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여자들] 외계 존재가 초자연적 현상을 일으키는 도시 ‘구주’
어쩌면 이곳은 지금 우리와 가장 가까운 동시에 가장 먼 세상일 것이다
안온했던 소도시 ‘구주’. 이곳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자주 윽박지르는 남성들이 한 명씩 실종하기 시작한다. (2018. 12. 20)
『지상의 여자들』 은 고국을 떠나 낯선 타지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베트남 이주민 여성의 외로움. 세월과 함께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이 일상이 되어버린 중년여성의 아픔 등, 우리 사회의 고통 받는 존재들에 대해 고스란히 직시하고, 따뜻한 내부의 시선으로 그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작가 박문영은 제2회 SF 어워드 중단편소설 분야에서 『사마귀의 나라』로 대상을 받으며, 환경사회학의 관점에서 원자력 문제를 차분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이번 『지상의 여자들』 에서도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보여준다는 점은 기존 작품과 일치한다. 하지만 미스터리한 배경 속에서 연약한 존재에게 가해진 ‘폭력’이라는 삶의 무게를 박문영만의 날선 언어로 예리하게 구현했다는 점은 기존 작품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한편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끼는 ‘성연’을 통해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젠더감수성을 서정적으로 아름답게 일깨었다는 점에서 작가가 지닌 단단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상의 여자들박문영 저 | 그래비티북스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희수’. 재난 속에서도 스스로를 응시하고 사랑하는 것을 지켜내려는 이들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박문영 작가의 유려한 필치로 담담히 펼쳐진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박문영> 저13,050원(10% + 5%)
국내 SF 작품을 꾸준히 출간하는 그래비티북스가 내놓는 다섯 번째 GF 시리즈. 지구 밖 외계존재에 의한 초자연적인 현상을 배경으로 새로운 젠더 감수성을 일깨우는 페미니즘 장편SF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최하는 2018 과학스토리 기반 과학융합 콘텐츠 창작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은 작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