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회사 때문에 아픈지도 모르고 일하는 당신에게

『이것도 산재예요?』 노동건강연대 저자 인터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어 온 ‘노동건강연대’가 보리출판사와 함께 ‘산재’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안내서 『이것도 산재예요?』를 펴냈습니다. (2022.05.20)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문 ‘산재’. ‘산재’란 정말 무엇일까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어 온 ‘노동건강연대’가 보리출판사와 함께 ‘산재’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안내서 『이것도 산재예요?』를 펴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이것도 산재일까?’, ‘내가 회사 때문에 아픈 것일까?’라는 질문에 ‘맞아요. 그거 산재예요’라고 명쾌하게 답해주는 책이자 ‘산재’ 신청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안내서입니다. 오늘도 회사 때문에, 일 때문에 아픈지도 모르고 일하는 당신에게 이 책이 꼭 닿기를 바랍니다. 



『이것도 산재예요?』 책을 기획하고 쓰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산재는 이름대로 ‘산업재해’라는 말인데요, IT업무처럼 책상에서 일하거나, 편의점 알바, 미용실 스태프처럼 상대적으로 젊은 노동자들이 자주 옮겨 다니며 일하는 직업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아요. 한국의 경제가 중공업, 화학, 자동차 같은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하다 보니 산재가 험한 육체노동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죠. 『이것도 산재예요?』는 비정규직, 알바로 일자리를 옮겨 다니며 생계를 이어가는 요즘 청년 노동자들을 생각하면서 기획한 책입니다.   

‘노동건강연대’를 잘 모르는 분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단체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노동건강연대’는 노동자의 산재에 대해서 활동하지만, 시민들이 후원해주시고 의료인, 법률인, 청년활동가들이 함께 일해요, 콜라보레이션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죠!(으쓱)       

‘노동건강연대’는 노동조합이 없거나 정규직이 아니거나 권리를 주장할 조직이 없는 이들의 산재를 주로 다뤄 왔습니다.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산재사망 문제가 대표적인데요, 단체가 문을 연 2001년부터 ‘산재사망은 기업의 살인’ 이라는 캠페인과 ‘기업살인법’ 제정운동을 펴 왔어요. 올해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웠다고 할 수 있죠. 비정규직, 알바, 청년, 이주노동자들이 산재보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만드는 일도 계속해 왔고요.

특별히 기억나는 산업재해 사례가 있을까요. 어렵고 까다로운 과정을 뚫고 잘 견뎌내서 끝내 보상받았던 사례도 궁금하고요. 

스마트폰 부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20대 청년들 6명이 실명한 일이 기억에 남아요. 2016년이었으니 시간이 훌쩍 갔네요. 군대를 제대하거나 대학을 휴학한 청년들이 공장 알바를 하러 가서 부품을 세척하는 메탄올에 시력을 잃었어요. 공장에서 몇 백 원 더 주고 에탄올을 쓰면 괜찮았을 일인데, 그러지 않아서 청년들이 시각장애인이 된 거죠. 6명 모두 산재로 인정을 받았어요. 아직 투병 중인 분도 있고, 점자를 배우며 시각장애인으로 할 수 있는 직업교육을 받는 분도 있어요. 

(※이 이야기는 선대식 기자님이 쓴 책 『실명의 이유』와 김수박, 김성희 만화가 그린 『문밖의 사람들』이라는 만화책을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쓰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특별히 신경 쓰고 염두에 둔 부분이 있는지요? 

쉽게, 더 쉽게 쓰려고 했어요. 산재보험 제도가 어찌나 복잡한지 쓰면서도 헷갈리고 확인해야 할 부분이 정말 많더군요. 작정하고 공부해도 이렇게 어려운데 그냥 일하다가 다친 사람들, 건강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은 얼마나 막막할까 싶어요. 그리고 제도를 쉽게 따라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은 잃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썼어요.



책에 산재보험 제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쓰여 있는데요. 노동건강연대에서 활동하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 말씀해 주세요. 

산재보험은 정해진 직장, 정해진 일을 하던 이른바 ‘구시대’에 만들어진 틀이에요. 이제는 바꿔야죠. 스마트폰 앱으로 일감을 받고 N잡러가 많아지는 시대에 급여신청서를 작성하는 지금 제도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요. 사회보장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변화시켜야 해요. 정부와 국회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는데 답답한 현실입니다. 

이 책을 꼭 봤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요? 

알바가 생활화된 10대 청소년,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20대, 특수고용, 프리랜서라는 이름으로 노동을 하는 분들과, 어떤 직업이든 일을 하는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산재보험 때문이 아니더라고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노동건강연대에서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당신이 하는 일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겼나요? ‘네, 그거 산재 맞아요!’



*노동건강연대

2001년 문을 열었다. 비정규직, 여성, 이주 노동자처럼 노동조합이 없는 사람들, 작은 회사, 작은 현장,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서 일해 왔다. ‘기업살인법’을 한국에 소개하고 노동자의 산재사망을 사회적 의제로 만들기 위해 애써 왔다. 그 씨앗이 열매를 맺어 2022년 1월「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었다. 산재보험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도 달려왔다. 일하는 청소년, 작업장에서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이주 노동자들, 청년 노동자들에게 산재보험을 알리기 위해 교육, 소책자 발행, 방송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이름 없이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이것도 산재예요?
이것도 산재예요?
노동건강연대 저
보리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