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3월 4주 신간
청소년에게 5.18 이야기를 전하는 『5월 18일, 맑음』, 바둑의 명인이 벌이는 마지막 은퇴 대국 『명인』, DC코믹스의 히어로 『샤잠! 오리진스』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9. 03. 27)
5월 18일, 맑음
임광호, 배주영, 이민동, 정수연 저/박만규 감수 | 창비
오늘의 청소년에게 1980년 5월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5?18 이야기를 전하는 책. 5월 18일부터 열흘 동안 펼쳐진 항쟁, 그리고 그날의 죽음을 기억하며 애써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만을 다루어, 청소년들이 5?18을 올바로 이해하고 역사를 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도록 어려운 한자말이나 개념 들을 가능한 쉽게 풀어 쓰고 사건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각 장 말미에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사례들을 다채롭게 소개하여 5?18을 세계사적인 흐름에서 조망한다.
명인
가와바타 야스나리 저/유숙자 역 | 메리맥
『설국』 에 이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1938년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바둑의 명인 혼인보 슈사이의 생애 마지막 은퇴 대국을 기록했다. 대국의 내용을 담은 단순한 관전기를 넘어 반년 동안 이어지는 명인의 한 수, 한 수를 풀어 나간 예술적 기록이다. 중도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면서도 대국을 이어갔던 명인은 결국 5집을 지고 '불패의 명인'이라는 기록이 깨진 채 세상을 떠났다. 대국이 벌어진 6개월간 동행 취재한 저자가 신문에 연재한 관전기는 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1940년 명인이 사망할 때까지 소설을 집필하다 건강 문제로 중단하고 미완성본만 5편, 완성판 버전도 4편에 이르는 저자의 과정은 슈사이 명인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관전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대국 상대 기타니 미노루 7단의 이름을 제외한 등장 인물은 모두 실명이다.
샤잠! 오리진스
제프 존스 저/개리 프랭크 그림/이규원 역 | 시공사
여러 입양 가정을 거치며 비뚤어져 반항적으로 행동하던 고아 소년 빌리 뱃슨. 알고 보면 심성이 선한 아이지만, 불운과 어려운 환경 때문에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지하철에 탄 빌리에게 모든 것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진다. 강력한 마법사와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마법의 용사로 선택받은 것이다. 마법사의 이름 샤잠!을 외치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으로 변신한다. 솔로몬의 지혜, 허큘리스의 괴력, 제우스의 활력을 비롯한 여러 신화적 힘을 받은 빌리는 이제 인류를 수호하는 히어로가 된다.
다시 부동산을 생각한다
채상욱 저 | 라이프런
2018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약세장이 시작되면서 판단이 어려워졌다. 언제까지 하락이 이어질까? 내 집 마련의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투자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문가, 국내 최고 애널리스트인 저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정책의 이면을 분석하고 그 영향을 파헤쳤다. 지난 6년간 지속된 상승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2013년 4.1 부동산 종합 대책과 그 끝이라 할 수 있는 2018년 9.13 부동산 종합 대책 사이를 자세하게 다뤘다. 무주택자, 1주택자, 일시적 2주택자, 2주택자 이상의 다주택자 들로 나눠서 각자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인지를 알려준다.
누가 시를 읽는가
프레드 사사키, 돈 셰어 공편/신해경 역 | 봄날의책
'누가 시를 읽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사람들이 다투어 손을 들고는 저마다 시를 읽게 된 경위와 시를 읽는 의미, 시를 즐기는 비법 등을 털어놓았다. 그중 50개의 응답이 모여서 이 책이 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유서 깊은 시 전문지 <시(Poetry)>에서, 지금 시대에 누가 시를 읽는지, 그들은 언제, 어떻게 시를 만났는지, 또 그 경험은 각자에게 무엇이었는지를 묻고 답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그 경험들은, 시는 교실에서 오거나, 우연히 지나치는 거리에서 오거나, 묻혀놨던 기억에서 오거나, 어제 막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도 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모든 순간들이 시로 뻗은 길로 모여들고, 이 책은 그 길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준다.
골든 에이지
김희선 저 | 문학동네
『라면의 황제』 에 이은 두번째 소설집.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과거와 현재의 사건, 이곳과 저곳의 기구한 사연을 하나의 서사로 거뜬히 꿰어낸다. 현대식 축구공을 개발한 사람이 사실 개항기 인천의 한 조선인이었다거나(「공의 기원」),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일렉트로닉 힙합 듀오 LMFAO의 멤버 스테판 켄달 고디가 어쩌면 한국의 지방 소도시에서 원어민 강사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거나(「스테판, 진실 혹은 거짓」), 언제부턴가 자꾸만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내놓는 노벨문학상이 알고 보니 외계인들의 제비뽑기로 결정되고 있었다거나(「18인의 노인들」), 도심 곳곳에서 발생한 싱크홀이 지구의 곳곳을 잇는 통로의 입구로서 지구공동설을 입증하는 근거가 된다거나(「지상에서 영원으로」) 하는 허황한 상상이 능청스럽고도 세밀한 서술로 설득력을 얻는다.
그놈의 마케팅
신영웅 저/빛정(김희정) 그림 | 넥서스BIZ
퍼스널 브랜드 시대, '나'의 가치를 더하는 브랜딩 이야기를 프로이직러이자 기획자인 저자가 마케터의 파란만장 생존기로 풀었다. 어디를 바라보고 누구를 위해 일해야 하는지, 그 지향에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철학과 트렌드의 교차점에 생각을 머물게 만든다. 마케터로서 어떻게 자신의 브랜드와 '사랑'에 빠지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사랑'받도록 만들까 고민했던 과정과, 이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들려주며 '나는 이렇게 일한다' 부분을 통해 실질적인 조언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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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웅> 저/<빛정(김희정)> 그림8,300원(0%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