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말투에도 연습이 필요한 이유”
『말투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김현정 저자 인터뷰
말은 나를 갈고닦는 일이기도 해서 이 부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자신 그대로의 모습이 말에 담기고, 말은 연습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2021.07.09)
말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어릴 때부터 예쁘고 고운 말을 쓰라고 교육받기도 한다. 그러나 왜 예쁘고 고운 말을 써야 하는지, 바르고 좋은 말투가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말투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는 23년간 말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저자의 ‘좋은 말투를 겸비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책이다. 다양한 사례와 근거를 통해 말의 중요성을 살피고, 더 나아가 좋은 말투로 사람을 얻는 방법을 익히시길 희망한다. 말투에는 모든 관계의 핵심이 담겨 있다. 김현정 작가의 조언을 통해, 말투를 연습해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보자.
안녕하세요. 김현정 작가님,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우리는 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바르고 고운 말을 쓰라고 교육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 사람이 드물고, 타인에게 말로 상처 주고 상처받는 일이 비일비재할까요?
저는 23년간 언어 전문가로서 강의를 해 오며 왜 말이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말은 우리 인간관계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라는 속담은 단순히 바르고 고운 말의 중요성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인간관계에서 '말이 갖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하고, 적군을 아군으로 만드는 말은 사실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또한. 상대를 조금이라도 배려하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상대에게 애정을 갖고, 넓은 마음을 갖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은 나를 갈고닦는 일이기도 해서 이 부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자신 그대로의 모습이 말에 담기고, 말은 연습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말과 말투의 영향력에 대한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23년간 한국어와 일본어 강의를 했으며 많은 분들의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지도하였습니다. 말에 관해 끝없이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제 수업을 듣는 한 참 사춘기 시절을 보내고 있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수업에 와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온통 투덜거리는 말투로 삐딱하게 털어놓곤 했습니다. 저는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그 학생의 마음을 바라보았습니다. 부정적이고 투덜거리고 온통 불만투성인 그 학생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마음으로 끝까지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의 불만으로 가득 찼던 마음이 누그러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정적 마음을 충분히 들어준 결과 그 아이의 표정과 마음이 밝아짐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말로써 마음을 녹이고 그 마음을 녹임으로 인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 학생의 모습을 통해서 성숙한 말이 주는 힘에 관해 느끼고 말에 담긴 말의 본질을 생각하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
말투에 대한 강연을 여러 기업에서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왜 기업들은 작가님에게 강연을 요청하는지요?
제 말은 밝습니다. 제가 밝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말투에는 자신의 성격이 묻어나는 법입니다. 밝은 저의 성격으로 인한 제 말의 비법을 많은 분들이 듣고 싶어 합니다. 제 밝은 말투를 좋아해 주는 것이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밝은 것에 끌리게 되어있습니다. 강연과 수업을 통해 저의 밝은 마음에서 나오는 밝은 말투 비법을 알고 싶어 제게 강연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체에서 주로 강연하는 주제와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바꾸어 말투를 변하게 하고 인간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강연의 핵심입니다. 왜 말투를 공부해야 하는지. 좋은 관계를 맺는 말투의 기본은 무엇인지. 흥하는 기업의 리더는 어떤 말투를 구사하는지와 좋은 말투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과 감사와 사과, 칭찬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드립니다. 또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미래를 제시하는 비즈니스 대화법과 상대를 행동하게 하는 말투를 이야기합니다. 나쁜 말투로 NG가 되는 반드시 피해야 할 말투와 불편한 상황을 타개하는 센스 있는 말투 비법을 전수합니다.
이제는 비대면 시대가 되었는데, 온라인상에서 말과 말투를 통해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나 노하우는 무엇이 있을까요?
온라인상에서는 대화의 목적을 앞세우는 것보다 상대가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말의 속도와 톤을 조절합니다. 상대가 기꺼이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 저는 제 이야기를 간단히 적을 수 있는 a4 크기의 단어카드를 준비합니다. 이야기 중간중간, 비대면 상에서 만나는 상대 한 명 한 명에게 그 카드를 읽어보게 합니다. 그 카드의 내용은 그것을 읽는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것입니다. 대부분은 상대의 기운을 살려주는 말입니다. 제 책에도 나와 있는데요. 상대에게 좋은 말을 적어주고 읽도록 합니다. “너는 최고야. 나는 할 수 있어. 역시 멋지구나.” 등등의 짧은 문구입니다. 상대를 향해 느낀 제 이야기를 제가 적고 서로 같이 읽습니다.
