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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담은 소설

11월 3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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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상처 입은 두 젊은이가 위선적인 세계에 맞서 벌이는 전대미문의 사기극이 담긴 『오르부아르』, 전후 1세대 독일 법조인의 진솔하고 치열한 기록한 책 『과거의 죄』, 대화력과 정서지능이 뛰어난 미래형 인재로 키우는 기적의 육아법 『하루 10분 책 육아』등의 눈에 띄는 이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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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저/임호경 역 | 열린책들

이 책 『오르부아르』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기성세대가 벌인 전쟁에 상처 입은 두 젊은이가 위선적인 세계에 맞서 벌이는 전대미문의 사기극을 담았다. 전쟁조차 사업가들의 이권 투쟁으로 번져 가는 과정이 치밀한 구성과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펼쳐진다.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감각과 프랑스 문학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심오한 철학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작가답게 서스펜스, 유머, 범죄와 반전, 사랑과 화해, 그리고 비극이 완벽하게 결합된 최고의 작품을 내놓았다.

 

 

 

 

 

 

과거의 죄

베른하르트 슐링크 저/권상희 역 | 시공사

문학상 수상을 위해 방문한 작가에게 어쩌면 무례하게 비칠 수 있었던 그 질문들에 대해 슐링크는 시종일관 진솔하고 신중한 태도로 답변을 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듯이 그는 독일인이며, 이 책 《과거의 죄》를 통해 말했듯이 외국인들의 그러한 질문과 시선을 통해 독일인으로서의 자신을 자각하고 법학자로서 이를 법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작가적 명성에 가려 흔히 간과하게 되지만, 그는 나치 정권의 과오를 법적으로 청산하기 위해 노력했던 전후 세대의 대표적 법조인이자(슐링크는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역임했다), 지난 20여 년간 본 대학, 프랑크푸르트 대학, 훔볼트 대학 등 독일 내 주요 대학에서 다음 세대를 이끌었던 법학자이기도 하다. 《과거의 죄》는 그런 그가 먼저 독일인으로서, 법학자로서, 나아가 다음 세대에 질문이 아닌 답변을 주어야 하는 기성세대로서 고민하고 노력했던 기록들이다.

 

 

 

하루 10분 책 육아

멤 폭스 저/신예용 역 | 로그인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가장 좋은 시기는 아이가 태어난 날 부터다. 적잖이 놀랄 테지만, 신생아는 책을 정말 좋아한다. 다채로운 그림과 언어의 리듬과 사랑을 베푸는 어른이 옆에 있다는 사실에 반응한다. 아이는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이 무척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책으로 유대감을 쌓는 것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를 꼭 끌어안지 않고 책을 읽어주기란 무척 어렵다. 촉감은 오감 중에서도 학습을 위한 신경 경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감각으로 알려져 있다. 생애 최초의 넉 달 동안은 촉감이 매우 중요하다. 생애 최초의 1년은 거대한 기회의 창이다. 결코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생애 최초의 5년 동안 매일 10분간 소리 내어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빠르고 즐거우면서도 쉽게 읽는 법을 배운다. 심리학자와 언어치료사들은 아이가 만 세 살이 되기 훨씬 전부터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가운데 아이와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는 아이큐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화를 많이 할수록 아이는 더 현명해진다.

 

 

 

선대인의 빅픽처

선대인 저 | 웅진지식하우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은 한국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내 주력 산업 기업의 성장률이 꺾이고 있다면 앞으로 새롭게 뜰 기업은 어떤 곳이 있을까? 저금리 저성장 시대의 투자 태도는 어떠해야 하며, 리스크 관리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큰 그림이 눈에 보이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당하고 움츠리기보다 준비하고 기회를 발견하게 하는 생존 경제학 《선대인의 빅픽처》. 특히 이 책은 이제까지 어떤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고 오로지 서민들을 위해 정직하고 정확한 정보만을 제공하며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선대인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이, 미래 사회에 중요하게 대두될 10가지 기회를 전망하고 처음으로 개인들을 위한 투자 정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출간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가짜 기회와 진짜 기회를 구분하고, 불안에 대처하는 지혜와 통찰력을 길러주는 단 한 권의 책.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필독서이다.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백민석 저 | 한겨레출판

작가들이 기다린 작가가 있다. 10년 만에 문단에 다시 돌아와 그저 무덤덤하다고 말한 작가가 있다. 단 한 개의 문학상도 받지 못했지만 그 어떤 문학상 수상 작가보다 더 독보적인 글을 쓴 작가가 있다. 해설을 쓴 평론가 황현경은 그를 두고 “한국 문학이 잃어버린 어떤 ‘전조’”라고 말했다. 바로, 소설가 백민석이다. 물론, ‘백민석이 돌아왔다’는 건 더 이상 기사거리가 아니다. 소설 좀 본다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백민석이 돌아오고 나서도 헌책방을 기웃거리며 계속해서 ‘백민석들’을 기다려야 했다. 백민석들 즉, 그의 절판된 책들이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미식 예찬

에비사와 야스히 저/김석중 역 | 서커스

그가 한 해 백 명 남짓한 학생으로 시작한 자신의 학교를 각 나라의 요리 과정, 제과 전문학교, 프랑스 요리 전문 칼리지, 조리사 기술 연구소, 호텔 스쿨, 프랑스의 빌프랑슈 학교 등 매년 4천 명이 넘는 요리인을 배출하는 요리 종합 칼리지로 키워 나가는 과정과 판에 박힌 호텔의 코스 요리를 비롯해 돈카쓰, 오믈렛, 카레, 그라탱 등의 가짜 ‘서양 요리’들과는 다른 진짜 프랑스 요리를 일본에 소개하는 과정이 전체적인 소설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세계적인 미식가들과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최고 레스토랑 셰프들과의 교류를 통해 미식이라는 것이 지니는 문화사적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요리라는 분야를 스포츠 소설 못지않은 박진감과 감동으로 그려낸 『미식 예찬』에 대해 일본의 독자들과 비평가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쓰지 시즈오가 자신의 혀와 몸으로 수행한 요리 연구와 그의 삶을 철저하게 추적하고 재현해 보인 에비사와의 명문장이 이룩한 위업’이라는 한 독자의 평은 이 소설에 대한 일반 대중의 반응을 정확히 요약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2,000년

톰 스탠디지 저/노승영 역 | 열린책들

저자는 키케로와 로마 원로들 사이를 오갔던 서신들, 혁명의 현장에서 퍼져나갔던 프로파간다 등 역사 속 수많은 소통의 매개체가 본질적으로 현대의 소셜 미디어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해 나간다. 바야흐로 소셜 네트워크 시대라 할 만큼 소셜 미디어는 현대인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 스탠디지는 이 매력적인 소셜 플랫폼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역사에 새겨진 인간 관계와 소통의 욕구을 추적한다. 이 책에서 그려지는 현대의 소셜 미디어는 과거의 부활이자,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며, 동시에 미래를 향해 내딛는 또 하나의 발걸음이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통해 우리는 인간 본질의 일면을 이해할 수 있고,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명확히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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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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