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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대세, 글로벌 머니는 이곳으로 모인다

『ESG 머니전략』 황유식, 유권일, 김성우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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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은 곧 인류의 생존이기 때문에 탄소중립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하는 목표가 됐죠. 앞으로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은 더 커지고 더 빨라질 거예요. (2021.04.19)


불과 몇 년 사이에 국민 모두가 투자자가 되는 세상이 됐다. 은행 계좌에 차곡차곡 돈을 담아두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운 요즘 둘 셋 이상 모이면 어김없이 주식 또는 코인 얘기가 등장한다. 투자의 목적은 분명 자산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이익에만 몰두하여 주변의 소문만 듣고 제대로 알지 못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물론 불확실성은 투자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지만, 무모한 모험에서 빠져나와 불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가치투자’라는 명백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다. 『ESG 머니전략』의 저자 황유식(증권사 애널리스트), 유권일(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김성우(환경컨설팅사 대표)는 그 답을 그린(Green)에서 찾았다. 탄소중립 시대는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는 미지의 영역이 아니다.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목표인 것이다. 『ESG 머니전략』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를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책 속에는 이 같은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장기적인 투자 안목과 철학을 가지고 안정적인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ESG 머니전략』의 저자 세 분은 모두 금융과 환경 산업 등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신데요. 어떻게 세 분이 만나게 됐고, 또 함께 그린 산업과 관련한 투자서를 집필하실 생각을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황유식: 그린의 중요성이 글로벌 모든 지역과 각 산업 분야에서 부각되는 시기입니다. 시장과 산업 분석, 그리고 금융 투자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현재 환경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글로벌 환경 정책이 강화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고, 이 분야에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를 많은 대중들과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환경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평생을 환경 산업에서 일해온 ㈜베리워즈 김성우 대표님과 뜻을 함께하게 됐습니다. 물론 업계 선후배, 학교 선후배 관계가 있었고요.

 ESG, 요즘 정말 화두잖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E(환경)에 주목한 이유가 있을까요?

황유식: ESG는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의 키워드입니다. 비재무적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데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고(G), 사회적 책임 경영을 해야 하며(S), 환경을 고려한 성장(E)을 이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G와 S는 기업 자체적인 노력으로 달성 가능하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E는 기업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며, 많은 산업과 여러 국가가 협력해야 달성이 가능한 목표입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체질을 바꿔야 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에 ‘머니전략’이 필요하고요. 금융권에 몸을 담고 있어 돈의 흐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 이처럼 환경 분야로의 글로벌 머니의 거대한 이동을 알리기 위해  『ESG 머니전략』을 쓰게 됐습니다.

‘지구온난화’와 ‘탄소중립’의 이슈는 사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이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각국에서 선언한 탄소중립이 목표한 일정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김성우: 이미 유럽과 많은 국가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위해서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과 탄소중립을 향한 정책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의 돈도 탄소중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 생존’이기 때문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하는 목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은 앞으로 더 커지고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SG 머니전략』은 단순히 ‘어떤 종목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라’는 식의 일반 투자서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관련 산업과 환경 이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돋보이는데요. 각종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것만 해도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환경 이슈와 관련 산업에 대한 내용을 풍성하게 구성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성우: 우리가 투자를 할 때 그 기업의 뉴스에만 집중을 하다 보면, 단기 투자밖에 할 수 없고 더 조급해지면 투자가 아닌 투기의 모습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저희가 탄소중립 관련한 산업 전반에 걸쳐 밸류체인을 소개한 이유는 독자분들이 안정적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하실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함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 전기차 최종 업체들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지속적인 모델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을 다시 재투자해야 하는 현상들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밸류체인 상의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기술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기존에 개발해 놓은 기술을 이용하여 장기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에 직접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관심을 준다면 위태롭지 않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각에서는 그린 테마는 ‘실속 없는 몸집 부풀리기일 뿐이다’, ‘이미 한번 오를 대로 올라서 더 오르지 않을 거다’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친환경 관련 주식 종목과 ETF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유권일: 다들 아시다시피 주식은 경기에 6개월 선행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각국 정부의 친환경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주식 및 ETF도 급격한 상승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2021년 현재로는 이전과 다른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그린 뉴딜 투자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주요 국가들이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였고, 국부 펀드 등 글로벌 머니는 모두 ESG를 중요시하게 됐으며, 국내외 기업들마저 이 같은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1년 만에 끝나는 이슈가 아닌, 2050년까지 지속될 이슈로 보기 때문에,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인한 조정이나, 노이즈로 인한 주가 하락 시에는 적립식 개념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이 어떤 분들에게 읽히면 좋을까요?

