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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정체성의 케이팝 신예, 스테이씨의 첫 EP

스테이씨(STAYC) <Stereo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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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사랑 노래와 예쁜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고정관념과 차별의 태도를 지양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노래하는 화자, 스테이씨의 정체성 또한 분명해진다. (2021.09.23)


걸그룹 전담 히트메이커 블랙아이드필승의 공식은 이번에도 통했다. 씨스타, 에이핑크, 트와이스 등 유독 여자 아이돌과의 탁월한 상성을 보여왔던 그는 지난해 6인조 걸그룹 스테이씨를 기획했고 이들은 'So bad'와 'ASAP' 단 두 곡만으로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특히 'ASAP'이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안무 챌린지로 인기를 끌면서 이들은 케이팝 4세대를 이끌어가는 신예로 급부상했다. 첫 번째 EP <Stereotype>은 앞으로의 발돋움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점이다.

전작에서 확립한 스테이씨만의 색깔과 음악 스타일을 전적으로 반영하며 고유의 코드를 확립한다. 통통 튀는 신시사이저 리듬이 'ASAP'의 잔향을 남기면서도 가벼운 808 베이스와 브라스 연주로 청량한 후렴구를 캐치하게 구현한다. 몽환적인 보컬 소스와 쫄깃한 보컬로 강조한 도입부와 브리지 구간 등 적재적소에 힘을 준 프로듀싱 또한 인상적이다. 질주하듯 이뤄지는 변주 혹은 화려한 사운드 장치를 혼합하는 형태의 케이팝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지만 뻔한 작법을 비껴갔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들린다.

이엑스아이디와 신사동호랭이, 브레이브걸스와 용감한형제의 관계처럼 블랙아이드필승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앨범이지만 정해진 틀 안에서 제법 다양한 갈래를 구축한다. 빠른 템포의 미니멀한 비트로 주조한 트로피컬 하우스 리듬의 'Slow down', 개성 강한 멤버들의 음색을 섬세하게 활용한 알앤비 트랙 'I'll be there' 등 그룹이 추구하는 틴프레시 콘셉트 외적으로도 역량을 발휘하며 다음을 향한 가능성을 심어준다.

단출한 구성의 미니앨범이지만 타이틀곡이 가진 방향성만큼은 뚜렷하며 그룹의 정체성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일차원적인 작사 탓에 호소력이 온전히 발휘되지는 않지만 편견 없이 자신을 봐달라는 '색안경'의 메시지는 곧 그룹이 대표하는 Z세대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기도 하며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나이대의 입장을 대변한다. 뻔한 사랑 노래와 예쁜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고정관념과 차별의 태도를 지양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노래하는 화자, 스테이씨의 정체성 또한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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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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