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금융을 이해하는 가장 효율적인 길! 바로 투자은행에 있다!
『투자은행의 눈으로 보라』 김지훈 저자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다. 단순히 뜬소문에 따라 여기저기 몰려다니는 게 아니라, 부지런히 공부하고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투자 관련 서적들의 인기도 함께 오르고 있다.(2020. 06. 15)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다. 단순히 뜬소문에 따라 여기저기 몰려다니는 게 아니라, 부지런히 공부하고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투자 관련 서적들의 인기도 함께 오르고 있다.
하지만 경제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거시적인 시각과 미시적인 시각을 동시에 갖기도 쉽지 않다. 또한 실물경제에 대한 감각이 그대로 경제에 대한 감각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그 간극은 ‘금융’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좁힐 수 있다.
『돈의 역사』 『디플레 전쟁』 등으로 많은 이들의 경제 멘토가 된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에 대해 지식이 있는 사람 중에도 금융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고 꼬집으면서 보다 쉽게 금융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투자은행의 눈으로 보라』를 권했다.
현재 모건스탠리 런던에서 애널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투자은행의 눈으로 보라』의 김지훈 저자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투자은행의 눈으로 보라』라는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은행의 눈’이란 어떤 시각을 말하는 걸까요? 그리고 투자은행의 눈으로 본다면 어떤 메리트가 생길까요?
책에 “경제의 중심에는 기업이 있고 기업들의 배후에는 투자은행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투자은행의 눈’이란 결국 기업의 시각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 시장을 단순히 ‘돈 넣고 돈 먹기’ 식으로 추측성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주식의 가치를 고려하며 다가가고, 경제 관련 뉴스를 단순히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으로 양분해서 대강 이해하고 넘기지 않고 구체적으로 기업에, 그리고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분석하며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정리해 놓으면 별 것 아닌 것 같고, 꽤나 쉽게 느껴지지만 경제와 금융이라는 주제가 너무나도 광범위하다 보니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이런 시각을 갖출 수 있는지 막막한 것이 사실입니다. 투자은행은 기업의 자본 조달을 돕고 M&A, 자본구조 재조정 등의 핵심 결정에 대해서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투자은행이 하는 일을 이해하면 기업금융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고, 기업금융에 대해서 이해하면 금융시장을 이해하기가 굉장히 쉬워집니다. 『투자은행의 눈으로 보라』에서 다루는 주제들을 이해하면 분명 신문의 경제, 금융 섹션이 더욱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국내 최고 이코노미스트로 불리는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의 추천사가 인상적인데요. 경제에 대해 지식이 좀 있는 사람들도 금융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는 경제 현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거죠. 바로 그 지점에서 금융에 대한 공부를 하기에 이 책이 안성맞춤이라는 내용이었는데요.
금융경제와 실물경제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두 개의 톱니바퀴입니다. 2008년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 사태는 금융경제가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친 좋은 예입니다. 금융경제가 위축되면 실물경제가 위축될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위축된 실물경제는 낮은 소비로 이어져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 각 정부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활용하는데, 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결국 은행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은행, 그리고 그 중에서도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투자은행을 모르고는 경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이 책은 투자은행이 일을 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그 바탕이 되는 경제 논리를 쉽게 정리합니다. 꼭 금융이 아니더라도 경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는 흥미로운 내용일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로 많이들 걱정하고 있는데요, 투자은행계에서는 코로나 이전에도 이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었다고 책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그런 예측이 가능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2020년의 경제위기를 투자은행계에서만 예측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투자은행의 눈으로’ 경제를 보는 전문가들이 미국의 국채 수익률 곡선(Yield curve)가 역전되었고, 미중 무역 전쟁, 브렉시트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 기업부채가 최고점을 갱신하고 있었다는 점, 저금리 환경에서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펼 수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2019년 하반기부터 경제위기의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요(Demand)에 급격한 타격이 와서 실물경제활동이 위축되고 항공, 여행, 제조업 등의 업계들이 줄줄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 때 투자은행들이 너도나도 발 빠르게 경제 전망을 새로 재조정해서 내놓았다는 점입니다. 몇 달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대부분이 꽤나 높은 정확도를 보인 예측들이었죠. 이런 분석이 가능한 이유는 투자은행에서 바이러스가 기업의 매출과 손익에 미치는 영향, 부채상환 능력(유동성)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사업적 리스크 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보력과 네트워크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인이 이 정도 깊이의 분석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전문적인 분석에 사용되는 금융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경제와 금융을 볼 수 있는 혜안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릴 만큼 소위 ‘개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 열기가 뜨거운데요, 이분들께 이 책은 어떤 도움이 될까요?
