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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주말에 어디 가?

쌍둥이 엄마 문화라, 최호경이 전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나들이 『엄마! 우리 어디 가?』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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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곳을 다니면 아이들의 경험은 풍부해지고 기대 이상의 학습 효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와 그곳에서의 추억이 아닐까 싶어요. 엄마, 아빠와 함께 자연에서 즐거웠던 기억은 아이들의 정서를 한껏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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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어디 가?』는 아들 쌍둥이를 낳고, 집 안에서 남자아이 둘을 돌보는 게 만만치 않음을 온몸으로 느껴 필사의 외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그리하여 나들이 고수가 된 쌍둥맘 문화라, 최호경이 쓴 나들이 안내서다. 다년간의 나들이 경험을 토대로, 서울-경기 지역에서 아이들과 반나절 또는 한나절 즐기기에 좋은 42곳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남산 야외식물원, 벽초지문화수목원, 현충원 등 자연을 느끼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매력적인 나들이 장소뿐만 아니라 서울상상나라,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등 3~8세 아이 수준에 꼭 맞는 박물관과 체험시설에 관한 유익한 정보가 빼곡하다. 또한, 나들이 필수 코스인 놀이공원, 동물원, 수족관을 알차게 즐기는 법까지 따로 정리해두었다. 특히, 나들이를 통해 아이에게 어떤 기억을 남겨주고 싶은지 막연하기만 했던 초보 부모들을 위해 이 시기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경험이 무엇인지 선배맘의 눈으로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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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다 아들 쌍둥이를 키우시잖아요. 아이가 하나도 아니고 둘이면 밖에 나가기가 더 망설여질 것 같은데, 두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나들이를 나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셨나요?

 

문화라: 아이들이 걷기 시작하니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집 안에서만 데리고 있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순식간에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사고를 치기도 하니 애들한테 자꾸 야단만 치게 되더라고요. 어차피 집에 있어도 힘들고 나가도 힘드니 그럼 차라리 나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나들이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최호경: 네. 저도 비슷해요. 둘이 어지르는 속도를 저 혼자 감당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게다가 남자아이 둘이다 보니 층간소음도 너무 신경 쓰였고요. 어릴 때에는 준비할 것들이 많아 외출 준비하다가 지치기도 했는데, 익숙해지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막상 나가면 아이들이 너무 신나하니까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프롤로그에서 아이들이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줄 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게 나들이 덕분인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문화라: 어른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들은 익숙하지 않거나 낯선 것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잖아요. 그런데 나들이를 통해 계속 새로운 것들을 접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점점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어요. 만약 이 시기의 아이들이 새로운 것들을 접하지 않고 변화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호경: 저희 아이들은 쌍둥이임에도 성향이 무척 다른 편이에요. 작은 아이는 호기심이 왕성한 반면 큰 아이는 매사에 조심스럽고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편이었지요. 물도 무서워했고, 모래도 만지지 않았고요, 동물이나 곤충은 가까이 가는 것조차도 무서워했어요. 그럼에도 꾸준히 다니며 일단 해보자고, 재미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주고, 아이가 거부하는 경우에는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주었어요. 작은 아이가 호기심이 많고 도전적인 성향인 것도 큰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나들이 다녀와서는 인상적이었던 것, 재미있었던 것, 힘들었던 점 등을 잠자리에서 이야기하는데, 작은 아이의 경험을 들으며 큰 아이도 다음에는 자기도 해보겠다고 용기를 내기도 하더라고요. 이제는 두 아이 모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편이에요. 낯선 곳, 새로운 체험을 즐길 줄 아는 아이들로 자란 것은 나들이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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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된 42곳의 나들이 장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요?

 

문화라: 어느 한 곳 기억에 남지 않는 곳이 없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라면 노을공원을 꼽고 싶어요. 노을공원에 처음 올라갔을 때 놀랐던 느낌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서울 한복판에서 강원도 목장에 온 느낌이랄까요? 마치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것 같은 평화로움이 밀려왔어요. 노을공원에 올라간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해질 무렵 노을은 정말 아름다워서 아이들하고 넋을 잃고 쳐다보곤 했어요.

 

최호경: 저도 노을공원을 추천합니다! 자주 가진 못하지만 아이들 어려서부터 쌍둥이 모임을 매년 해온 곳이기도 하고 도착하는 순간 하늘과 맞닿은 넓은 잔디에 숨이 확 트이더라고요. 저녁 노을 지는 광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여긴 꼭 노을을 보고 내려와야 해요. 

 

본문에 소개한 42곳 외에도 부록에 25곳의 박물관, 전시관 리스트도 있던데요. 구석구석 이렇게 알찬 곳들은 어떻게 알고 찾아가신 거예요? 평소에 나들이 정보를 어디에서 구하시나요?

 

문화라: 저는 일단 아이들이 많이 만지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들을 위주로 찾아요. 만약에 여행을 가게 되면 근처에 들러볼 만한 곳이 어디 있는지를 미리 찾아보곤 합니다. 또, 먼저 다녀왔던 분들의 추천도 많이 참고하는 편인데요, 연령대가 비슷한 분들과의 SNS를 통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습니다.

