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우 저자

요즘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에 대한 공부, 돈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건강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지만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안타깝게도, 몸이 아플 때 인터넷 검색 결과로 섣불리 증상을 판단하려 하거나, 특정 질병에 대한 모임이나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정보를 얻고, 유행하는 건강식품, 다이어트 방법, 제품 홍보에 현혹되어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무분별하게 시도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건강 공부 건강 습관』은 이처럼 잘못된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기 몸을 바르게 알고 건강을 유지하는 법을 전하는 책이다. 저자 오상우 교수(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는 제대로 된 건강 정보, 건강 공부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말한다. 비만, 대사증후군, 암 예방, 생활습관 교정, 건강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및 AI 분야의 전문가로, EBS <명의>에 출연해 건강 지식을 전파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을 알려준다.

『건강 공부 건강 습관』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인류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장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질병이 한번 생기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염병과 같이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로 한 번에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라 오랫동안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 많아지고 있지요. 현대인이 앓는 병은 대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관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건강 습관과 질병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서 건강을 최대한 유지해야 하고, 질병이 찾아오더라도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건강 공부를 제대로 해두지 않으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문이나 상업적인 광고에 현혹되어 몸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대사증후군, 비만 등 만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만나오면서 그런 경우를 특히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건강 정보를 전하기 위해 EBS에서 강연을 하고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의 질병인 대사증후군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질병이라고도 하는데요, 대사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대사증후군은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미리 발견해 중재해보려고 만든 개념입니다. 대사증후군은 현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증, 당뇨병, 암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대사증후군에 해당된다면 ‘나는 미래에 이런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구나’ 하고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질병은 한번 몸에 생기면 이전으로 되돌리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신 초기 단계에 발견하면 어느 정도 되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이때 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는 것은 ‘당신의 몸은 이런 단계에 있습니다’라고 알려주는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1, 2년 사이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체중이 늘었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체중이 늘면 어떻게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요? 그리고 다이어트로 살이 빠졌다면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않거나 새로운 방식을 지속하기 어려운 유형의 최신 유행 다이어트로 살을 뺀 사람들은 100퍼센트 다시 살이 찐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 몸은 체중이 감소하면 체중을 되돌리려는 기전이 강하게 작용하는데, 특히 이런 반작용이 강한 시기에 생활습관이 무너지고 식습관이 무너지면, 빠졌던 살이 금세 다시 찌게 됩니다.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찌게 되는 요요현상을 겪게 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몸을 편하게 하는 것입니다. 끼니를 거르지 말고, 일상생활 속에서 적정한 운동을 하면 대부분 살이 빠집니다. 편하게 즐기면서 살을 빼야 요요현상을 겪지 않습니다. 지속하기 어려운 과도한 운동이나 극단적인 식습관으로 다이어트를 해서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펙셀

건강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최소한 지켜야 할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간단히 추천해주세요.

책에서 더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요, 몇 가지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유행하는 다이어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다이어트 방법이든 오래간 것은 없습니다. 자신의 식습관을 평가할 줄 알아야 하고, 골고루 먹어야만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요즘 ‘무엇이 건강에 좋다 혹은 나쁘다’ 하는 식의 정보가 넘쳐납니다. 그런 광고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그것 하나로 해결되는’ 식품은 세상에 없습니다. 오히려 어떤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혹은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질병을 초래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식습관과 운동 등 건강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또 각자 자신의 일상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등산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요? 당연히 효과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일 하는 가벼운 운동보다 더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인터넷 검색, TV 프로그램, 제품 홍보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서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건강법, 건강식품, 운동법 등 새롭게 쏟아지는 다양한 정보들을 어떻게 판단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사실 제가 건강에 관한 강연을 하고 책을 쓰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건강 정보가 ‘너무’ 넘쳐납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환자는 본인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주치의보다 TV 프로그램, 유튜브,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는, 일면식도 없는 전문가(?)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한 예로 최근에 방영된 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들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후로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드시고 오는 분들이 많아, 외래 진료를 하면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평소에 중성지방과 혈당을 잘 조절하던 환자가 갑자기 수치가 너무 높아져서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그 방송을 보고 따라 했다고 하시더군요.

사람들마다 생활환경, 습관, 동반한 질병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방법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그 영향이 모두 다릅니다. 스스로 자기 몸에 맞게 대응하려면 간단한 지식이라도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건강 공부 건강 습관』은 특히 건강보조제를 불균형하게 섭취하고 있거나 무효한 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생을 튼튼하게 설계하는 사람은 자기 몸부터 공부해 삶의 질을 바꿔갑니다.

펙셀

건강 공부 건강 습관

오상우 저

EB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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