짧고 좋은 글들을 같이 읽으면 상대와의 공감력이 높아집니다. 공감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비대면 시대를 위해 준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10년 전부터 해온 취미가 캘리그래피입니다. 강의 중간중간 제가 캘리그래피로 글을 써서 보여줍니다. 글을 보여줌으로써 기분전환을 유도합니다. 한층 대화의 집중도가 높아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가족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증가하자 그 만큼 가족 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이혼율이 증가하거나, 부모와 자녀의 갈등의 골도 깊어간다고 합니다. 친밀한 관계 속에서 관계를 회복하고 세우는 말과 말투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대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맞장구가 필수가 됩니다. 상대가 안심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감각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럴 때 나 전달법이 매우 유용한 말투입니다.
‘나 전달법’을 사용 한다.
나 전달법(I-message)은 ‘나’를 주어로 삼아 이야기하는 화법입니다. ‘당신의 이러한 행동 때문에 내가 이렇게 느낍니다.’로 말하는 방식입니다. 핵심은 말하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으로 ‘나 전달법’은 상대방의 실수를 직접적으로 부각하거나, 책임감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상대의 잘못을 언급하기에 앞서 사실을 말하고, 그에 따른 내 생각과 감정을 전달함으로써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나의 욕구를 표현하고, 상대의 행동을 개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나 전달법의 대화 예시
A: 네가 매번 말없이 먼저 가서 나 기분이 나빠. 밖에서 추운데 오래 기다렸어.
B: 아, 미안. 깜빡했네. 기다리느라 엄청 추웠겠다.
A: 응. 나는 내가 먼저 가 버리면 네가 기다릴까 봐 걱정한다고.
B: 그랬구나. 정말 미안해.
A: 나는 네가 약속을 잘 지켜 줬으면 좋겠어.
B: 알았어. 약속할게!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
‘나 전달법’은 상대의 행동으로 인해 내가 영향을 받았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훨씬 유연하다. 소통은 일방적인 게 아니라 쌍방향이다. 교감이 핵심이다. 말속에 진솔함을 담아 상대의 가슴에 파고들게 할 수 있습니다.
말투가 거칠어졌을 때 가장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방법은 명상입니다. 명상은 마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평온하게 하며, 말투를 좋게 만들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만듭니다. 또한, 마음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요즘 말하는 소위 ‘강철 멘털’은 명상으로 가능합니다. 늘 ‘어떤 마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라는 것을 마음에 새길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알게 되는 것이 코로나로 인해 더 큰 화두가 되었습니다. 말투는 이런 마음 관리에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상대와 깊은 대화를 하는 사람들과 많이 대화하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자신이 무조건적으로 옳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상대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더 많이 연구하고 강연하고자 합니다. 좋은 말투로 행복한 말투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과 꿈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꿈을 확언하는 말 습관을 갖게 하는 강연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비전이 없는 대화는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2006년 듀크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매일 하는 행동의 40%는 습관에 의해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내가 한 말도 어떤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다 습관에 의해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인생의 방향도 부정적으로 흘러가게 합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칭찬으로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풍요로운 우리의 삶은 응원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김현정 한양 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4년간 전액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정교사 자격증 취득 후 20년간 일본어와 한국어를 교육하는 강사로 한 우물을 팠으며, 다양한 분야의 통번역을 겸했다. 또한, 1,000명이 넘는 제자를 양성하며 취업까지 연계시킨 베테랑 선생님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말의 중요성, 사람과의 관계는 말투가 핵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와 관련한 글을 써 다수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미인대회에서 수상한 이색 경력도 있다. 그간의 강의를 발판 삼아 커뮤니케이션 비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책을 통해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했을 때 최상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쉽게 설명했다. 말투는 사람의 인품을 담는 그릇이며, 관계를 맺는 시작이자, 관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기술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깨닫고, 좋은 말투를 겸비하기 위한 연습을 했으면 한다. 현재 ‘횬쌤 니혼고’ 대표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SK와 LS 등의 대기업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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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김현정> 저14,400원(10% + 5%)
좋은 대화의 핵심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가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말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어릴 때부터 예쁘고 고운 말을 쓰라고 교육받기도 한다. 그러나 왜 예쁘고 고운 말을 써야 하는지, 바르고 좋은 말투가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말투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