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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하면서 지수 공부해야 하는 이유

『돈의 시나리오』 김종봉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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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지수차트와 종목차트를 함께 봅니다. 하루도 안 쉬고 15년을 했습니다. 여러분이 3개월만이라도 매일 지수를 살펴본 뒤, 지수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이름 있는 종목 10개를 유심히 지켜보세요. (2021.02.16)


“이렇게 솔직한 투자자는 처음 봐요!” 김종봉 대표는 최근 <김작가TV>, <체인지 그라운드>, <신사임당> 등 여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다른 전문가나 투자자가 숨기고 부끄러워하는 모든 실수와 실패담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것은 물론, 매일 돈을 벌고 잃는 자신의 실제 계좌를 보여주고, 본인이 실전 투자에서 적용하는 투자기법까지 공개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출간한 『돈의 시나리오』에서 투자자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 돈의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할 필수 지식, 그리고 자신만의 돈의 시나리오를 쓰는 법을 소개한다. 게다가 저자가 15년 동안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완성한 돈의 시나리오를 통해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까지 공개한다. 



2019년에 『돈 공부는 처음이라』를 출간하고, 2년 만에 신작 『돈의 시나리오』로 돌아오셨는데요. 전작에서는 ‘돈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신작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으셨나요? 전작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전작인 『돈 공부는 처음이라』는 돈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어요. 독자에게 ‘돈 공부’를 할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죠. 특히, 책의 마지막 ‘ETC’에서는 곧 위기가 온다고 말하며, 그 위기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다행히 2020년에 제가 예측한 대로 위기는 찾아왔고, 책을 읽은 많은 분이 그 위기를 활용하셨어요. 하지만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돈의 시나리오』에서는 돈 공부를 하기로 했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나름의 기준과 그 기준을 만든 방법을 소개하면서요. 지수가 –50퍼센트가 되면 위기인 이유, 평소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시나리오를 만드는 방법 등. 더 이상 남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돈의 시나리오』는 출간되자마자 Top10 베스트셀러가 되고, 작가님께서 출연한 유튜브 영상도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사랑해주시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살고 있지만 대부분 정보를 접하는 순간에만 솔깃하고, 정작 실제로는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주식을 오래 해본 사람이라면 SNS나 유튜브에서 말하는 ‘가치 투자해라.’, ‘우량기업을 찾아라.’, ‘이 기업과 업종이 실적이 좋다.’ 혹은 ‘좋지 않다.’와 같은 이야기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겠지요. 많은 분들이 저를 사랑해주시는 이유도 제가 책과 유튜브에서 이런 이야기가 의미 없다고 콕 짚어 말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 중 대부분은 10~20년 전의 증권사 찌라시와 다를 바 없어요. 좀 더 그럴듯하게 이미지로, 영상으로 제작되는 것뿐이지요. 하지만 처음 투자해보는 사람들은 이런 정보를 대단한 것인 줄 알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위험한 발상이죠. 투자자가 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분들은 이를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그런 찌라시 리포트를 믿었다가 지수가 무너지면 큰 손실을 입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의 공동 저자이신 제갈현열 작가님과 이번에도 함께 작업하셨습니다. 항상 함께 작업하시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제가 혼자 쓴 칼럼을 토대로 책을 냈는데, 왜 제갈현열 작가와 공동 저자인지 궁금해합니다. 저는 전업 투자자입니다. 자기소개를 할 때마다 늘 저를 전업 투자자로 소개해왔습니다. 투자를 통해 지금의 부를 이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와 『돈의 시나리오』도 저에게는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 투자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업 투자자로서 버는 돈보다 저작권료로 버는 돈이 훨씬 적은데, 책을 완성하기 위해 써야하는 에너지, 즉 시간과 정성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제갈현열 작가와 이를 나누기로 했죠. 제 생각을 정리하고 요약하며 함께 책을 완성할 파트너로 현열 작가가 꼭 필요했습니다. 책 작업에 있어서는 누구와 견줘도 괜찮은 파트너이기에 앞으로도 함께 책을 쓸 예정입니다. (사실 함께 낸 책 두 권 다 잘 돼서, 현열 작가가 이제 절 놓아주지 않을 것 같아요. 하하)

투자는 시작했지만, 매일매일의 등락에 따라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을까요?

우선 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로또 당첨을 바라는 마음으로 투자를 시작했으면 지금 지수가 좋아 돈을 벌고 있더라도, 투자를 접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대로 스스로 노력하고 공부하며 차근차근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돈이 벌리지 않더라도 10년 이상 투자 공부를 하며 돈을 알아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지금의 부를 얻기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당장 1~2년간 버는 돈에 휘둘리지 않고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마인드를 잡아야 합니다. 투자 실력을 빠르게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최소한의 자금으로만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돈에 대한 욕심이 투자자로서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거든요. 적은 돈으로 여러 번 투자해보면, 경험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작성에 있어 지수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셨는데요.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겠어요?