이 책은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반드시 오를’ 어떠한 주식을 추천해 주는 책은 아닙니다. 단기간에 차트를 보고 등락을 예상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법을 설명하는 책 역시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금융 원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이 금융 원리를 이해하면 독자들은 도리어 위처럼 자극적인 정보를 왜 경계해야 하는지, 또 투자를 할 때 무엇을 집중적으로 보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투자’라는 행위 자체가 현재 비용을 지불해 가치의 상승을 노리는 행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금융의 맥락에서 가치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가히 필수적입니다. 『투자은행의 눈으로 보라』의 2부에서는 실전에서 활용되는 가치평가법들의 원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금융인의 시각에서 시장을 이해한다면 투자를 할 때 진정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 이미 어느 정도 투자 경력이 있는 독자들에게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로 증권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를 제공할 것입니다. 실제로 저 역시 금융원리를 적용한 분석들을 개인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과 관리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 정치, 경제(PPE)를 전공하시고, 투자은행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셨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의 전공과 투자은행에서 일의 상관관계도 궁금합니다.
옥스퍼드 재학 중 다양한 인턴십과 동아리 활동을 하며 여러 진로를 탐색했는데, 친구들과 창설한 사업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투자은행이라는 업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신입 시절부터 시장의 지형을 재정립할 수 있는 다양한 딜에 참여하며 폭넓은 시각을 키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고난이도의 분석을 진행하면서 실무 능력도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실 관심이 생겼다고 해도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투자은행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옥스퍼드는 전통적인 학풍을 가지고 있기에 2학년까지는 금융이나 회계와 관련된 과목이 없었기에, 별도로 경영대학원의 ‘파이낸스 랩(Finance Lab)’프로그램에 지원해 지식을 쌓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엘리트 부티크 투자은행인 센터뷰 파트너스의 M&A 경연대회에 참여해 우승하는 등 금융 관련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옥스퍼드의 정치, 철학, 경제(PPE) 전공생들의 대다수는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세 과목 중 하나를 포기하고 나머지 두 과목에 전념하게 됩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철학을 포기하는데, 저는 인문학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쌓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꽤나 이례적이게 정치를 포기했습니다. 당시에는 철학은 물론이고 경제학 역시 실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철학 공부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경제 공부를 통해 주요 개념들과 이론에 대해 두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실무에서 아무래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투자은행에서 하는 일이 경제학자의 일과는 차이가 있지만, 홍춘욱 교수님의 말씀처럼 경제과 금융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기에, 경제에 대한 기초 지식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쌓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금융 지식을 쌓으시면 그 반대도 분명 성립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도 한국형 투자은행에 대해 언급하셨는데요, 런던 금융가에서 일하면서 바라보는 한국 금융 시장의 가능성은 어떤가요? 한국형 투자은행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물론 현재로서는 한국의 금융 시장이 미국이나 유럽의 그것과는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은 거의 모든 투자은행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프라, 그리고 IT 분야의 경우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더러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도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전망이 특히 좋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만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만큼, 이런 국내 시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좋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한국형 투자은행의 역할은 분명 계속 확대될 것입니다.
반면, 다르게 생각하면 한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은 계속해서 시험대에 오르고 있기도 합니다. 분명 미래에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지만 규모가 작기에 글로벌 투자은행들 중에서도 한국 지점을 철수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형 투자은행들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존재 의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시장 자체의 파이, 즉 규모가 어느 정도 확대되어야 하는데, 이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1997년 IMF 위기,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지금 Covid-19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까지, 경제와 금융, 그리고 돈은 그 무엇보다도 내 인생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기에 알아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채권 시장의 규모는 한화로 ‘12경’ 원입니다. 아마 여러분께는 어색할 정도로 낮선 단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장들의 한 가운데를 꿰차고 있는 투자은행에 대한 이해도 없이 과연 금융을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작은 한국 시장, 그리고 영어 기반의 전문용어라는 장벽 때문에 투자은행이라는 주제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습니다. ‘골드만삭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이 극소수인 이유입니다.
이 책은 기존에는 베일에 싸여 있던 ‘투자은행’이라는 주제를 그 어떤 독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설명하는 첫 번째 책입니다. 금융의 중심인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저와 같이 경제 공부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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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태그: 투자은행의 눈으로 보라, 김지훈 작가, 금융, 동학개미운동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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