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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삶에 자극제가 되는 니체의 25가지 조언

『마흔에 읽는 니체』 장재형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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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은 자기 삶의 진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동력을 얻어야 할 때입니다. 젊은 시절에 꿈꾸었던 삶은 온데간데 없이 공허함만 남은 마흔이지만, 주어진 현실에 안주한다면 성장은 곧 멈추고 말 것입니다. (2022.09.01)

장재형 저자

마흔이라면, 또는 마흔을 앞두었거나 되돌아보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 순간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니체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니체는 2,000년 동안 서양을 지배했던 종교적 가치관이 무너진 19세기 말의 철학자다. 자기애 확립, 운명 극복과 자기 성장을 중시했으며 고통, 절망, 허무로 가득한 인간에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죽기 전에 한 번은 니체를 만나야 한다"고 말하는 장재형 저자는 최근 니체 철학에서 우리 삶에 특별히 중요한 25가지 내용을 담아낸 『마흔에 읽는 니체』를 펴냈다. 모두 함께 니체의 인생 수업에 참여해 보자.



간단한 본인 소개와 책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세렌디피티 인문학 연구소 대표이며 장수코리아라는 사업체의 CEO입니다. 현재 오프라인 독서 모임 '장작가의 인문학살롱'을 운명하며 인문학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100권이 넘는 책을 읽는 독서의 달인이자 서평가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세계 고전 문학, 동서양 철학 그리고 역사에서 서양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고 깨달은 바를 우리 삶과 잇는 실용적인 방식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 '장재형'하면 어려운 인문학을 이해하기 쉽게 독자에게 전하는 작가라는 이미지의 브랜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마흔에게 니체의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생의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마흔에게 니체의 삶에서 1879년과 같은 터닝 포인트, 즉 전환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40년 넘게 살아온 우리는 사업 실패, 실직, 결혼 생활에서의 권태, 이혼, 가족과 친구의 죽음,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여러 면에서 어느 시기보다 더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생의 중반 이후의 삶으로 향하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40대의 우리는 삶을 극복하느냐 아니면 그냥 주저앉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우리보다 더 힘든 삶을 미리 살아 본 니체가 그의 철학에서 절망, 좌절, 외로움, 방황, 실패와 마주할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마흔에 허무감과 권태로움이 급습해 올 때, 니체는 자신이 제시하는 철학적 무기로 방어해 보라고 말합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항상 곁에 두고 삶이 힘들 때마다 읽었다고 하셨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는 20대 초반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처음 읽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특별히 좋아하는 구절은 '춤추는 별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해 사람은 자신 속에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입니다. 여기서 '춤추는 별'은 자신의 꿈이나 목표, 소망과 같은 것을 비유합니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아직 자신의 춤추는 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행운의 별이 하나쯤은 있는데 말입니다. 지금에 와서 새로운 꿈을 갖는다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해서 그대로 멈추어 버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니체는 이렇게 현실 안주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인간은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흔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에 맞추어 자기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각자의 별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 때입니다.  

책에서 니체를 '인간의 몸과 마음의 건강 문제를 다룬 최고의 의사'라고 표현한게 눈에 띄는데요, 좀 더 설명 부탁 드립니다.

니체는 평생 육체적 정신적 질병들로 인해 고통받는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고통을 철학적으로 해석했습니다. 그의 철학은 병든 인간이 어떻게 하면 건강한 인간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니체의 철학을 통해 '건강'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건강한 인간'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고달픈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상관없이 이 삶을 사랑하라"고 한 니체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삶을 사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니체가 말한 아포리즘 가운데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운명애를 의미하는 아모르파티는 니체 사상의 중심을 이루는 하나입니다. 이전에도 많은 사람이 삶을 '괴로움이 끝없는 세상을 뜻하는 고해'라고 불러 왔습니다. 철학자 니체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통과 절망, 좌절과 외로움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니체는 단 한 번뿐인 이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철학적 사유로 남겨 두었습니다. 

니체도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했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그 당시 100부도 팔리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바그너의 음악이 없었다면 견디기 어려웠다고 고백할 만큼 그에게 의존했지만, 사상적 차이로 인해 그와 이별의 고통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철학을 처음으로 완전히 이해한 루 살로메를 진정으로 사랑했으나 두 번의 청혼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니체는 이 일로 심한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충동, 끔찍한 괴로움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니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삶을 사랑하는 법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즐거운 학문』에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무엇보다 나는 언젠가 긍정하는 자가 될 것이다!'라고 새해 소망과 신조를 말합니다. 니체의 운명에 대한 사랑은 삶에서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비록 삶이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으로 가득 차 있을지라도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마음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니체는 '어떤 때보다 나의 삶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더 깊이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종종 자문했었다고 말합니다. 마흔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부닥치는 실직, 실연, 실패, 이혼 등 불행한 사건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거나 저주하곤 합니다. 니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삶을 사랑하고 현재의 가진 것에 감사하라고 말합니다. 삶을 사랑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입니다.

『마흔에 읽는 니체』 읽고 니체의 저작에 관심이 생긴 분들께 독서 가이드를 주신다면요?

니체의 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책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입니다. 그래서 니체에 관심 있는 많은 분이라면 이 책을 먼저 읽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서양 고전 중에서 가장 난해한 책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포리즘과 메타포, 비유와 상징, 패러디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니체의 철학을 충분히 이해한 후 마지막에 읽으시길 권합니다. 또한 최근에 출간된 백승영 교수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해설서를 병행해서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니체 철학은 허무주의, 즉 무의미한 삶에서 벗어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삶의 목표일 것입니다. 목적 없이 사는 사람은 매일매일 무기력한 삶 속으로 자신을 빠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흔 이후에 많은 사람이 뚜렷한 삶의 목표가 없는 상태로 권태로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년인 분들을 만나 보면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 "사는 게 재미가 없다"입니다. 니체는 이러한 권태로운 상태를 순조롭고 즐거운 항해에 앞선 유쾌하지 못한 영혼의 '무풍 상태'에 비유합니다. 결국 마흔에 만난 권태기는 위기가 아니라 전환기입니다. 마흔은 자기 삶의 진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동력을 얻어야 할 때입니다. 젊은 시절에 꿈꾸었던 삶은 온데간데 없이 공허함만 남은 마흔이지만, 주어진 현실에 안주한다면 성장은 곧 멈추고 말 것입니다. 니체 철학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인생에 전환점에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꼭 『마흔에 읽는 니체』를 읽고 니체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장재형

세렌디피티 인문학 연구소 대표 및 장수코리아 CEO. 오프라인 독서 모임 '장작가의 인문학살롱'을 운영하며 인문학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한 달에 100권이 넘는 책을 소화하는 독서의 달인이자 서평가이며 강연가이다. 대학 때부터 30여 년간 고전 문학, 동서양 철학, 그리고 역사에서부터 서양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고 깨달은 바를 우리 삶과 잇는 실용적인 방식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해 왔다. 그리고 이를 칼럼과 저서로 독자에게 전한다.




마흔에 읽는 니체
마흔에 읽는 니체
장재형 저
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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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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