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저자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은 오랫동안 여의도 현장에서 활약한 저자가 반도체 시장의 주요 변수가 무엇이고, 이슈에 따라 주가의 움직임은 어떻게 되는지, 오랫동안 시장을 통찰해온 저자의 시장 안목을 담은 책이다. 여기에 기존 책과 달리 반도체 애널리스트로서 일하는 방법, 주가를 보는 방법, 기업을 공부하는 방법, 각종 리서치 방법 등을 공개해 일반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다. 평소 일반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18개를 뽑고, 이에 대한 답을 하면서 시장 학습 노하우를 밝혔다.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진로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하나요?

저는 영문학과를 전공했지만, 상경 계열을 전공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일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에 외국어 영어나 중국어를 잘하면 채용될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여기까지는 여느 대기업과 비슷한 것 같아요. 대신 주식 투자 동아리나 기업 분석 동아리 같은 경험이 있다면 채용 시 가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주식이나 매크로 등에 관심이 많아야 하고요. 성실하고 꼼꼼하고 차분한 이미지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요즘 MZ세대가 지향하는 일과 삶의 균형의 중시, 이런 것은 사실 애널리스트와 어울리지 않아요. 일단 애널리스트를 한다는 것은 거의 일 속에 파묻혀 24시간 산다는 것과 맞먹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일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뛰어난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스킬과 덕목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개인의 삶을 많이 희생할 정도로 애널리스트 업무를 좋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대로 일하면 커리어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오래 버티고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하는 일에서도 작고 사소한 일에도 나의 커리어와 증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 압박 속에서도 빛의 속도로 일을 처리할 수 능력이 최고의 스킬입니다.

투자 공부를 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여러 개인 투자자부터 기관 투자자 등을 만나보셨을 텐데요. 주식 투자를 잘하는 사람은 공통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나요?

일단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결혼하신 분이라면 배우자의 등쌀에 밀려 급하게 의사 결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본인도 조급하지 말아야 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조급해서는 안 됩니다. 주식 투자는 결국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투자를 잘하는 분일수록 주가가 내려가면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하고, 싸게 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겸손 모드를 기본으로 깔고 있어, 투자 수익이 높았던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운이 좋았었다고만 답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투자자는 정말 찾아가서 꼭 말리고 싶다, 하시는 투자자 어떤 투자자일까요?

잘 모르는 주식을 쇼핑하듯이 이것저것 사는 투자자는 말리고 싶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고, 누가 추천하고, 그래서 그냥 막사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나중에 매매 타이밍에 대한 의사 결정을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잘 아는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투자 설명회 등에 가면 여러 가지 질문을 많이 받으실 텐데,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특정 종목에 대해 물렸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특정 업종 중에 딱 1가지 좋은 회사만 추천해 주세요!', '어떤 종목에 이러저러한 소문이 도는데 사실인가요?', '어떤 업종의 비상장 주식에 투자했는데 애널리스트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같은 질문 등을 주로 받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반도체 관련해서 많이 받는 질문은 이번 책에 고스란히 담았고요. 그리고 간혹 쉬는 시간에 이직 상담, 자녀 취업 및 커리어 상담에 관련된 질문을 받는 때도 있습니다.

지금,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해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것, 어디가 더 유리한 건가요?

국내 반도체 업종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 바닥을 잡는 투자 전략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좀 더 공부해서 더 다양하게 투자하고 싶다면 해외 반도체 기업을 추천합니다.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을 읽으시는 분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 짧게 부탁드립니다.

제 책이 현실에서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시면서 혼자 공부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책 제목으로 뽑은 '리서치 습관'을 잘 익히셔서 새로운 업종에서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실 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

김경민 저

좋은습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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