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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CEO, 워킹맘 그리고 신애련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 신애련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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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꿈에 대한 확신이 생기니 먼저 발이 움직이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꿈을 먼저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10.13)


급성장하는 애슬레저 시장의 가장 핫한 아이콘은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의 신애련 대표다. 패션도, 경영도 전혀 몰랐지만 20대 초반, 전 재산이었던 2000만 원으로 시작해 창업 5년 만에 매출 1000억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의 아웃사이더로 아는 게 없다는 단점을 오히려 고정관념이 없다는 강점으로 바꿨고, 덕분에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고속성장한 안다르는 2020년 애슬레저룩 부문에서 국내, 중국 2년 연속으로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화려한 성공만큼 그녀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긴 고민 끝에 진솔하게 20대의 이야기를 풀어낸 그녀의 첫 책이 이번에 출간됐다.





요가강사로 일하면서 창업을 하셨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부업을 꿈꾸지만 쉽게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행에 가장 도움이 되는 건 무엇일까요?

먼저, 본인이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언젠간 해야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아닌,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걸 일정 부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그때는 실행도 자연스럽게 되더라고요. 

사실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을 먼저 하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은 미루기 쉽죠. 특히 본업이 있는 사람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저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건 마음속에 꿈에 대한 확신이 생기니 먼저 발이 움직이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꿈을 먼저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이라면 성공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경험에 대한 열망이 더 크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의 대표로서 애슬레저 문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으신데요. 아직 ‘애슬레저 문화’를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간단하게 그 매력을 얘기해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애슬레저 문화는 물질, 정신, 건강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우리 삶의 질을 더 높여주고, 이를 통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어느 하나만 중요한 게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한 것처럼 애슬레저 문화를 통해 인생을 조화롭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또한 어떤 문화와도 접목할 수 있고, 융화됐을 때 그 가치가 상승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작년에 개최한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페스티벌 ‘원더러스트’ 행사를 갔을 때도 클럽, EDM 등의 음악이 애슬레저와 접목되는 것을 보고 애슬레저 문화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어요. 애슬레저 문화는 물질적인 것이 아닌 문화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애슬레저 a(알파)’ 가 만나 문화를 좀 더 깊게 만들어주고, 그 가치가 올라가기도 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삶에 대한 충실함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애슬레저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것이며, 우리 인생에도 오래 머물 것이라고 생각해요. 

워킹맘이시면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힘드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내셨나요?

모두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저도 코로나로 인해 아이가 유치원에 갈 때도 있고, 안 갈 때도 있어 스케줄 변수가 많아 힘들었어요. 다만, 약속이 줄어 외부 사람들을 못 만나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에게 집중할 수 있고, 더 깊은 대화까지 나눌 수 있어 저도, 아이도 서로 충실한 시간을 보낸 점은 좋았습니다.

물론, 코로나가 주는 불편함도 많고 힘듦도 있지만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점을 찾아보려는 성격 때문인지 그동안 일 때문에 가족과 못 보냈던 시간을 이번 계기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해 유대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조금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된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된 것 같아요. 

회사도 책임지고, 아이도 책임지려면 매우 바쁘실 것 같습니다. 보통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어떻게 지냈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워킹맘이라 집 안에선 육아로, 회사에선 업무 등으로 바쁘게 보내다 보니 하루를 되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원칙이 있다면 최대한 그 시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육아할 때는 육아에 집중하지, 회사 생각은 잠시 미룹니다. 회사에서는 업무에 집중하고 아이 걱정을 최대한 덜하려고 노력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최대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물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일이죠.

애슬레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데 안다르가 리딩 브랜드 자리를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세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제품력에 있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에 힘쓰는 것. 둘째로 소비자 니즈에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예민하게 캐치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맞추는 것. 마지막으로 안다르가 나아갈 브랜드 방향성에 있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처음 안다르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 세 가지를 유지하고,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로서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 20대 후반이신데 앞으로 30대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직 목표라고 하기엔 조금 거창하지만, 하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끊임없이 시도하고, 중간에 지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20대의 열정과 에너지를 30대에도 충분히 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기에 30대라는 연륜에서 묻어져 나오는 진중함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네요.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이 책에 저의 경험과 삶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았지만 제 이야기가 꼭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아직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 또 이뤄갈 것도 많기 때문에 지금 제 인생을 성공, 실패라고 재단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단순하게 제 이야기에서 정답을 찾기보다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의지를 북돋워 주는 역할만 해줘도 전 만족할 것 같습니다. 제가 시작하던 때와 지금은 상황도 달라졌고, 저 역시 그 시간 속에서 조금씩 더 성장하고 변했거든요. 앞으로 열심히 살다 보면 생각이 또 변할 때가 올 것 같아요.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독자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고, 나중에 하고 싶은 얘기가 더 생긴다면 그때 다시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신애련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 창업가이자 CEO. 요가강사로 일하다 요가복이 너무 불편해 부업으로 직접 요가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전 재산 2000만 원으로 창업해 5년 만에 연 매출 721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안다르는 매년 평균 3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했고, 매달 평균 30종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현재는 명실상부한 애슬레저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17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수상, 2019년 제16회 대한민국신성장경영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제11회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경영혁신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20년에는 2020 대한민국 패션품질대상 애슬레저 라이프스타일 부문 수상,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애슬레저룩 부문 국내·중국 2년 연속 수상했다. 

밀레니얼 CEO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처음에는 패션도, 경영도 전혀 몰랐기에 맨땅에 헤딩하듯 원단부터 봉제까지 두 발로 뛰며 직접 제품을 만들었다. 10그램의 차이를 느끼는 예민한 촉각과, 트렌드를 넘어 소비자의 니즈에 공감하는 통찰력으로 지금도 제품 개발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인뿐만 아니라 자연인 신애련으로서도 남편과 딸뿐 아니라 직원과 파트너사, 고객 등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다.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
신애련 저
중앙북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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