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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뭐 읽지?] 킹덤, 다소 곤란한 감정, 교열 중

『킹덤 2』 『다소 곤란한 감정』 『뉴욕은 교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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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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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킹덤 2』

 김은희 저 | 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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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보기 시작했다. 시즌 1 소식에는 무심히 지나갔지만, 시즌 2가 그렇게 재밌다고 모두 이야기하는 통에 무서운 걸 싫어하면서도 눈 꼭 감고 시작 버튼을 눌렀는데 웬걸, 진짜 재밌다. 사람을 물어뜯는 역병이 창궐하는 조선이 배경이다. 코리아 좀비는 역시 빨리빨리의 민족답게 죽었다 살아나도 달리기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빠지지 않는 아들 선호와 대를 이어야 한다는 강박, 천민과 양반의 계급 차이, 다른 건 다 참아도 굶는 건 못 참는 민족성까지 한국만의 특성이 좀비 장르와 결합하니 눈을 뗄 수가 없다. 주말에는 시즌 2를 몰아볼 예정이다. 대본집을 읽고 드라마를 볼 것이냐, 드라마를 보고 대본집을 읽을 것이냐 행복한 고민 중. (단호박)

 

 

『다소 곤란한 감정』
 김신식 저 | 프시케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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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보고 싶은 책을 만났다. ‘다소’ 곤란한 감정이라니. 저자가 얼마나 섬세한 사람일지 자못 상상된다. 프롤로그 제목이 ‘감정마저 불평등한 세상에서’다. 휴,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나의 감정은 ‘답답’과 ‘곤혹’인데. 이 감정은 어떠한가? 곤란한가? 어려우면서 쉽고, 쉬우면서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더욱 천천히 읽으려고 한다. 한 줄도 쉬이 쓰지 않았을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긴 호흡으로 읽고 싶은 밀도 높은 책이다. 어쩌면 2020년 상반기 올해의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프랑소와 엄)

 


『뉴욕은 교열 중』
 메리 노리스 저/김영준 역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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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하나. 당신이 받은 새 책을 누가 이미 읽었다. 작가 말고, 누구일까? 바로, 교정을 보는 편집자다. 오탈자는 없는지 문법에 맞는지 사실관계는 맞는지 하나하나 체크하는 사람. 그중에서도 교열 작업의 절대 강자가 있었으니, 바로 <뉴요커>의 책임 교열자 ‘콤마퀸’ 메리 노리스다. 메리 노리스는 우유 배달원, 의상업체 직원, 치즈 공장 직원 등을 거쳐, 뉴요커에 입사했다. 그에게 교정지는 갖가지 해석을 요하는 다이내믹한 전장이다. 경험이 부족하면 멀쩡한 단어를 오자로 바꿔버릴 수도 있으며, 구두점을 너무 많이 넣었다고 지적받기도 한다. 디테일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읽다 보면, 두 손 들 수밖에 없다. ‘저는 책을 너무 느슨하게 읽어왔어요!’하고. (김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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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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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교열 중

<메리 노리스> 저/<김영준> 역10,500원(0% + 5%)

잡지 [뉴요커]의 속사정 원칙과 융통성 사이의 인간적인 균형감 우선 이것만은 확실히 해두자. 난 처음부터 콤마퀸(comma queen)은 아니었다. 내 생애 첫 직업은 열다섯 살이던 해 여름에 클리블랜드에 있는 공공 수영장에서 발 검사를 하는 일이었다. (…) 수영하려는 사람은 그 판때기에 한쪽 발을 번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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