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내 삶의 원동력이 되는 시시한 순간
우리는 행복에 훨씬 더 민감하고, 불행에 조금 더 둔감해져야 한다.
우울의 장막을 스스로 걷어내며 조금씩 강해지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자, 혼자라고 느끼는 이들의 아픔에 연대하는 희망의 기록이다. (2019. 12. 27)
삶이란 그저 버티는 것에 불과했는데, 치료를 받고 삶에 대해 고민하며 인생에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자 ‘다음’이 그려졌다. ‘누구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육하원칙을 고민하며 그에 대한 대답이 늘어갈수록 계속해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이왕이면 잘 살고 싶다는 욕심이 자라났다. 그날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시한 순간을 시간 낭비가 아닌 내 삶의 원동력으로 여기고, 1초도 낭비하지 않고 나의 쓸모를 증명하느라 나를 잃어버렸던 시간을 뒤로하고 무용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내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박수현 저 | 봄름
내 마음 하나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했다. 검사 결과가 일반적인 수치를 벗어날 경우 선생님들께 불려 다니고, 부모님이 학교에 찾아와야 하고, 대학 입시에 영향을 끼친다는 말 때문이었다. 우울은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나 혼자만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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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괜찮게 만드는 것들의 기록.” “안전한 품에 안겨 쓰다듬음을 받는 어린아이가 된 기분으로 한참을 위로받으며 읽었다.” “세상 어딘가에는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흘렀다.” “작가의 글을 읽으면 그 속의 감정과 생각이 고스란히 내게 스며들어 온다. 나와 너무나도 비슷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