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잡지 MD 이주은] 빗속에서 춤을 즐기는 법
『브리드 Breathe (계간) : ISSUE 10 [2021]』
회의감으로 표면이 메마른 마음의 땅에 다시 물을 주고, 씨앗을 심어 마음의 정원을 다채롭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해결책이다. (2021.05.20)
그런 우울이 있다. 칫솔 위에 짜놓은 치약을 떨구고, 출근길 버스를 놓치고, 컨버스를 신은 날 비가 내리고. 이것은 내 인생을 흔들 만큼은 아니지만 순간을 망치고, 하루를 망치기도 한다. 그렇게 차곡차곡 모인 것들이 인생을 잠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와 주변의 사람들은 그럭저럭 그런 우울을 버티며 산다.
브리드 10호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들리는 마음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마음의 정원에 꽃씨를 심고 가꾸는 것이 삶에 좋은 양분이 됨을 독자에게 전한다. 마음은 다쳐도 티가 나지 않아 아픈 줄도 모르고, 그렇게 버티며 살다 보니 무뎌진다. 결국 남는 건 무엇인지 모를, ‘잘 되진 않겠지만 죽기야 하겠냐’는 긍정적 염세이다. 회의감으로 표면이 메마른 마음의 땅에 다시 물을 주고, 씨앗을 심어 마음의 정원을 다채롭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해결책이다.
“영국 작가 비비안 그린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이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빗속에서 춤을 춘다는 말은 여러 가지 도전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유머와 활기 그리고 우아함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다는 근사한 은유다.”
1년 넘게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의 혼란은 순간 순간, 여러 날의 우울을 억지로 우리 손에 쥐어 준다. 그저 버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느끼고 있는 요즘. 지쳐버린 이유가 수일 내 해결될 수 없다면 묵은 감정을 떠내려 보내는 용기, 자신과 주변에 집중하는 마음가짐이 나에게, 내 인생에 필요한 건 아닐까? 잡지 제목 브리드 BREATHE처럼, 마음의 정원에 열심히 피어난 식물들은 우울을 들이마시고 긍정과 사랑을 내뱉어주지 않을까? 오늘 내 정원엔 꽃들이 살포시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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