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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굿즈] 인생일력 전과 후로 나뉜다

<월간 채널예스>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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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인생일력은 일러스트 페이지가 대폭 늘었다. 소의 해를 맞아 소의 귀여움을 부각한 그림을 많이 삽입했다. 세밑에 일력을 선물하는 미풍양속의 부흥을 부추기기 위해서다. (2021.01.06)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매일 한 장씩 달력을 뜯으며 오늘의 날짜를 확인하던 민족이다. 인생일력의 시작은 이 낭만적인 시대를 추억하는 마음이었다. 여기에 마케터의 작은 욕심이 더해진다. “초기 아이디어는 ‘세계문학전집 350권 첫 페이지를 모두 넣어 만든 일력 책’이었어요. 완독은 못 해도 매일 한 장씩 읽으면서 고전 읽기를 시작하자는 거죠. 그러다 동양고전이 떠올랐어요. 젊은 세대에게 일력은 할머니 집에 걸려 있는 재미있는 물건이니까요. 젊은 독자가 매일 한 장씩 일력을 뜯으며 동양고전의 매력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요.” 

이 낙관적인 희망을 품은 이래 민음사는 겨울이면 일력을 만들고 그날의 페이지를 SNS에서 공유한다. 유료 판매라는 모험을 시도한 2018년 판매 부수는 6000부나 됐다. 

만드는 자의 즐거움은 ‘뜯는’ 자에게 전이될 것이므로, 2021년 소의 해 인생일력에 적힐 문구를 뽑은 날 신새벽 편집자가 쓴 메모를 공개한다. “사람하고 소의 관계가 결코 예전 같을 수 없는 때 동양고전을 본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위 구절은 『논어』와 김시습, 불교에서 나왔다. 중국 남종선이 원효, 일연, 김시습으로 이어진다는 걸 몰라도 위 구절은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 그리고 영향이란 이렇게 작고 무력해도 물리칠 수 없다는 게 요즘 생각이다.” 2021년 인생일력은 일러스트 페이지가 대폭 늘었다. 소의 해를 맞아 소의 귀여움을 부각한 그림을 많이 삽입했다. 세밑에 일력을 선물하는 미풍양속의 부흥을 부추기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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