 

최호경: 저 같은 경우에는 다니면서 새로운 곳이 보이면 나중에라도 검색해보는 편이에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갔다가 백남준 미술관의 표지판을 보면 그곳은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인지 찾아보는 거죠. 금방 둘러볼 수 있는 곳에 가게 된다면 그 주변에 또 볼 만한 곳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기도 해요. 그렇게 찾아서 간 곳이 원당종마목장과 중산농원이었고요. 책에는 없지만 용인 농촌테마파크와 한택식물원도 묶어 가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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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방에는 무얼 담아 가셨는지 궁금해요.

 

문화라: 아이가 둘이다 보니 되도록 짐을 줄이려고 최대한 노력했는데요, 그래도 꼭 챙겨가는 아이템이 있지요. 빨대, 문구용 가위, 밴드, 지퍼백, 가제 수건, 여벌옷, 물티슈는 아이가 커서도 꼭 챙겼습니다. 문구용 가위는 제가 손아귀 힘이 약해서 아이들이 장난감이나 과자 포장을 빨리 뜯어달라고 할 때 쓰려고 넣어 다니고요, 지퍼백은 젖은 옷을 담아 올 때 유용해요. 나들이 가방은 평소 현관 위에 비치해두어서 따로 챙기지 않아도 바로 들고 나갈 수 있게 하지요.

 

최호경: 저희 아이들은 거침없이 노는 편이라 여벌옷은 꼭 챙겨요.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작게 접을 수 있는 바람막이도 필수품이지요. 이런 옷들은 비닐봉지에 담아 가는데, 나중에 옷이 젖었거나 쓰레기를 버릴 때 비닐봉지를 이용해요. 간단한 응급키트도 꼭 가지고 다니는데, 소독약, 상처연고, 작게 자른 솜, 밴드 등이 들어 있어요. 여름에는 모기기피제, 선크림이 추가되고요. 작은 수첩과 필기구도 가지고 다니는 편이에요. 아이들은 종이와 연필만 있어도 잘 놀더라고요. 

 

아이와 나들이할 때 오늘은 얼굴 찌푸리지 말고 즐겁게 보내고 와야지 마음먹어도, 막상 나가면 떼쓰는 아이 달래랴 이것저것 사달라는 아이와 실랑이하랴 맘 불편한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럴 때 대처할 만한 요령이나, 좀 더 즐거운 나들이가 되기 위한 팁이 있을까요?

 

문화라: 저도 이런 문제 때문에 아이들과 말씨름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원칙을 정하고 꼭 지키는 거라고 약속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념품이나 장난감 같은 것은 집에 가는 길에 한 가지만 사서 나간다와 같은 규칙을 정했지요. 그리고 아이가 떼를 쓰지 않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배가 고프거나 피곤하면 더 짜증을 내기 쉬우니 식사할 곳을 찾아 밥을 먹고 나들이를 한다던가, 차에서 잠이 들었을 때는 좀 더 푹 재운 다음에 나들이를 시작하는 식으로요.

 

최호경: 저희 집도 그래요. 놀이동산에서는 장난감은 딱 하나, 집에 갈 때 산다! 스스로 골라서 산 장난감에 대해서는 금방 부서져도 짜증내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이나 주스, 솜사탕 등등의 간식은 선택해서 하루에 1개만! 이라는 규칙이지요. 물론 항상 지켜지진 않아요. 장난감이 갖고 싶어서 빨리 집에 가자고 한 경우도 있었고요, 더운 날에는 주스도 먹고 아이스크림을 또 먹기도 하고요. 그래도 어려서부터 일관되게 규칙을 이야기해준 탓인지 이런 일로 떼쓰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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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있으신가요?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여긴 꼭 한번 가봐야겠다 싶은 곳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문화라: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여전히 많습니다. 새롭게 개장하거나 리뉴얼하는 곳들도 계속 생겨나니 가볼 만한 곳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희 아이들은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져서 그간 가보지 않았던 유적지나 고궁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수원의 화성이나 서울의 고궁들도 이전과는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최호경: 용인 에버랜드 옆에 있는 호암미술관의 정원인 희원을 가보지 못했어요. 넓은 잔디밭에 공작도 돌아다닌다고 알고 있는데, 주말에는 에버랜드 때문에 막히는 길인지라 쉽게 발걸음이 향하지 않더라고요. 봄에 열리는 벚꽃축제 때 꼭 한 번 가보고 싶고요. 최근 동두천에 생긴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어린이박물관은 아무래도 초등 저학년이 마지막이거든요. 올 여름에 그 뒤편의 소요산 어린이공원 물놀이장 개장에 맞추어 다녀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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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어디 가?문화라,최호경 공저 | 북하우스
아들 쌍둥이를 낳고, 집 안에서 남자아이 둘을 돌보는 게 만만치 않음을 온몸으로 느껴 필사의 외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그리하여 나들이 고수가 된 쌍둥맘 두 사람이 쓴 나들이 안내서다. 다년간의 나들이 경험을 토대로, 서울-경기 지역에서 아이들과 반나절 또는 한나절 즐기기에 좋은 42곳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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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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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어디 가?

<문화라>,<최호경> 공저14,220원(10% + 5%)

“엄마 마음 편하게, 아이 마음 신나게!” 3~8세 아이 눈높이에 꼭 맞춘 스마트한 나들이 안내서 3~8세는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고 함께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시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낮잠시간, 기저귀 갈기, 간식 챙기기, 짐 챙기기 등 자유롭게 외출하는 데에는 제약이 따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주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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