지수는 대한민국 전체 기업의 평균을 나타냅니다. 그렇기에 지수를 통해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은 무궁무진하죠. 그 중 하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우리는 가진 돈이 정해져 있으니 더 많이 오르고 덜 빠지는 종목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런 종목을 우리는 주도주 혹은 대장주라고 부릅니다. 그럼 전문가가 알려주는 대장주와 주도주만 산다면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요? 전문가 또는 경제 채널에서 이야기하는 종목은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종목들을 언급해야 이슈가 되고, 조회수가 늘고, 그래야 사람들이 전문가가 속한 증권사에 계좌 가입을 하고, 그러면 그들이 받는 수수료가 늘어나니까요. 그래서 이슈가 되는 종목은 대부분 최소 허리, 많게는 어깨나 머리 부분인 고점에서 추천합니다.

저는 그런 종목들을 스스로 찾고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시나리오를 스스로 만들어야 진정한 부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하면 투자 시나리오를 직접 만들 수 있을까요? 지수를 꾸준히 지켜보면서 지수보다 강한 종목을 최대한 빠르게 알아보면 됩니다. 지수보다 강한 종목은 지수는 하락세인데 상승세인 종목입니다. 이런 종목은 빠르면 수일 늦어도 수개월 안에 대장주로 바뀌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100%는 없습니다. 어떤 투자 방법도 100%는 없습니다. 그러니 70~80% 확률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면 좀 더 부와 가까워 지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지수는 참 좋은 지표입니다.

지수보다 강한 종목을 찾는 작가님만의 방법을 알려주세요.

저는 매일 지수차트와 종목차트를 함께 봅니다. 하루도 안 쉬고 15년을 했습니다. 여러분이 3개월만이라도 매일 지수를 살펴본 뒤, 지수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이름 있는 종목 10개를 유심히 지켜보세요. 결과를 확인하면 놀라실 겁니다. 이 얘기는 제가 예전부터 항상 해왔는데, 막상 실천하시는 분은 별로 없더라고요.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서도 몇 명이나 실천할까요?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방법을 알려줘도 결국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답니다.

지난 2년간 1000여 명에게 무료 재무 상담을 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한 가지를 말씀해주세요. 

소액으로 시작해서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방법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500만 원으로 수백억 원을 벌었다는 사람이 시장에 너무 많다보니 환상을 품고 저에게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원금은 500만 원도 안 되는데, 나이가 있는 어르신이 상담을 하러 왔을 때는 조언을 드리기 참 난감했습니다. 어려운 사정 때문에 원금을 늘릴 수는 없고, 소액으로 그 분들이 원하는 만큼 수익을 올리려면 20년 후를 내다봐야 합니다. 하지만, 20년 후에는 너무 나이 들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분들이 오시면, 정중하게 상담이 어렵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최근에 저의 편견을 깨준 분이 있는데, 이렇게 말씀하셨죠. “나는 부자가 되지 않아도 좋아요. 내가 공부해서 자식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가난은 물려주기 싫거든요.” 그 상담을 마치고 그간 제가 갖고 있었던 편견에 대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돈에 대해 공부하는 건 누구에게나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죠.




*김종봉

15년 차 전업 투자자. 교육이나 유튜브 강의 등 남을 통해 버는 수익이 아닌 온전히 자기 자산을 이용한 투자로 35살에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투자 교육 동업, 전문가 리딩방 개설 등 다양한 유혹이 있었지만, 스스로 부자가 되기 전까지 돈을 가르치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다. 투자자로서 부를 만들지 못한 채 대중을 가르치는 것은 사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를 획득하고 경제 교육 사업을 준비하던 중 부자가 되어가는 8년의 과정을 공개한 투자 일지와 자신의 생각이 담긴 칼럼을 바탕으로 『돈 공부는 처음이라』를 집필했고, 이 책은 2019년 젊은 세대에 돈 공부 바람을 일으키며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재 자산관리그룹 ‘로얄클럽’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올바른 자산관리사를 양성하는 KP자산관리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돈과 투자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치는 JB경제교육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투자자가 된 전 과정을 투명히 공개한 것처럼 사업가로서의 성장 과정도 카페 ‘돈 공부는 처음이라’에서 모두 공개하고 있다.

 


돈의 시나리오
돈의 시나리오
김종봉,제갈현열 공저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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