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역사저널 그날』을 책으로 만난다
『역사저널 그날 1』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들이 모여 역사가 된다. 어떤 선택은 한 나라의 운명을 바꿀 만큼이나 결정적이다. 모든 역사에는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그날'이 있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들이 모여 역사가 된다. 어떤 선택은 한 나라의 운명을 바꿀 만큼이나 결정적이다. 모든 역사에는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그날'이 있었다. 정도전과 이성계가 만나지 않았다면,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이지 않고 둘이 힘을 모았다면, 양녕대군이 세종 대신 왕위에 올랐다면, 우리의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지 모른다.
한국사의 결정적 그날을 유쾌한 수다로 풀어낸 역사 토크쇼 KBS 「역사저널 그날」이 책으로 재구성되었다. 방송된 에피소드들을 시대순으로 다시 배열한 『역사저널 그날』은 국사편찬위원회 김범의 글을 시작으로 역사적 그날의 사건에 대한 개요, 발생한 사건을 기점으로 전개된 상황, 배후의 인물, 숨겨진 이야기 등을 대담 형태로 이끌어간다.
딱딱한 사료 나열식의 역사서가 아니라, 에피소드별로 전개가 되기 때문에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동일한 사건에 대해 팽팽하게 맞서는 상반된 입장의 의견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이성계와 이방원을 소환해 가상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대화 중간 주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국역 조선왕조실록』 등을 바탕으로 한 사료를 인용해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덕수궁 일대를 왜 정동이라 부르는지, 함흥차사의 유래가 무엇인지, 교태전에는 용마루가 왜 없는지, 왕위에 오르지 못한 다른 형제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등 기록되지 않았던 역사의 다른 모습에 대한 설명 또한 매우 흥미롭다. 한국사에서 가장 뛰어난 국왕으로 평가되는 세종은 80세가 넘은 황희 정승에게 계속해서 일을 시킨 부려 먹기의 달인으로 재평가되기도 한다.
조선시대 역사를 한번쯤 정리하고 싶지만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나? 감탄하게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때, 미래는 달라진다. 잘못된 선택을 기억하면 적어도 같은 선택은 피해갈 수 있다. 미래를 바꾸는 것은 과거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역사저널 그날 1 : 태조에서 세종까지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저 | 민음사
시청률로 증명된 재미, KBS 「역사저널 그날」을 책으로 만난다 013년 가을 첫 방영을 시작한 KBS 「역사저널 그날」은 딱딱했던 역사를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냄으로써 역사 읽기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신선한 시도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루하고 일방적인 지식 역사가 아니라, 웃고 떠들고 눈물짓는 이야기 역사, 사람의 살 냄새 짙은 사랑방 한담 같은 맛으로 교양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바로 그 화제의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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