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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발명품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완벽한 지지와 사랑으로 탄생한 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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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다시 일어서는 세 사람의 이야기이다. (2019. 0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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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에서 과학자가 된 투리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도미니코, 작가 지망생인 캐롤리나가 다시 만난다. 어린 시절 꿈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어른이 된 세 사람은 변하지 않은 고향과 친구들 덕분에 가슴이 설렌다. 작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훌쩍 커버린 세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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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향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을 다시 만나다


무대 위에서 가장 먼저 얼굴을 드러내는 인물인 투리는 마나롤라를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인물이다. 발명과 연구에 몰두하는 투리에게 그 외의 것들은 모두 시간 낭비다.


고요한 마을에서 늘 조용하게 자기 일에만 집중하던 투리에게 시끄럽고 요란한 캐롤리나가 등장한다. 캐롤리나의 집은 투리의 옆집이다. 고요한 것에 익숙했던 투리에게 캐롤리나의 등장은 너무 ‘큰 소리’로 다가온다. 자신의 연구 외의 것들에는 모두 무신경했던 투리는 큰 소리만큼 커지는 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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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리나는 작가를 꿈꾸며 로마에서 지내다 고향에 돌아왔다. 로마에서도 꾸준히 글을 썼지만, 아직 어디에도 작품을 발표하지는 못했다.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마나롤라를 찾았다.


캐롤리나와 함께 작가를 꿈꾸던 도미니코 역시 다음 작품을 구상하는 중이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도미니코는 슬럼프에 빠져 있다. 어떻게 써야 할지 갈피를 못 잡던 중에 마나롤라에서 캐롤리나를 만난다.
세 사람의 고향인 마나롤라는 이탈리아 북부의 리구리아 주 라스페치아 지방에 속한 작은 마을이다. 무대는 마나롤라의 특징인 언덕, 언덕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도드라진다.


작은 무대가 입체적으로 나뉘어 많은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바닷가, 언덕, 레스토랑, 투리와 캐롤리나의 집과 방, 집 앞까지. 무대 위에 이 공간들이 완전히 나눠서 사용되고 있진 않지만, 배우들의 움직임과 동선 등으로 짜임새 있게 공간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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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신뢰로 다시 일어서다


세 사람의 만남이 무대 위 소품들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예민한 투리와 부주의한 캐롤리나가 소리와 빛으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나, 아직 작가가 되지 못한 캐롤리나와 이미 작가가 된 도미니코가 서로의 글을 격려하는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그러다 관계의 중심에 있는 캐롤리나에게 벌어지고 있는 변화가 밝혀진다. 캐롤리나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낯설고, 도미니코는 그런 캐롤리나가 편안하길 바라며 마나롤라를 떠난다. 투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캐롤리나가 꿈꾸길 바라며 세상에 없던 물건을 발명하기 위해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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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무대 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를 신뢰하고 아낀다. 그리고 신뢰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한다. 도미니코는 쓰지 못했던 소설을 완성하고, 캐롤리나는 다시 소설을 쓸 수 있는 도구를 얻게 되고, 투리는 어린 시절 엄마를 위한 발명품을 만들며 기뻐했던 것처럼, 다시 누군가를 위한 발명품을 만들게 된다.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는 처음부터 끝까지 평화롭다. ‘너를 위한 글자’는 캐롤리나를 위한 투리의 발명품을 표현한 말이다. 뮤지컬 말미에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것임을 밝힌다. 9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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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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