황유식: 이 책은 단순한 종목 추천 도서가 아닙니다. ‘산업혁명’ 이후 150년 만에 ‘환경혁명’이 시작됐고, 산업의 구조가 변화되는 격변기에 들어섰습니다. 먼저 환경의 중요성을 알아야 하고, 이에 따른 글로벌 정책과 대규모 자금의 변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결과적으로 관련 산업과 종목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고, 자신 있는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최근 글로벌 환경 이슈를 이해하고 싶은 분이나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 중심 경영 사례를 알고 싶은 분, 이를 통해 투자 수익을 얻고자 하는 주린이와 전문 투자가분께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분들이 생각하는 그린 투자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유권일: 그린으로의 전 세계적 움직임은 이제 생존과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환경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당연하게도 정부 및 글로벌 머니가 그린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큰 방향성을 보고, 투자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린 분야에 투자를 계획한다면 해당 산업의 중요도, 정부 정책의 방향, 국내외 주식 상장 여부 등을 감안하여 투자의 기준으로 삼으면 좋으리라 판단됩니다. 책에서 제시되었듯 전기차, 2차전지, 수소, 풍력, 태양광, 친환경 선박 등이 그러한 산업입니다. 다만 이러한 산업들에서 1등 사업자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라 판단됩니다. 국내에 주요 기업이 있다면 국내에서, 없다면 해외에서 1등 사업자를 포함하는 ETF를 통해서 장기 투자를 한다면, 저금리 시대에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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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식 

NH투자증권 환경·화학 애널리스트. 포항공과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화학공학과를 전공하고 연세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했다. SK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현재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환경·화학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업계 최초로 환경 담당 애널리스트로 지정됐으며, 조선일보 Fn가이드 화학 부문 애널리스트 1위, 톰슨로이터 화학 부문 애널리스트 아시아지역 1위 등 다수의 매체에 화학·정유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유권일 

IBK 자산운용 펀드매니저, 리서치팀장.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SK증권에서는 화학·정유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합병된 SH자산운용 포함)에서는 SRI펀드를 최초로 운용한 이력이 있다. KTB자산운용을 거쳐, 투자 자문사인 윈베스트를 공동 창립하기도 하였으며, 현재는 IBK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와 리서치팀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성우 

㈜베리워즈 대표이사. 홍익대학교에서 화학공학과를 전공하고 포항공과대학교에서 화학공학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2002년부터 국내 기업 및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환경경영과 에너지 효율화 사업, 기후변화대응, 배출권거래제 등의 컨설팅을 수행해오고 있다. ㈜에코시안 전무이사를 거쳐, 2017년부터 현재까지 RE100 컨설팅과 국내외 탄소중립에 관한 전략수립, 사업개발 등을 수행하는 경영컨설팅업체 ㈜베리워즈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SG 머니전략
ESG 머니전략
황유식,유권일,김성우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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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는 탄소를 싫어해! 글로벌 머니의 거대한 이동이 시작된다 투자증권사 환경·화학 담당 애널리스트,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그리고 환경 이슈 전문 경영컨설팅사 대표까지. 국내에서 업계 최고의 평판과 신뢰성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 3인이 만나 적합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망설이는 주린이부터 ESG 연관 산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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