버트 아인슈타인이라고 생각해요. 아인슈타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주 잘 알려진 천재 과학자죠. 현대 물리학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양자설,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은 뛰어난 업적으로 꼽히죠. 이러한 그의 연구 결과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양자 역학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지요.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그토록 뛰어난 연구를 하고서도 실제로는 사실과 정반대의 주장을 했어요. 광양자설을 통해 결과적으로 양자역학의 기반을 만든 아인슈타인이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며 양자 역학의 불확정성을 부인했고, 중력장 방정식이라는 위대한 이론을 만들어 우주는 팽창한다는 동적 우주론을 입증할 수 있었음에도 틀린 정적 우주론을 끝까지 고집했거든요. 천재의 아이콘인 아인슈타인에게 그런 면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요. 어찌 됐든 아인슈타인은 틀린 주장을 하고서도 결과적으로는 정답을 찾아내는 데에 기여하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사랑받는 과학자가 되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천재 과학자, 수학자의 에피소드를 한 가지 꼽아주실 수 있을까요?

천재들의 재능은 정말 뛰어나서 다들 감탄하고 동경할 정도이지만, 사실 그들의 인생은 너무 괴로운 경우가 많았어요. 남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이 실제로는 괴로울 수도 있음을 글을 쓰면서 더 많이 느꼈는데요. 그중 가장 안타까운 천재가 프랑스의 수학자 '에바리스트 갈루아'예요. 뛰어난 천재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너무 어린 나이에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죠. 갈루아는 수학을 풀 때 특별히 풀이 과정을 남기지 않았는데요, 너무 천재라서 중간 연산 과정이나 풀이 과정이 불필요했던 것이죠. 그런데 이런 천재성이 대학 입학시험에서는 독이 되었죠.

사실 천재들은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여백이 없어서 풀이 과정을 적지 않았다던 페르마도 풀이 과정을 안 남겨서 수백 년 동안 미제였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남겼거든요. 아무튼, 대학에서 낙방한 것이 어린 천재 갈루아에게는 아주 큰 인생의 실패로 여겨졌나 봐요. 물론 불운이 겹쳤던 가정 상황과도 겹쳤을 것이고요. 대학 입시 실패, 감옥살이, 아버지의 자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여자 문제까지. 결국, 권총 결투에서 지면서 21살의 나이에 죽고 말았죠. 저는 갈루아의 사연이 가장 안타깝고, 그래서 기억에 더 남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천재들은 일종의 초능력자가 아닐까 싶어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없는 능력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천재들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나 봐요. 그런데 고대에도, 근대에도 그런 천재들이 많았더라고요. 대부분 교과서에 나오는 사람들이죠. 이 천재들이 그동안 인류에게 남겨준 유산이 엄청나거든요.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누리고 있는 현대 문명도 없었을 거예요. 저는 『빅지니어스: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을 읽으며 현대 문명을 창조한 천재들의 화려한 업적을 보면서 과학 지식도 얻고, '내 인생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과학 교양서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김은영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은 과학 칼럼니스트. 언젠가는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기를 꿈꾼다. 최근에는 글을 쓰고 쉬운 이해를 위해 일러스트도 그리고 있다. 학부에서는 경제학을, 대학원에서는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다. LG, SK 등 대기업에서 IT 기획자로 일하다 기자를 거쳐 현재는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매체에 과학 기사와 칼럼을 썼으며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서 '에르반의 고양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




빅지니어스: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
빅지니어스: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
김은영 저
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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