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사] 우연히 만나 신분이 뒤바뀐 도둑과 귀족
『스웨덴 기사』
운명처럼 얽힌 두 사람의 죄와 사랑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레오 페루츠의 걸작 국내 초역 (2020.12.01)
레오 페루츠의 장편소설 『스웨덴 기사』가 독문학 번역가 강명순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64번째 책이다. 『스웨덴 기사』(1936)는 18세기 초 유럽을 배경으로 한 페루츠의 역사적 환상 소설로, 운명처럼 얽혀 신분이 뒤바뀐 도둑과 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아우구스트 대왕과 스웨덴 왕 칼 12세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세상이 거의 무법천지로 변해 버린 1700년경,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두 사람이 차디찬 한겨울에 함께 길을 나선다. 교수형을 피해 달아나는 이름 없는 떠돌이 도둑과, 군대에서 탈영해 도주 중인 스웨덴 귀족 청년. 우연히 동행하게 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추위와 굶주림과 싸우며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러던 귀족의 부탁으로 그를 대신해 그의 친척 영지에 방문하게 된 도둑은, 그곳에 있던 귀족의 약혼녀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사랑을 쟁취하기로 결심한 도둑은 영리한 계략을 통해 귀족과 자신의 운명을 바꿔 버리는데……. 운명에 맞서 발버둥치면서도 운명의 절묘한 힘에 이끌려 들어가는 두 남자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정교한 복선과 반전, 흥미진진한 서사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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