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사명을 찾는 소녀의 성장기!
『내 이름은 스텔라』 유니게 저자 인터뷰
아이의 특정한 행동이나 업적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인정해주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고, 모든 인간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 거지요. (2020.08.21)
『내 이름은 스텔라』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는 『우리는 가족일까』와 절망의 순간에 만난 ‘그 애’를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 애를 만나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극복해내는 성장소설 『원 테이블 식당』 이후, 작가 유니게의 네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어쩌면 인생은 끝없이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아 나서는 여정인지도 모른다. 작가 유니게는 그 여정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에게 “너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 같은 존재야.”라며 용기를 건넨다. 내 안과 밖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는 유니게 작가, 그의 섬세하고 다정한 시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오른쪽 뇌에 별이 박힌 아이’라는 특별하고도 동화적인 소재가 눈에 띄는데요, 이런 기발한 상상은 어떻게 탄생한 건가요? 또 어떤 계기로 『내 이름은 스텔라』를 창작하게 되셨나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우뇌형 아이에 대한 상징을 생각하다가 ‘오른쪽 뇌에 박힌 별’이 떠올랐습니다. 스텔라에게 찾아와준 닝구 씨처럼, 외로운 무명작가 시기에 저의 예민함과 작가적 기질을 알아보고 용기를 주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쓴 소설이 『내 이름은 스텔라』입니다.
스텔라를 지켜보고 있으면 누구나 있었던 꿈 많고 조금은 무모하기까지 했던, 그 순수한 시절이 절로 떠오릅니다. 작가님께서도 스텔라처럼 꿈 많고 특별한 아이였는지, 이 책에는 작가님의 어떤 기억을 담았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 생각에 빠지는 것을 좋아했던 아이였어요. 소풍이나 수학여행보다 방학을 기다리는 아이였고요. 친구들 사이에서 막연한 이질감을 느끼곤 했고, 나는 왜 이럴까, 무슨 이유로 그럴까, 나는 무슨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신앙을 갖게 된 것도 스텔라와의 공통점입니다.
닝구 씨야말로 스텔라가 가진 가능성을 깨우치게 해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어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또 수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이 되어주어야 할까요?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어른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아이의 특정한 행동이나 업적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인정해주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의 생각에 관심을 보여주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고, 모든 인간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 거지요. 내 모습 그대로, 내 존재 그대로, 말할 수 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면 아이는 건강하게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용기를 얻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범생이던 오빠의 일탈, 혹은 방황도 소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었는데요, 어쩌면 자신의 꿈보다도 가족의 기대를 우선시하며 살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더욱 공감할 만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빠’라는 캐릭터를 통해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셨나요?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아가다가 한순간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찾으려고도 않는 아이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과 생각에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어요.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권리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 고통의 시간도 유익할 수 있지요.
어머니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엄마는 특별한 존재라는 스텔라의 말에 소녀처럼 기뻐했지만, 결국 삶의 고단함에 지쳐 버린 모습이 우리네 어머님들의 모습을 쏙 빼닮은 듯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으로부터 작가님이 이야기하고 싶으셨던 것이 있나요?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우주’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행복은 아이들에게 중요하지요. 예민한 아이는 오감으로 엄마의 기분을 감지합니다. 내가 엄마를 기쁘게 만드는 존재라고 느낄 때,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반면 나에게 소망을 품었던 엄마가 나에 대해 실망하게 될 때, 아이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 꼭 야단을 맞지 않아도 아이는 상처를 받아요. 그런 아이의 마음을 잘 보듬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머니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 미래상을 위한 작가님만의 계획이나 마음가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아이들의 생각 속에 좋은 씨앗을 심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 그러나 그 무게에 눌려 아예 글을 쓰지 못하게 될까 봐, 한편으로는 마음을 가볍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른쪽 뇌에 별이 박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1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네가 마음만 먹으면, 너로 인해 세상 어딘가가 밝아지고 누군가가 힘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단다. 그러니까 용기를 내!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지.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답게 되도록 옳은 선택을 하길! 가끔은 실수도 하겠지만, 그 자리에서 다시 옳은 선택을 하길! 너의 별이 찬란하게 빛나길 응원할게.
* 유니게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카톨릭대학교와 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200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첫 청소년소설 『우리는 가족일까』를 출간하여 서울특별시 어린이도서관 청소년 권장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으며 많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청소년소설 『그 애를 만나다』를 펴내면서 우리 청소년문학의 성장소설과 가족소설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는 작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 번째 청소년소설 『원 테이블 식당』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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