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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호 저 | 어떤책
띠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인데, 이 문장은 혹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브런치는 그 목적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브런치북 7회 대상 수상작을 펴내며, 독자 리뷰를 띠지에 새긴 ‘어떤책’ 출판사의 선택. 그 어떤 유명인의 추천사보다 훨씬 탁월한 선택이었다.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는 러닝 입문서 『모두의 딥러닝』을 쓴 조태호 인디애나대학교 영상의학과 연구 조교수의 소설 같은 인생을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는 영문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유망한 직장인이었지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후, 인생이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한일관계 역사 이슈, 학내 괴롭힘, 실직, 동일본 대지진 등을 겪으며,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섰던 사람 조태호. 그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삶을 놓지 않았다. 기꺼이 선택했고 최선을 다했다. 유려하고 편안한 문장 덕에 독자들은 그의 삶에 풍덩 빠져든다. 그리고 또 질문하게 된다.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엄지혜)
에리히 프롬 저/김승진 역 | 마농지
에리히 프롬이 책에 실린 에세이를 쓰던 1960년대는 세계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둘로 나뉘어 갈등하고 있을 때였다. 두 진영 모두 과학의 발달로 높은 생산력을 자신했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두 체제 모두 위계적 관료제나 경제원칙 아래 순응하는 인간을 양성하는데 그쳤다. 프롬은 '불복종'이라는 개념을 통해 민주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사회주의가 가능한지 고찰한다. 세계에 대한 낙관이 모두 무너지는 2020년, 80여년 전 그의 글이 다시금 와 닿는다. 세계의 부조리 앞에서 개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보편 이성에 기반한 불복종은 가능할까? (정의정)
니나 픽 편/오경아 역 | 지노
이 책은 베란다 텃밭 가꾸기, 식물을 오래 키우는 법 대신 100여 명의 작가, 예술가, 철학자, 정원사들의 식물과 정원, 가드닝에 대한 지혜와 영감의 문장들을 수집했다. "꽃은 영혼을 위한 빛이고 양식이고 치료제이다", "당신이 잘 알듯, 나는 정원에서 자랐습니다", "흙으로 우리 몸이 더러워지는 한 우리는 순수하다" 등 단순히 문장을 읽는 것뿐이지만 왜 사람들이 정원에서 위로를 찾으려 하는지 일깨우며, 어떤 형태이든 또 다른 가드닝 테라피를 선사한다. 작은 화분 앞에서 책 안에 담뿍 담긴 초록의 문장들을 읽으면, 각자가 상상하고 꿈꾸는 정원으로 빠져들 수 있다. (박지애)
야마모토 유리코 저/임지인 역/김상애 감수 | 참돌
요리는 못하지만 맛있는 건 좋아한다. 특히, 단것을 먹으러 디저트 가게에 가면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한다. 에클레르, 밀푀유, 퀴니아망… 위에 얹힌 크림처럼 발음조차 부드러운 이름들. 좋아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 『프랑스 전통 과자 백과사전』은 디저트 가게의 쇼윈도 같다. 프랑스 과자들의 어원과 역사, 레시피가 빼곡히 담겼다. 오븐에서 쿠키를 구워내는 건 먼 미래에나 가능한 일이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어쩌면, 친구와 초콜릿 크림을 먹으며 “에클레르의 뜻이 뭔지 아니?”하고 아는 체를 해볼 수도 있겠다. 에클레르의 뜻이 뭐냐고? 답은 책 속에 있다. (김윤주)
관련태그: 7월 2주 신간,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불복종에 관하여, 정원을 가꾼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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